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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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적이 살다보면 있다.

그래서 엄마는 절대 말이 앞서면 안된다고 했다.

내 스타일은 말부터 하는 스타일인데 진중하지 못하다.

그래도 말로 뱉으면 이루어질 것 같고 가슴 두근거려 먼저

말을 뱉어야 기분이 으쓱댄다.

입으로 먼저 자랑질 한 경우,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어찌보면 이루어지기 전에 자랑이라도 해서 다행이다.

어리석기는 싶지만 세상사는 어디로 갖다 붙이느냐에 따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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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가 말하길 만약 남편이 사장으로 진급했고 친구 남편은 말년 부장이면

자기남편이 사장이 된 게 미안해서말을 못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s가 그것보다는 사실대로 말하고 밥이나 사면서 알리는 게 낫다고

말했다. 나도 사실대로 말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데 다르게 생각하면

말하지 않는 것이 더 오만함일지도 모른다는 결론도 내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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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가 말하길 자기는 딸뿐이라 결혼할 때 결혼비용에서 집에 드는 돈은

생각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정말 요즘 세상에 그렇게 말하는 건아니다.

주변에서 아이들끼리 자기들이 모은 돈으로 서로 합쳐서 집을 구하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 세상인데 아직도 그런 편견을 갖고 있다니 진짜

이럴 때는 딸만 있는 엄마들이 편협스러운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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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으로 한 달을 살기에 빠듯하다는 사람이 있나하면

한 달에 5000만원을 써도 생활비가 모자라는 이도 있다.

그건 생활규모라든가 거기에 추가된 유학비라든가, 여러 이유도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 다르다. 그래도 삶은 200만원으로 힘든

사람이나 5000만원으로도 힘든 사람이나 똑같이 살아간다.

더 배우고 덜 배우고도 다르듯이 성격이 더럽고 성격이 좋고도

문제가 되지않는 건 시간이다. 오로지 시간 속으로 우리의 삶은

좋던 싫던 흘러가고 만다. 그래도 그 시간 속에서 고민은 고민이고

살기 힘든 건 힘든 거다. 아무리 속세에서 벗어난 척 해도 늘 시달리는

건 어쩔 도리가 없다. 월 200으로 살던 월 5000으로 살던 말이다.

각자의 이유가 다 존재하는 것이기에 누가 뭐라고 할 수도 없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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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중앙일보

6 Comments

  1. 데레사

    2014년 9월 15일 at 3:12 오후

    사진들이 멋져요
    어디서 찍은건지 신기하고 아름답고 대단한데요.   

  2. Lisa♡

    2014년 9월 15일 at 11:36 오후

    그렇쵸?

    중앙일보 기자들이 찍은건가봅니다.
    전 세계 이곳저곳..ㅎㅎ   

  3. 나무와 달

    2014년 9월 16일 at 5:40 오전

    저도 말부터 해놓고 무얼 시작하는데요…고 점은 저랑 닮았네요…ㅎㅎㅎㅎ
    집을 몇 채 사줘도 좋으니 올바른 처자나 델꼬 왔으면 좋겠습니다…^^*   

  4. Lisa♡

    2014년 9월 16일 at 11:29 오전

    나무와 달님.

    알아서 데리고 올것이니 염려마세요.
    다 비슷비슷한 부류끼리 만나고
    그게 제일 편하고요.   

  5. 대장남편

    2014년 9월 16일 at 12:08 오후

    물흐르듯 흘러가는 시간과 세월들…
    남에게 아픔주고 받으며 살아간다지만
    자랑한다는것 그것 결코 좋은 행동같지는
    않터라구요~^^부러움도 결국은 질투를 만들어
    내고 복수의 날을 갈구하게되면서 사회적인
    문제를 만들어내지요. 자식이 상탔다는데
    같은 반 아이들 다 탓다면 기분이 어떠세요?
    자랑이란 타인과 비교시키는 못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제와는 다르지만 ㅎㅎ   

  6. Lisa♡

    2014년 9월 16일 at 1:49 오후

    아니예요.
    주제와는 다르지 않습니다.
    하긴 자랑하다보면 타인의 가슴에 복수의
    칼날을 기르기도 하지요.
    ㅎㅎ제가 말한 건 자랑이라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뭐든 솔직하게 말하는 걸 선호하는
    입장이라는 건데 거의가 대장남편님과
    같은 의견일 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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