어제 20개 정도의 옷을 다렸다. 그간 모아둔 다림질 빨래였다.
몇 달 된 것 부터…해도 너무했나 싶긴하다.
다림질은 어깨부터 목까지 뻐근해지는 노동인데 기술이 모자라
그런 근육들까지 힘을 주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구겨진 옷들이 다려져서 말끔히 펴질 때면 뭔가 개운하긴하다.
아는 동생인 란이는 팬티와 런닝셔츠까지 다 다려서 입히던데.
그렇게 다려서 옷입히는 남편이나 아들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나는 왜 그런 일에 능숙하지 못한건지, 게으른건가?
연휴동안 와인양파와 자몽엑기스 등을 담았다.
미리 만들어 본 오렌지와 레몬을 에이드를 만들어
맛있게 먹어보니 맛들었는지 자꾸 이것저것 만들게 된다.
탄산수를 넣어 에이드를 만들어 주니 아이들이 아주
좋아했다. 그러다보니 남은 과일들 즉 시들해지는 과일만
보면 죄다 엑기스를 만들게 되었다.
양파만 담기도 하고, 블루베리와 사과 토마토 등 재미들였다.
천도복숭아의 경우에도 담아서 겨울철에 먹으면 감기에
좋다고 하니 그것 또한 큰 병 두 병을 담아 나눠주기도 하고
레몬도 많이 담아 주고픈 이웃들과 나누었다.
당분간 과일엑기스 담는 재미에 푹 빠질 듯.
가시덤불이 온통 산을 뒤덮었다.
좁게 난 길도 없어져버리고, 새롭게 피었다
진 예쁜 꽃대들도 모두 가시덤불에 덮였다.
어쩌나.
하루 가위를 들고 나가야하겠다.
가위로 자를 수 있는 건 다 잘라봐야겠다.
무섭다.
그 기세가.
콩줄기처럼 생긴 덤불도 마찬가지 기세로 온갖
나무와 식물들을 휘감싸고 감춰버리고 있다.
둘 다 문제가 심각하다.
추석동안 수퍼문을 보다보니 유난히밝은 달빛에
이유없이 즐거웠다.
푸나무
2014년 9월 11일 at 2:17 오후
아마도 환삼 덩굴 아닐가 싶으오.
근데 좀 있다 가을깊으면
다 죽긴 할텐데…내년이 또 문제긴 하지만
오, 부지런한 리사님.
주고픈 이웃이 넘멀죠?
그래서…ㅎㅎ
Anne
2014년 9월 12일 at 2:19 오전
저 양파와인 만들려고 레드와인까지 준비해놓고
못 만든 사람 기죽고 있습니다.
Lisa♡
2014년 9월 12일 at 3:40 오후
앤님.
양파 하루 껍질째 좀 씻어 놓으세요.
그리고는 채썰어 금방입니다.
Lisa♡
2014년 9월 12일 at 3:42 오후
푸나무님.
그러게요.
이웃이 넘 머네요.
후후후….
Hansa
2014년 9월 15일 at 1:05 오전
이번 추석, 달빛이 참 좋았어요..
Lisa♡
2014년 9월 15일 at 10:58 오전
한사님.
유난히 밝고 잘 생겼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