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에 갔을 때10원짜리 동전을 내면 10초 안에
상대방의 자화상 캐리커쳐를 그 자리에서 그려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동전을준비 못한진엄마와 나는
그래도 줄을 서서 자화상을 그리고 받았다. 자화상을
그리는 남자가 이것저것 주섬주섬 준비하면 스케치북을
펴고 연필을 가지런히 놓고 할동안 진엄마가 내게 소곤댔다.
"저 사람이 그리나보네요, 맞죠? 맞나? 저 사람 맞겠죠?"
계속 그렇게 말한다.
그러더니 10원 동전이 없는데 어쩌지 하면서 주절주절 계속
중얼거리면서 나에게 또 묻는다.
"저 사람 맞네요~~미대 나왔나보네요, 미대 맞겠죠? 그쵸?"
재미도 없는 말,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은 듣기 피곤하다.
듣다듣다 못한 내가 말했다.
"진어머니, 척보면 저 사람이 그리고, 그냥 봐도 미대 나왔을 거
같지 않나요? 안해도 되는 말을 왜그리 하세요? ㅎㅎ"
나 까칠 한 거 맞지? 나 입 바른 소리 또 한 거 맞지?
경찰출신 친구가 있다.
주변에서 자꾸 정치를 하라고 부추기는지 지난 번 선거 때
A씨 캠프에 들어가더니 추천받지 못하고 말았다. 자기보다
훨씬 못한 이가 되었다고 실망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며칠 전
일로 그 친구랑 오랜만에 점심을 같이 하게 되었다.
모 백화점으로 날 부른 그녀는 그 백화점의 최고 vip회원이었다.
당연 대접받는 걸 즐겼고, 같이 모처에서 일하는 공무원을 자기
차를 운전하고 개인 일에 쓰면서 동석을 했다. (어디 소속되어
있는 모양인지 상당히 바쁜 척 했다) 나는 약 한 시간이
넘게 그녀가 하는 행동과 말투, 태도, 전화 내용 등을 지켜봤다.
친구라고 그녀가 하는 일에 다 동조하거나, 마띵하다고 추켜주는
일은 내가 인정하는 실력을 갖추어야 권할 수 있는 법, 나는 그 후
그녀가 제발 공천받지 못하게 기도라도 하고싶다. 제발 기름기
쫙 뺀 사람이 정치하면 좋으련만~~
24살.
곽진언.
슈퍼스타 K.
나이가 맞나?
그의 노래는 나를 설레게 한다.
‘소격동’에 가봐야겠다.
예전에는 미국에서 뭘 보내려하는데 추가할 것있으면
말하라는 글이나 전화를 받으면 여러가지 물품들을 머리에
바로 떠올리고는 했다. 어제 딸이 뭘 보내야 하는데 같이
보낼 거 있으면 미리 주문하란다. 자기가 사서 보내겠다고.
기특하게도 친절하다만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이제
어지간한 것들은 한국에 다 있고 굳이 사야겠다는 게 기억에
없다. 어쩌면 그만큼 한국이 발전했고, 물품들이넘쳐나는
세상이 된 것이다. 굳이 보낸다면당밀, 퀴노아,커팅 오트밀
정도인데 그런 것도 오히려 한국서 사는 게 더 저렴하다.
그러니…없다.
일단 나는 감우성, 장미희가 나오는 드라마는
재미가있던, 없던 무조건 본다.
딸이 보내온 사진이다.
오현기
2014년 10월 27일 at 1:32 오후
모전여전…
사진이 다 멋져요
Lisa♡
2014년 10월 27일 at 2:51 오후
ㅎㅎㅎ
그렇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