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만이 아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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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을 먹을 때 젓가락으로 온갖 휘적거리던 이가 말하길

자기는 어릴 때 아무도 밥먹을 때는 건드리지 않았단다.

그래서자유롭게 자랐고, 자기 자식도 그렇게 키웠고, 자기

손자가 밥 먹을 때 사위가 화를 내고 야단치는 걸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한다. 찌개를 먹을 때도 덜어먹지 않을 때는

먹던 자기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가면서 떠먹는다. 내가 말하길

"자유롭게 자라긴 했나보네~~" 하자 빤히 쳐다본다.

그런 말을 듣고도 고치질 않고 거기에 더해 뒷끝까지 만든다면

그건 나이 헛먹을 일일 것이다. 결혼해보니 남편도 그런 버릇을

갖고 있었다. 한 번 따끔하게 말했더니 바로 고쳤다. 좋은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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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에 칼이 선남자가 전화를 받는다.

나랑은 안면도 없는 사람이지만 친절하게 전화를주고 받는다.

"내가 보험을 들었는데지금 암에 걸렸다. 암에 걸렸는데 왜 나오는 게 없냐?"

바로 찾아보니 그는 연금보험을 들었다. 연금은 연금 외에 특별약관이나

주보험이 가입되지 않기에 사망에 대해서는 기불입액에 이자를 더한 돈과 질병사망의 경우,

600만원이 나오고, 재해사망의 경우 1200만원이 나오지만 병에 걸린 경우는 따로 나오는 돈이 없다.

그는 3군데의 보험회사와 은행에 연금만을 들었다고 한다.

심리적으로 계산을 해볼 때 손해없이 죄 다 찾을 수 있거나 종신연금을 받으면오래 살수록

이익이니 연금을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기의 앞날을 어떻게 알 수 있나.

병에 덜컥 걸려버렸으니 화가 몹시 나는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해줄 수 있는

충고도 방향도 없었다. 다만 병간에 드는 비용이 필요할 시에 할 수 있는 정도만 권해줄 뿐.

내가 좀 더 찬찬히 설득을 하자 수그러들면서 자신이 아플 줄 몰랐다고 했다.

마음이 무거워졌다. 누구든 고통 당하지 않는 인생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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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에 갔더니 사람들이 가득했다.

발디딜 틈이 없이 밀려다니고연인들이 특히 아주 많았고

그 흔한 셀카봉이 마구 날아 다니고있었고 여기저기 중국말까지 간간이 들렸다.

입장권을 사려고 줄을 섰다가문득 같이 간 k샘이 65세가 되었다는 게 떠올라

무료입장을 하게 되었고, 안내판을 자세히 보니 자매결연을 맺은 순천과 서울시민은

50% 할인이었다. 세상에…이렇게 좋을 수가..닐리리야~~

마침 우리는 주민증을 다 갖고 있었고 확인후 50%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을 했다.

그러니 세 명이면 15000원인데 우린 5000원에 셋 다 입장한 것이다.

공연히 돈을 번 기분이거나 영리해진 기분이거나 남들 하지않는 영특한 일을 한 기분.

Tip-항상 주민증이나 운전면허증 지참하고 다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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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에 대한 교육을 두 시간을 받고 집으로 들어오니

책이 한 권 배달되어왔다.

1:9

다이어트는 1할의 운동과 9할의 식사

맞다.

내 의견도 마찬가지다. 내 볼 때 살이 안찐 이들은 역시적은 양을

천천히 먹는다. 거의 다 그렇다.

나는 맛에 미쳐있기에 그게 잘 안된다. 건강이냐? 맛이냐? 돼지냐?

이상하게 살이 찌면 키가 작아진다. 걸을 때도 뒤뚱거린다.

이 책을 읽은 후 여전히 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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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빈추

    2014년 10월 14일 at 12:22 오전

    보험쪽으로는 주로 보장성 위주로 가입하는데요.
    저도 수십년(?)전에 모집인 시험봐서 한 개 틀렸어요.
    인지사업이지만 요즘에는 인식이 좋아져서 다행이죠.
    예전에는 욕 바가지로 먹던게 보험이었는데.
    화이팅~~!! 하십쇼~!
       

  2. Anne

    2014년 10월 14일 at 1:07 오전

    건강이냐? 맛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나이가 들면 점점 ‘맛나다" 는 느낌이 적어진다네요.
       

  3. Hansa

    2014년 10월 14일 at 5:18 오전

    음,, 남하고 식사할 일이 그리 많지 않지만
    만약 그 남이 반찬을 뒤적거린다면, 다음에 그 사람 만날 일 없습니다. 하하

    요즘 우리나라 들녘은 황금물결입니다.
    자전거 타고 들판에 나가면 환상이지요.

       

  4. Lisa♡

    2014년 10월 14일 at 12:44 오후

    빈추님.

    요즘은 예전방식으로 하면 클납니다.
    그리고 예전방식으로 아는 분들은 손해봅니다.
    그러니 다들 발전하는 것이겟죠?
    오늘도 완전 VIP를 세미나에 초대했는데 정말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고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ㅎㅎㅎ….어딜가나 늘 아닌 부분도 아닌 사람도 있기 마련이지요.
    저희지역은 세미나 위주로 한답니다.
    아주 멋져요~~~그 세미나 자체가.   

  5. Lisa♡

    2014년 10월 14일 at 12:46 오후

    Anne님.

    미각도 나이가 드난 봅디다.
    언젠가 시어머님께서 하시던 말씀이
    젊을 때, 땡길 때 실컷 먹어라고 하더라구요.
    ㅎㅎㅎ 주변에 건강하지 못한 분들도 다
    살 찌는 걱정말고 맛있는 거 많이 먹으라고
    나이들면 먹는 것도 힘들다고 ..ㅎㅎ
    슬픈 일인지, 나아가는 과정인지.    

  6. Lisa♡

    2014년 10월 14일 at 12:47 오후

    한사님 맞지요?
    그런 사람 만날 필요없지요?
    남을 배려하지 않는 성품이 그대로
    나타나니까 말입니다.
    ㅎㅎㅎ…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거기에 해당되는 것 같죠?
    들판 ..가슴이 뛰게 만들어요.   

  7. まつ

    2014년 10월 15일 at 12:42 오전

    다른 사람과 밥을 먹으면서 그러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또 서로 다른 것을 시켜서 나눠먹자면서 시켰는데
    내 것을 그가 거의 다 먹어버린다든가 하는 일도 있구요.
    저는 그런 요청으로 각각 시켜도 남의 것을 잘 안먹는 편이거든요.ㅋㅋ
    뭐 암튼 자기 식으로 그렇게 밥먹는 사람을 보면
    몰상식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랜만에 안부 드립니다.
    나름 바빴고, 블질을 거의 안하는 통에..ㅋㅋ
    방명록도 오늘 보았습니다.

    살도 빼시고, 좋은 나날 보내세요.^^
       

  8. Lisa♡

    2014년 10월 15일 at 10:54 오전

    후후후..그런 버릇의 사람은 다들 싫어하는 게
    확실하군요.
    유유상종이라고 본인은 친구들은 다 그렇다고
    아무도 그걸 탓하지않노라고 하더라구요.
    지적해주니 오히려 가시같다고 비꼬더라구요.
    ㅎㅎㅎ….버릇이라도 먹을 땐 비위가 상하니. ㅎ
    바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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