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0시 이전에는 자야지..하면서 지킨 적이 없다.
오늘도 어김없이 이 시간이 되었고 다른 일로 인해
잠이 번쩍 깨어버리고 말았다.
토플 성적표를 애타게 기다리는 아이가 있어서 한국으로
오느니 미쿡으로 오게하면 더 빠르고, 거기서Fedex로
보내면 되겠다 싶어서 뉴욕에 부탁해두고 연락만 기다리는
중인데 뉴욕에 막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
내 일은 아니지만 같이 마음이 쓰여 애타는 중이라 갑자기
체증이 확 풀리는 느낌이 들며 잠이 확 사라졌다.
친한 것 같으면서도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거나
터놓고 지내면서도 자꾸 마주치기는 뭣한 상대가
있다. 나는 자주 그런 경험을 하는데 인사를 반갑게
해야하는지, 혹은 겸연쩍은 모습은 보이지 말아야 하는데
라든가,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기도 한데..싶은
상대들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상대의 과잉반응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나 또한 그런 상대일 수도
있다보니 조심스럽다고나 할까.
그래서 오늘은주차장이 나란히 차를 대는 경우가 생겨
일부러 내 차를 바깥에 파킹했다.
짧은 시간에도 생기는 그 어색함이 견딜 수 없게 찝찝해서.
snow peak에 반하고 있다.
경영철학이나 만든 제품을 대했을 때
세계 최고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회사이자 상품이다.
주로 캠핑용품을 만드는 회사인데 영구A/S이다.
텐트도 타사 제품과는 비교도 안된다고 하는데
이 회사는 일단 세상에 내놓은 제품을 자주 버리고
쓰다가 바꾸면 지구에 쓰레기가 양산되니 그걸 줄이는
것이 환경을 돕는 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이 회사 제품은 한 번 사면 거의 영구적이다.
중고로 파는 제품들의 경우에도 바로 즉석에서 팔린다.
문제는 가격이 제법 비싼 편인데 쓰다보면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라고 한다. 처음부터 아예 이 제품을
쓰는 것이 오히려 돈을 절약하는방법이기도 하단다.
암튼 안나푸르나에 갔을 때 등산매니아들의 배낭에
달랑거리며 달려있던 티타늄이나 스텐재질의 스노우피크
컵들이 자동으로 떠오른다.
모든 캠핑용품을 이 회사 걸로준비하는 게 꿈이 됐다.
23살의 인사성이 아주 밝고 씩씩한청년을 만나게
되었다. 내 아들과 같은 나이다.
그 청년은 대학은 가지않고 일터로 바로 나왔다.
어디하나 기죽어 보이지 않는 모습이 대견하지만
한편으로 내 아들과나이비교를 하면서 바라 본 그
청년은 가슴 한 켠을 아리게 만든다.내 상상이 틀리길
바라지만 아무래도 그 청년의 부모가 현상황이 힘든가
하는 것인데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 청년은 50세 되거나
40세쯤 되었을 때 반드시 성공했을리라는 내 예견이다.
얼굴을 보고 나이가 약 27세 쯤으로 봤는데 그런 내 시선은
어쩌면 그가 세상에 나와 겪었을 경험치에서 나온 모습
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진심으로 그 청년이 상처를 받아도
달게, 그리고 어디서든 무얼하든 성공하길 빈다.
김삿갓
2014년 9월 23일 at 9:20 오후
ㅎㅎ 제 직장 동료중 23살 짜리 애도 있어요…. 아 동료가 아니고 엄연히 따지면
제 선배네요. 저보다도 훨 마니 법니다… 좋은 시간되세유 리사님.
구~우벅!! ^__________^
Lisa♡
2014년 9월 24일 at 2:57 오후
멋지네요~~
박수를 쳐주고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