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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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기초가 중요하다.

공부나 친구나 인생이나 기술이나 스포츠도.

그런 면에서는 김연아가 대단한 선수다.

점핑을 할 때 아웃엣지냐, 인엣지냐에서 점핑이

죄우되는데 김연아의 경우 정확한 아웃엣지를 구사했고

힘이 덜 드는 인엣지를 아사다 마오는 구사했는데

결국 점핑의 교과서라고 하는 아웃엣지를 김연아는

꾸준히 연습하면서 조금 뒤지더라도 확실하게 배워서

나중에는 뛰어난 챔피온이 될 수 있었다.

나는 기초가 모자라는 인간이다.

아무리 잘 봐주려해도 가끔 유치하고 엉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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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부동산에 있어서 아파트 가격은 오르지 않고

은행예금도 금리는 하향추세이다.

인구대비 주택보급률이 꽤 높은 우리나라는 현재 베이비

붐 세대의 남매수가5-6남매라고 보면 현재자녀수가 1-2명

이라고 쉽게 가정만해도 알만한 수치이다.

도쿄의 공실주택수가 제법 많다고 하는데 우리도 이제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 노인들의 소득에 있어서도 미래가

보통 걱정이 아니다.

우리들의 자녀는 자기 외에 다른 인구 한 명을 먹여살려야

하는 분위기이다. 그만큼 앞으로는 세금만이 올라간다.

여러가지로 착찹해진다. 그래도 사람들은 미래감각이 없다.

정부가 무조건 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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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청담동에 나갔다.

역시 겉으로는 멀쩡하고 멋을 낸 식당이나

건물들이 즐비하고 가고픈 핫플레이스도 많다.

세상은 진화하고 멋을 부리고, 눈은 높아지는데

일반인의 소득은 거기에 맞추기가 힘들다.

대부분의 가게들이나 식당들이 다 적자라고들

하는데 그래서인지 뻔질나게 주인이 바뀌고 이름이

바뀌고 말없이 사라져간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돈을 잃고, 가슴 아파하고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는지.

세상은 정글이다.

누가 말한다. 아무리 착하게 살려고 해도, 그게

맘대로 안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변칙도 쓰거나 모른 척 하고 지내는 일이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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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이 말하길 오래도록 조카에게 두둑하게 용돈도

주고 꾸준히 잘해주며 자라는 걸 봤는데 조카가

취직도 하고, 이젠 돈도 잘 버는데 자기 아들을

봐도 용돈 한 번 안준다는 것이다.

나도 한 때 내가 잘해주면 조카들이 내 아이들에게

내리사랑을 할 줄 알았고 그 대물림을 할 줄 알았다.

그게 아니었다는 걸 알았고 씁쓸했다.

누구나 살기 힘들다고 입에 풀칠하기 어려운 세상에

과거를 기억하겠냐만은 그래도 섭한 건 사실이다.

친구가 상당히 어려운 처지일 때 물심양면으로 도운 일이

있다. 내가뭘 하나 부탁하자 씨도 안먹힌다.

그런 것이다.

그렇다고 일부러 앙심을 갖고 못해주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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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안영일

    2014년 9월 24일 at 5:06 오후

    바른글을 적어주셨읍니다 우리 모든 자신들의 이야기같습니다 자식들의 높고낯음 성고쇄락을 항상 생각하면서 자들의 인생이니 다만 관조를 함니다(자식들 누구든 젊은이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부모말을 듣기싫러한다,그러면서 보니 뛰어야 벼룩 자식이 어느듯 자신의 과거와 거의 같은짓을보면 피식 웃음이남니다 저녁 와인타임을 위해서 포도주 2개런 (한말)을 사러 나가야하며 오늘 아침에는 빤스만 입은 큰손주 할매 할배방에 들어와서 스스럼없이 할배자리에 파고들어가서 잠을 더자는 손주들을 보면서 가야할 시간을 항상 생각해봄니다 참으로로 허무한 사람의 인생으로 생각함니다,항상 여일하고 무탈한 집안으로 지내십시요,   

  2. 나무와 달

    2014년 9월 24일 at 6:24 오후

    제 아들은 형님네 조카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편입니다.(제가 늦장가를 가는 바람에…)
    저도 리싸님과 마찬가지로 친조카들에게(4명) 볼때마다 용돈이며 좋은 선물이며를 햇었는데요…이제 그 아이들이 커서 좋은 직장에 취직도 하고 그렇습니다.
    제 아들을 볼때마다 제가 그랬듯이 용돈과 선물을 빠짐없이 주던걸요.
    그런건, 부모들이 시켜야 합니다.
    요즘 젊은이들, 그런거 모르거덩요….ㅎㅎ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시키고, 교육해서 사람들과의 관계도 공부를 시켜야 합니다…   

  3. 김삿갓

    2014년 9월 24일 at 11:17 오후

    "아무리 착하게 살려고 해도, 그게

    맘대로 안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아주 오래 전에도 그랬었나 봅니다. 언젠가 저희가 이민 오게된
    동기를 부모님들 한테 여쭈어 봤더니… 그것이 동기였다
    하셨지요…

    좋은 아침 맞이 하시고 즐거운 날이 되세유!! ^_____________^   

  4. Anne

    2014년 9월 24일 at 11:21 오후

    결국
    모든 문제는
    우리 모두이자 기성사회 모든 이들의 공동 책임인거죠.
    리사님. 따박따박 이리 써 주시는 것도 교육에 보탬 ^^   

  5. Lisa♡

    2014년 9월 25일 at 12:09 오전

    나무와 달님은
    가족들의 면면이 괜찮은 가족인가 봅니다.
    제 주변에도 그런 가족이 있는데 조카 들 중에
    누가 졸업하면 다 몰려가고 다들 갹출해서
    용돈을 두둑히 쥐어주고는 하더라구요.
    돈보다 정말 그런 풍경이 부럽더라구요.
    진짜 그런 모습들이 있던 없던 잘 사는 모습같습니다.
    저희 집의 경우는 그런 일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그저 정 많은 제가 동동 구르지요.   

  6. Lisa♡

    2014년 9월 25일 at 12:10 오전

    삿갓님.

    이민 가게 된 동기 중에 그러신 분들 많을 겁니다.
    세상이 호락호락하지도 않지만 선한 분들이 어디서나
    피해를 좀 입긴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대신 자식들은 잘 되는 것 같지 않나요?   

  7. Lisa♡

    2014년 9월 25일 at 12:10 오전

    안영일님.

    손주들과의 즐거운 시간들이 늘 최고인가봅니다.
    늘 그게 보입니다. ㅎㅎ   

  8. Lisa♡

    2014년 9월 25일 at 12:13 오전

    앤님.

    따박따박…후후후…오랜만에 신선한 발음이 ..

    따박따박…또박또박도 아니고 말이죠.   

  9. 김정수

    2014년 9월 25일 at 12:52 오전

    은근하게 꾸준히 보여주어도 알아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니, 직접 거론하여 가르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보여주면서 무언가를 느낄 것이라 기대해도, 그것은 단지 당사자가 좋아서 하는 것일 뿐, 자신은 그럴 필요도 이유도 없다고생각하는 경우가 많아보입니다. 이런 생각들을 나누고 화제로 삼다보면, 서로에게 좋은 것을 줄 수 있는 때가 오겠지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0. Lisa♡

    2014년 9월 25일 at 2:07 오후

    정수님.

    그렇쵸?
    그런 부분들이 필요하다고 저도 생각한답니다.
    그러다 보면 서로가 조금씩 알아가겠지요.
    굳이 꼭 짚어서 가르치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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