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선 중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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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신영이가 말하길

"아줌마가 좋아할 사람있어요, 한 번 그 사람 강의 들어보세요"

그래서 그의 웹주소랑 페북주소랑 다 받아놓고 그냥 지나갔다.

며칠 전 아들이 휴가나와서 둘째 책상 위에 있던 잡지 한 권을

들고 군대로 들어갔다. 매일 전화다. 그 잡지에 대해서….말이

넘치고 감동이 넘치고 제대로 물만난 고기처럼 떠들어댄다.

알고보니 위에 신영이가 말한 그 남자의 잡지 이야기다.

멋진 남자, 천재적인 남자, 네이버의 초록창을 만든 남자.

그가 하는 회사, 식당, 잡지가 모두 이슈가 되고 젊은이들의

멘토가 되는 사람이며, 그 사람의 회사에 들어가려면 면접을

30번도 더 봐야 한다던 그 괜찮은 사람.

아들이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그 잡지의 사장에 대해.

아들을 위해 지나간 그 잡지를 모두 다 사버렸다. 나도 미쳤다.

참, 정기구독도 해야는데 깜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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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 생명에 한 달에 12000원 내는 옥이 말하길 두 번인가

30만원씩 준다는 것이다. 그 외에는 다 소멸이란다.

가격이 저렴해서 들었다면서그 30만원에 혹한다. 자기가 낸

20년간의 돈이 없어지는 건계산않고 말이다. 20년간 낸 돈은

300만원인데 30만원 두 번 받으면60만원 밖에 더 되나.

물론 그 사이에 암이 걸렸다면 얼마를 보장받지만 그래도~~

늘 그녀를 보면 자기 잔꾀에 넘어가서 더 손해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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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가는 과일가게 아들이 미용실을 내고 사장으로 있다.

또 늘 단골로 가는 좀 이름있는 미용실에 수석팀장이 예쁘고

아가씨고 솜씨가 강남권 최고 못지않다.

여자가 한 살 많다. 내가 중매를 했다. 내년 5월에결혼할 예정.

여자는 돈을 많이 벌고 남자는 돈을 많이 모았다.

둘은 천생연분에 남자부모가 여자를 미치도록 예뻐한다.

어제는 늦은 추석선물이라면서 커다란 황도 한박스와 직접 시골서

만든 크고 두툼한 유과를 한 상자 준다.

결혼 날 잡으면 바로 금덩어리로 보답하겠단다. 후후후.

이렇게 딱 들어맞는 중매서기 쉬운 건 아니다만 잘 되니 좋다.

오늘이 여자생일이라 청혼을 한다고 하니 부모가 입이 귀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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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일가게 허름하고 볼품없다.

작고 어수선하고 그냥 길에서 쭈그리고 과일을 팔고 하다가

작은 가게를 하나 마련해서 파는데 단골이 엄청많고 맛이 좋고

일단 저렴한 편이다. 부부가 둘 다 허름하게 옷을 입고 있으며

늘 멋이라곤 거리가 먼 이들이다.

사람좋고해서 내가 좋아하는 부부인데어제 얘기 끝에 한 달에

800만원씩 저금한다고 한다.

겉으로 봐서는 모르는 일이다.

너무나 훌륭하고 존경스럽고 머리가 숙여진다.

내가 그들과 친하다는 게, 게다가 아들을 중매서서 잘 된다는 게

정말 스스로 고맙고 즐겁다. 얼마 전에는 그 예쁜 며느리후보가

쉬는 날 과일가게 앞, 길에 퍼지르고 앉아 장사를 도와주고 있었다.

얼마나 놀래고 예쁘고 내가 사람 하나 잘 소개했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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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나를 찾으며...

    2014년 9월 16일 at 2:23 오후

    그 잡지책 이름이 뭥데여?~ㅎㅎ
    저두 갈체주셈,

    좋은 인연 엮어주기가 쉽지않은데
    좋은 일 하셨네요.
    적극적으로 그 길로 나서보심도 괜찮아보이실듯요.ㅎㅎㅎ
       

  2. Lisa♡

    2014년 9월 16일 at 10:12 오후

    매거진B   

  3. Anne

    2014년 9월 16일 at 11:27 오후

    정말 좋은 사람들이네요.
    총각부모나, 아가씨나…   

  4. Hansa

    2014년 9월 18일 at 12:53 오전

    과일가게 며느리감 부럽습니다. 하하

       

  5. 오공

    2014년 9월 18일 at 1:19 오전

    아름다운 얘기~
    리사언니는 복받을거고~
    아침부터 기분좋은 소식이네요^^*   

  6. 김삿갓

    2014년 9월 18일 at 6:57 오전

    5-6 년전 직장 조기 은퇴 하고 아이들이 아직 어린 고딩 때라 할수 없이
    친구분 같은 생명 보험 들었는데 그나마 들어 놓으니 마음은 편하더 라고요.
    아이들이 자리 잡는데로 중단 하려 합니다.

    좋은 시간 되세유 리사님! !^________^ 구우벅!!   

  7. Lisa♡

    2014년 9월 18일 at 9:42 오전

    앤님.

    그렇쵸?
    정말 만나기 힘들만큼 좋은 분들입니다.
    제가 잘 보이려 애쓰지요.
    후후후   

  8. Lisa♡

    2014년 9월 18일 at 9:44 오전

    삿갓님.

    보험은 중단하면 손해이고
    중단만 하지않으면 두고두고
    효자입니다.   

  9. Lisa♡

    2014년 9월 18일 at 9:46 오전

    한사님

    부럽지요?
    그녀는 곧 내년쯤엔 억대연봉이 된다고 해요.
    얼마나 알뜰한지 말도 못해요.
    생일에도 남자에게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해요.
    쓸데없는 선물 사올까봐요.   

  10. Lisa♡

    2014년 9월 18일 at 9:46 오전

    오공.

    ㅎㅎㅎ
    맞찌?
    그럼 좋겠어.
    복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11. 나의정원

    2014년 9월 19일 at 7:07 오전

    중매 잘 서면 술이 석 잔이라던데, 이젠 맛난 술만 드실 일만 남으셨네요.
    참 좋은 일 하셨습니다.
    인연이란게 말이 쉽지 잘 만나서 살기도 어려운 세상인데, 이런 뜻 깊은 일을 하셨으니 천국에 가는 티켓 우선 승차 한 표 확보~   

  12. Lisa♡

    2014년 9월 19일 at 11:52 오전

    술을 석 잔이나 마셔야 하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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