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날더러 대한민국 1%의 삶을 산다고도 했다.
어찌보면 맞는 말이기도 했다.
다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그런 나의 삶에도 변화가 찾아왔는데 지난 해 연말에
내가 삶의 변화를 주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찾아왔다.
아이들이 세 명이나 외국에서 학교생활을 하다보니 돈이
여간 드는 게 아니었는데 그동안 아이들 외삼촌이 그 비용을
충분히 대주었는데 올해부터 그게 힘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젠 우리부부가 알아서 아이들을 책임져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남편은 월급장이고 뭐 큰 돈을 버는 게 아니니 할 말이 없었다.
그동안 애들이 중학교부터 미국에 있었으니 그 비용만해도 엄청나
오라버니가 고맙기 그지없고 뭐라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
만약 나중에 다시 상황이 호전되어도 자기만 믿지말고 일단은 나
스스로 아이들을 책임져보라는 것이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겁만 내고 앉아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내 나이에 일확천금을 꿈꾸기도 힘들고, 나가서 돈을 벌만한
일은 아무리 궁리를 해봐도 없었고한 달에 겨우 150~200만원
벌기도 힘든 상황이라 머리를 쥐어짜도 해답이 없었다.
그렇다고 중간에 아이들을 학교를 관두고 한국으로 데려오기도
난감한 상황이라 잠이 오질 않고 밥이 모래알 같았다.
돈이 한두푼 드는 상황이 아니니 보통문제가아니었다.
그래서 시누이랑 상의도 하고 고민한 끝에 나 스스로 보험회사에
찾아가 입사를 하기로 했다. 2014년 2월부터 나는 S보험회사에서
교육을 2개월간 빡세게 받고시험을 쳐서 자격증을 따고 (이거 요즘은
반정도 떨어진다) 등록을 했다. 정말 매일 버스를 타고 교육받으러
가는 아침은 신기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에 반했다.
정말 2개월동안 버스를 타고 힘들지만 그래도 신께 감사를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를 하는 것이다.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인가? 어떨까? 온갖 상상을 하며
교육을 마치니 마지막으로 면담을 통해 등록을 결정한다.
예전과 달라 요즘은 여기서도 탈락한다. 교육을 시키는 선생은 겁도 주고
중간에 아예 될성싶지 않은 이는 계속 관두라고 은근히 강요를 한다.
K는 정말 나한테 놀랬다고 했다. 차도 가지고 가지않고 매일 버스를 타고
하루도 빠지지않고 교육을 받는 내 모습에 다시 보게된다고 했다.
나는 내가 3개월을 넘길까? 과연누군가 싫은 소리를 하면
잘 참을까? 몹시 걱정이 되었고 하루에도 마음에 열 두번도
더 변했다. 하지만 그 가운데 희망이 있다면 내가 이미 보험을
28개 정도를 들은 상태라 보험에 대해 대충 좀 안다는 점이었다.
나는 결혼하자마자 일단 종신연금을 사람을 불러서 가입했고
아이들의 종신보험을 비롯 거의 모든 보험을 다 가입한 상태였다.
집배원아저씨가 부탁하면 해주고 남편 잃은친구가 부탁하면
듣지도 않고 해주고, 하라는대로 이리저리 하다보니 보험비만도 상당했다.
보험공부를 하며 알게 된 것은 내가 든 보험이 과연 쓸데있는 것인가?
아니면 없어도 되는 보험인가를 먼저 알게된다. 몇 개를 해약했다.
더러는 손해를 보기도 하고 더러는 거의 손해없이 해약을 마쳤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은해약한 것중에 꼭 살려야할 것도 있었다.
4월에 첫월급을 탔다. 완전 로또당첨이었는데내가 강남권 1위였다.
나도 내 통장에 찍힌 액수가 믿어지지 않았다. 이런 거금을 내가 벌다니..
겨우 두 건의 계약으로 나는 일약 스타가 되었다.
이대로만 나간다면 나는 일 년 안에 아이들 학비를 다 벌판이었다.
사무실 전체에 떡을 돌리고 한동안 축하인사 받느라 부끄럽기도 했다.
실적이 좋으면 돈을 많이 벌기에 소문은 금새 퍼지고 알게 모르게 질투와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 버리는 곳이기도 하다.
내가 잘 다닐 수 있을까 고민을 했지만 어느새 6개월이 되었고
나는 부담스럽지만 20년을 다녀도 하기 힘들다는 명인이 되었다.
지점장의 말에 의하면 최단기라고 한다. 며칠 전에는 호텔로 초대를
받아 월1000만원 이상의 계약을 하는 우수사원으로 발대식을 따로
갖기도 했다. 엄청난 교육을 받아야 하고, 정말 시간이 빠듯하다.
처음엔 시간이 많고 마음껏 다닐 수 있는 자유가 있어서 선택을
했는데 출퇴근을 지키지 않으면 정보를 놓치기 쉽고, 교육을 받지않으면
실력이 없어지고 그러면 자연 일을 못하는 평범한 FC가 된다.
