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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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100원 정도만 가진채 약 10일 정도를 지냈다.

마침 오늘저녁 8시김정원 피아노리사이틀이 있어서

슈베르트를 들으러 아트센터에 가는 길에 주차권을

찾을 수 없고보니 3000원을 내야한다는 게 퍼뜩 떠올랐다.

3000원이 없다.

어쩌지?

경비아저씨께10000원을 빌려서 갖고 갔다.

7000원이 남았다.

돈없이 카드만으로 살 수 있다는 신기함이 되려 신기하다.

재미있기도 하고, 우사 당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했다.

내일은 은행에 가서 30만원을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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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식당에 가서 배부르게 시키는 걸 좋아하는 이들이 많았다.

나도 그 중에 한 명이다.

모자라게 먹는 게 좋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배부르게 먹는 게

더 좋으니 말이다. 모자라게 먹으면 뭔가 덜찬 느낌이 그렇다.

만족감이랄까? 그렇다고 늘 먹고나면 배가 터지려하니 무식하다.

모자란다. 알면서도 반복되고 마니.

오늘 눈웃음이 고운 여성과함께 밥을 먹었는데 조용하고 가리는

편인 그녀는 우리 분위기를 알아 가느라 두근두근거리며 다가선다.

누구나 다 처음엔 그렇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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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끈하게 생긴 사람보다는 푸근하거나 인간적이거나

개성있는 사람들이 드라마에서도 영화에서도 주인공이다.

사람들끼리도 그렇다.

뛰어난 인간보다는 매력적이고 다시 만나고픈 사람이

주인공이다. 인생에서는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독보적인 존재보다 다시 보고픈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나는 적어도 그런 사람이고 싶다.

오늘 지평융합이라는 단어를 들었다.

지평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많은 경험을 내 것으로 만들고

다른 사람보다 조금 모자란 듯 해야한다.

지평을 바꾼다는 것은 많은 각오와 노력을 해야한다.

갑자기 지평이라는 이름을 가졌던 사람이 있었단 기억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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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알렌의 영화 ‘매직 인 더 문라이트’를 봤다.

실망했다.

내가 영화를 북잡하게 생각하는 걸까?

우디 알렌의 영화치고는 단순하고 평범하다.

프로방스가 나온다는 귀띔을 알고 봤는데 아주 조금

해변이 있는 절벽만 나온다.

전형적인 헐리웃로맨틱코미디다.

내 좋아하는 콜린 퍼스가 나와도 그저 그랬다.

단 나이든 이모역의 여성만이 볼만했다.

우디 알렌이 피곤했나…..

켄로치 감독의 영화가 10월에 개봉된다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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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김삿갓

    2014년 9월 25일 at 7:05 오후

    ㅋ 저도 그런적 많아요…
    급한데 은행 갈 시간도 없고 귀찮고
    딸래미 집에 있으면 돈좀 꿔줘라 (그냥 주지만) 하면서
    동네 가계 가서 담배 살때도 자주 있는 일 입니다.

    좋은 시간 되세유 리사님!! ^__________^ 구~우벅!!   

  2. 오드리

    2014년 9월 25일 at 11:52 오후

    저거 볼필요없다고 말해준다는게 놓쳤네. ㅎㅎ   

  3. Lisa♡

    2014년 9월 26일 at 1:54 오후

    삿갓님.

    누구에게나 있는 일이지요.
    아주 오래도록 그렇게 지내고픈 마음은
    절약일까요?
    주접일까요?   

  4. Lisa♡

    2014년 9월 26일 at 1:57 오후

    오드리언니.

    말해주지…
    그래도 우디알렌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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