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감빛 안개
일단 해보고 보는거야.
아들은 면회를 원했고 어김없이 부지런히 달려갔다.
면회실은 언제나 그렇듯이 찌라시? 라는 것들로
테이블이 가득 덮여있다.
사실 그걸보고 시키는 치킨이나 피자들이 거의 맛은 별로다.
늘 무얼 시키는냐가 곤란한 문제였다.
다른 엄마들이 싸온 음식은 그 아들들이 잘도 먹더만
우리아들이 먹고파하는 건 주로 햄버거나 치킨이고
오늘도 가져간 음식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일단 좀 멀리있는 치킨집에 전화를 해봤다.
됐다.
배달해준단다.
배달이 오고 먹기 시작하자 엄마들몇 분이 와서 전화번호를
묻는다. 나때문에 그 치킨집 오늘 좀 예상외의 매상이었을 걸.
‘당신이 사랑해줬으면 하는 사람이 당신을 사랑해주는 것. 그것이 성공이다’라는 말을 한 건 워런 버핏이다. 내가 알기로 기적과 관련된 가장 아름다운 정의를 내린 사람은 생텍쥐페리다. 그는 <어린 왕자>에서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 너를 좋아해주는 것. 그게 바로 삶의 가장 큰 기적’이란 말을 했다. 성공하는 게 기적이라고 느껴질 만큼 성공이 어려운 신자유주의 시대에도 ‘기적적인 성공’이란 말이 존재한다. 나는 그것이 제대로 된 기적이라면 필연적으로 아름다움을 동반한다고 믿는다.
이렇게 말하는 남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경향신문 인터뷰 기사에서 따온 글이다. 백영옥이 만난 색다른 아저씨 편이다. 궁금하시면 쳐보시면 되죠.
밀감빛 안개.
…어느 노래에 나올까?
어린 왕자.
사기.
돈키호테.
율리시즈.
변강쇠전.
마이산.
언제 읽지?
읽었거나 아직 읽지 못했거나.
벤조
2014년 9월 21일 at 1:23 오후
저 아자씨, 궁금해 해야되요?
요즘은 말을 쉽고 구수하게 하는 ‘아자씨’들이 좋더라.
Lisa♡
2014년 9월 22일 at 12:12 오후
저 아자씨 40대여요~~
멋진 아자씨예요.
사고가 남다른……
무조건 5만원하는 와인집 오픈했어요.
가격 걱정없이 시키라는 의미로.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