한 달이 시작되면 첫 주에 계약을 해야 편한데 나는 무조건 첫날에
계약을 준비해둔다. 단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 상품도 크다.
내가 들어와서 본 사무실의 선배FC들은 내생각과는 완전 달랐고
나는 정말 한심한 삶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열심히 살고
나보다 못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내 옆자리는 서울대 출신인데
겸손하기 그지없고, 실력있는 이들은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다.
월 5000만원 이상을 버는 이도 있는데 그 분은 상무급 대우를 해준다.
사무실도 따로 주고, 비서를 몇 명 붙여준다. 꿈도 못꿀 일이다.
지금은 당당히 내 주차권과 건물 주차요원들도 깍듯이 알아준다.
강남권이라서 그런지 다들 장난 아니다. 분위기는 정글이다.
너는 너, 나는 나, 각자 알아서 능수능란하게 일을 처리해야 한다.
회식 이런 건 단 한 번도 없이 그냥 같은 팀끼리 점심식사는 한 달에
한 번이나 두 달에 한 번은 한다. 아주 사무적이다.
그런 점이 무섭기도 하고 정 떨어질 뻔 했으나 세상은 다 살아가기 나름이다.
일단 6개월간은 대 성공이고 돈을 많이 벌었으며 3개의 자격증을 땄다.
앞으로 좀 큰 자격증에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 국제재무설계.
아이들은 엄마가 일하러 다니니 더 열심히 공부하고 돈을 아낀다.
나는 예전보다 돈을 더 잘 쓴다. 더 벌어서쓸 거쓰자는 주의이기도 하다.
그동안 내가 블로그에 밝히지 않았던 이유는 내 인내력으로 인해 그만두는
경우가 생길지 몰라 두고보자는 속셈이었는데 이젠 그만두고파도 당분간
돈버는 재미에 그만두질 못하게 생겼다. 그렇다고 일이 쉬운 건 아니다.
너무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불안하고, 내게 거는 기대의 눈빛에 부담이
생기고, 여러가지 힘든 점도 있지만 세상에 힘들지 않고 어찌 돈을 버나.
하루는 풀이 죽다가 하루는 힘이 나다가 변덕이 죽끓듯이 하지만 재밌다.
요즘은 세미나 형식으로 재무설계나 세무상담을 하고, 은퇴설계를 하기에
실력으로 승부한다. 주먹구구식은 이제 없고 그랬다가 잘못되면 큰일난다.
계약은 거의 99% 테블릿으로 하고, 컴퓨터를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
때로는 불쾌한 일도 생기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도 있지만 대수롭기만 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돈을 벌고, 자립했다는 점이다.아이들이 하고픈 걸
하게하고, 목적이 생기고, 또 더 큰 목적을 꿈꾸게 된다. 앞으로는 간간이
보험에 대한 정보도 올릴 생각이다.
오드리
2014년 10월 9일 at 1:38 오후
와, 정말 칭찬해 주고 싶다. 알고보니 보통내기가 아니네. ㅎㅎ
명인이 아무나되냐구요.
Lisa♡
2014년 10월 9일 at 1:44 오후
언니~~~
ㅋㅋㅋ, 이제 오픈했으니 재미난 이야기 많이 올릴거야.
후후후….돈많이 벌었으니 맛난 거 사줘야할텐데…히히
앞으로 더 많이 벌어서 계속 사줘야할텐데///말야.
지안(智安)
2014년 10월 9일 at 1:47 오후
장하다 리사!
축하해!
그동안 애쓴거 좋은 결실로 보답을 받으니 멋지구나.
앞으로도 계속되는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해!
오랫만의 조블 리사때문에 로긴했네..
굿나잇~~
Lisa♡
2014년 10월 9일 at 1:50 오후
지안언니.
앞으로가 문제예요.
실력으로 승부해도 이 시장이라는 게
지인을 등에 엎고 뛰는 곳이라 문제거든요.
지인시장 끝나면…걱정이지요.
그래도 가족은 아무도 할 사람이 없긴해요.
발전해야하는데…..매일 걱정하다 기운내다가 그래요.
Anne
2014년 10월 10일 at 12:28 오전
지난번 잠깐 보험 이야기할 때
리사님은 잘할 거 같아.
하고 생각했는데
역시!!!
계속 화이팅하세요^^
Lisa♡
2014년 10월 10일 at 2:31 오전
앤님.
고맙습니다.ㅎㅎ
Hansa
2014년 10월 10일 at 3:39 오전
오, 놀랍습니다. 그리고 멋집니다. 리사님.
앞으로도 계속 ,주~욱 승승장구하시기를. 하하
추천!!
푸나무
2014년 10월 10일 at 4:16 오전
브라보~~~~~
매력장 리사님
그 매력이 돈버는 데로 집중되면….??
흠 잘보이면
밥도 잘살것이고…..
그나저나 정글진입을 추카하며
진입뿐 아니라
오메 금방 장악하는거 아녀?
대단한 리사님께 진심어린 박수를…….
