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늦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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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안고 살아가는 모습은 어쩌면 아름다운 나의 단면인지 모른다.

걱정, 고민..이러한 문제들이 나를 바꾸고 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이미 이해하기 시작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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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씨였다.

화창하고 적당히 햇살이 존재하고

하얀 구름은 두둥실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랬다.

오늘 잘 아는 여자 한 분이 세상을떠났고 발인이었다.

암이 전이가 되었어도 살이 빠지지않고 피부도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있다는 걸 알았다.

세상엔 여러가지 경우가 존재하고 있으며

자주 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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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가 간혹 내게 반말을 할 때 나는 껄끄럽게 여긴 적이 없다.

단 한 번도.

y는 친구의 남편이자 내 친구나 마찬가지다.

적어도 그렇게 생각해왔다.

y가 내게 농을 걸고 반말섞인 말을 할 때 친근감을 느꼈었다.

오늘 그가 집에가서 아내에게 내가 반말을 하는 게 아주

기분나쁘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 반말이라는 게 그냥 즐거운 시간일 때 일부러 한 말이아닌.

추임새 같은 그런 말…

누구나 다 자기가 한 실수나행동이나 날은 잘 잊나보다.

나도 그렇겠지만 y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그런가보다 한다.

y보다 그 말을 전하는 그의 아내가 더 섭섭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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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언니와 짧은 점심을 했다.

우린 사람은 일을 해야한다고 했다.

며칠 전 일본을 다녀온 일본통인 언니 말인즉

일본이 우리보다 20년 앞서가는 편인데 지금일본에선

나이든 노인들이 일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한다.

아르바이트로아침식사를 차려주는 식당에서 일을 한다던가

저녁에 복잡한 식당에서 노인들이나 굼뜬 행동을 하는 이들을

위한 캐셔를 한다던가, 어딜가면 꼭 젊은이와 나이든 이 두 직원이

계산을 따로 하기도 했다는데 그렇다, 앞으로의노인들은 일을 해야

자기 입이라도 하나 던다.

나이들어서 할 일을 미리 그려보기도 해야겠지만 그런 일이 생기는

사회가 도래하고 있다.노동을 하고 자기 밥벌이를 하게 되는 노인세대가

우리의 앞날이라는 점이다.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신기한 건 사회의

변화에 따라 신체적 나이도 변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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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벤조

    2014년 9월 20일 at 12:16 오전

    와, 저 첫번째 사진 좋아요!
    전 이제 어디가나 나이 든 축에 드는데, 그래도 반말 안 하려고 조심해요.
    아무리 친해도 언제 불쑥 걸고 넘어질지 모르기 때문이죠.
    울 할머니 말쌈이 반말이 한말보다 적어서 그렇데요…ㅎㅎ
       

  2. Lisa♡

    2014년 9월 20일 at 2:13 오후

    벤조님.

    한말보다 반말이 확실히 적네요.
    저희 큰오빠도 어린 사람에게 말 높이거든요.
    그게 훨 좋기는 좋쵸.
    저 사진 중앙일보에서 갖고 온 사진입니다.
    너무 좋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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