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울었다.
아침 밖에 시간이 없다는 고객을 만나러 갔다.
길은 좁고 집을 찾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녀가 5분을 못기다리고 나가야한다면길로 나왔다.
밤새 일을 하고 들어와 잠깐 눈붙이고 그 아침에 딸네 집에 아이보러
가야한다니. 몇 시간이나 잤을까?
그녀는 밝고 건강하게 보인다만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아리다.
초면에 내가 손을 덥썩 잡으면서 말한다.
"밤에 근무하는 일이 뭐있죠?"
"많아요, 나이크 클럽 주방에서 일해요"
아……
그리고 딸네집 갔다가 다시 일하러 간다고 한다. 투잡이란다.
손에 종이봉투가..내가 종이봉투를 잡아들고 그 속에 뭘 넣는다.
그 안에 라면 3개가 들어있었다.
잘못한 거 없이 괜히 너무나 미안하다. 내가 미안하다.
헤어지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많이 배운다.
이 나이에 여지껏 몰랐던 세상을 배우는 중이다.
신께서 주신 기회이다.
비록 힘들고, 스트레스에 쌓여 살지만
한 겨울에 스며드는 따스한 햇살마냥 하나씩
여러 구석구석을 비춰보고 들여다 보고 있다.
여태 보이지않던 조그만 것들이 드러나면서 빛을
발하고 하나씩 가르친다.
기도제목.
안목의 정욕을 없애주소서.
누가 그렇게 기도를 했다지 아마.
나도 그렇게 기도를 하기로 했다.
눈 앞에 보이는 것에 현혹되지말자.
현혹되기만 할 것.
지르지 말 것.
눈을 차라리 감아라.
주여! 안목의 정욕으로 부터 해방을 주소서.
3년 이상을 해오던 미술사 수업이 한마디 상의도 없이
강사진이 교체가 된다니.. 황당하기만 하다고 다들 아우성이다.
나는 매너리즘에 빠진 교수님의 강의에 제동을 걸은 적도 있지만
원하는 것은 교체가 아니라 좀 더성의를 갖고 해달라는의미였지
교체를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교수님도 항의를 하고, 학생들도
항의를 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한 문제는
언급을 해봐야 소용이 없다. 다음강사진이 정해졌고 이미 팜플렛이
인쇄가 되었다고 하니 이제 할 일은 우리도 순응을 하느냐 아니면
배우던 교수님과 함께 뭔 수를 내서라도 진도를 마치던가..그것이다.
교수님은 우리를 떠나기 싫어하시고, 우리 멤버들도바라는 건
끝까지 가는 것이라는 결론과 하나하나 의견을 낸 결과 계속하기였다.
내가 반장도 아닌데 어쩌다보니 알아서 일을 처리하는 입장이 되었다.
하루만에 내가 강의실도 구하고(그것도 비용도 안들게) 다들 거기서
수업을 받기로 했으니 모든 게 해결되었다. 난 해결사다.
내가 생각해도 진짜 엉겁결에 문제를 해결해버렸다. 후훗~~
김삿갓
2014년 10월 30일 at 4:10 오후
아니 리사님 마술도 할주 알아요?
와 대단. ㅋ
거울에 비친 모습 이쁜탱이 맞네…
밤일? 왜 역사는 밤에 이루어 진다는 소리도 있잔습니까?
우리 딸래미들도 다 저의 밤일 떄문에 태어 났게 되였는데. ^________^
요즈음 글로벌 기업들은 다 24시간 가동입니다…
그리고 밤 일꾼들이 다 준비 해놓았기 떄문에
낮 일꾼들이 일을 할수 있는 거지요.
좋은 시간 되세유 리사님!! ^________^ 구~우벅!!
김삿갓
2014년 10월 31일 at 1:37 오전
저런!!! 다시 읽어 보니 마술이 아니라 미술 이였네… 이궁
Lisa♡
2014년 11월 1일 at 6:58 오전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