민재홍
2014년 10월 10일 at 12:57 오후
새로운 일에 열정을 가지고 하시는 것에 축하박수를 보냅니다…^^ 그런데 이제 1년이 다 되어 가시는 것 같은데, 아직도 "보험료"라는 단어를 모르시는 것 같군요. 보험비가 아니라 보험료입니다. 위에 어느 분이 지적하셨듯이 초기 1년 정도는 지인들의 끗발로 잘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끗발이 아닌 진짜 영업실력으로 발돋움하시기 바랍니다. ^^
민재홍
2014년 10월 10일 at 12:59 오후
최소 10년 이상 영업을 한 사람도 아니고, 이제 겨우 1년도 안 된 사람에게 실적만으로 명인이라는 호칭을 주는 삼성생명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리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자만하실까봐 드리는 말씀입니다.
Lisa♡
2014년 10월 11일 at 5:41 오전
한사님
고맙습니다
하지만 승승장구는 자신없답니다 ㅎㅎ
여러모로 걱정이지요
지금까지로도 만족하구요~~
Lisa♡
2014년 10월 11일 at 5:42 오전
푸나무님
날고기는 이들에서 장악은 무리 …숨만겨우
쉬구요
일단 하는데까지는 열심히 ㅎㅎ
여기 하동요~~
Lisa♡
2014년 10월 11일 at 5:48 오전
민재홍님
댓글과 충고 감사드리고
회사는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니
6개월의 실적으로 6개월간 유지를 하는 호칭이고 급호이지요
아마 저는 담달이면 수직하강할겁니다
아무튼 ㅎㅎ 제가 하는대까지는 열심히 하고 자만은 여기 다녀보면
있을수없는 단어지요~~자만할 정도만 된다면 바라는 바이지요 ㅎㅎ
명화
2014년 10월 11일 at 7:42 오전
진정한 박수를 보냅니다
어머니. . .
진정한 어머니이십니다.
Lisa♡
2014년 10월 11일 at 8:01 오전
명화씨
제가 아는 명화씨?
ㅎㅎㅎ
오공
2014년 10월 11일 at 4:19 오후
어제 댓글 달려는데 3G가 갑자기 안터져서리..답답
커밍아웃^^ 참느라 욕보셨고,
명인되느라 욕보셨고,
리사언니 빛나는 모습 많이 아름답습니다.~~~~
난 도산공원앞 사주할아버지말 콱 믿을껴.
언니 앞날을 이리도 잘맞췄으니^^♥..랄랄라~~~♥
Lisa♡
2014년 10월 12일 at 10:32 오전
아….오공……후후후.
쌩유~~~앞으로가 태산이네.
한걸음씩 배우며 나가는 중이니
하는데까지는..해보는 겨.
열쒸미~~~^^*
김삿갓
2014년 10월 12일 at 1:46 오후
"일 년 안에 아이들 학비를 다 벌판이었다.". 아이고 성~님!!… 아니 언~니이!!
아이다! 아이다! 하이고 누니~임!!.. 허~ 이거 가까이 있어야 허깅도 좀
하고 그럴텐데…^_________^
너무 잘된 일이네요. 리사님은 팔방미인 이시라 어려운 점들 잘
헤쳐 나오셨고 앞으로도 무난히 잘 하실거라 믿습니다.
진심으로 축하 드림니다. 리사가 기뻐야 저도 기쁘다는 사실…
알랑가 모르겠네요…. 핫팅 맀싸!!! ^_________^ 구~우벅!!
Lisa♡
2014년 10월 12일 at 2:57 오후
삿갓님.
왜 빨리 기뻐하질 않나 했어요..ㅎㅎ
그렇게만 잘 벌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그건 마음일 뿐, 걱정이 태산이기도 해요.
그래도 늘 용기를 갖고 뭐든 해야지요.
지나치게 긍정마인드이긴 하지만…후후
김삿갓
2014년 10월 12일 at 4:28 오후
늦어서 죄송… 요즈음 일끝나고 짬 나는데로 온실을 만드는 중 ^_______^
왜 지난번에 그랬죠 버틀러 라는 포스팅에서… 그곳 작은 정원
참고로 할 거라고. 빡박한 시간에…작업에 몰두 하면서 컴 쓸 정신이
없었어요.
리사는 할수 있다!!! 저는 믿습니다!!! ^_________* <——(윙크!)
Lisa♡
2014년 10월 13일 at 3:17 오전
후후후….그러셨군요.
정원사진 나중에 올리세요.
벤조
2014년 10월 13일 at 5:16 오전
남의 얘기를 자기 얘기처럼 하는 줄 알았어요.
대단해요, 리사님!
장해요.
그리고, 결코 늦은 나이가 아녜요.
돈 많이 버세용~~~
Lisa♡
2014년 10월 13일 at 1:02 오후
네네—-벤조님.
ㅎㅎㅎ
하라그랜
2014년 11월 6일 at 11:34 오전
Lisa 씨 파이팅!!!
Lisa♡
2014년 11월 6일 at 2:49 오후
네—-ㅎㅎ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