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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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나의 소원은 말이야, 가난해지는 거야"

보이후드 영화에 나온 엄마의 결정적인 말이다.

가난해지는 게 소원인 여자.

갑자기 가난이 굉장히 멋지게 느껴진다.

인생에서 많은 걸 소유했던 자만이 유유하게 할 수 있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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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모임에서는 나서는 사람이 있다.

나대는 것과는 다른 의미이다.

나서게 되는 사람은 마음이 약하기도 하고

늘 손해를 본다.

그래서 절대 나서지 않는 사람은 이기적이다.

어찌보면 남 앞에 나서기 싫은 내성적인 성격이라기도

하지만 그게 그거다.

어디를 가던 하라는대로 하고, 조용히 있다가 있는듯

없는듯 지내고 마는 그런 사람, 이기적이란 생각든다.

못참고, 못견디고, 뭔가 해주려고 나섰다가는 무조건

손해는 감수하고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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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이 날더러 말하길 오래 다니네…

다들 내가 3개월이면 대충 끝내고 나올 줄 알았다고 한다.

그 안에 할 것 좀 하고 돈 벌어서 그만둔다는 얘기다.

나도 내가 그럴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날이 가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오래 견딜 수 있을 거란

막연한 생각이 든다. 아마도 말이지, 10년은 다닐지 모른다.

어쩌면 그럴 지도 모르겠다.

내 그동안 타의든 자의든 오래가는 인내심만은 최악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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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눈 앞에 둔 아가씨 엄마왈,

"그 남자 자기가 번 돈이야, 아버지가 준 돈이야? 자립심이 있어야지"

지금 그게 문제인가.

남자가 돈 많이 있는데 그 돈이 어떻게 생긴 돈인지 그게 중요한가?

딸이 낼모레 눈 앞에 마흔인데 따질 것인가?

남자가 괜찮고외모도 안본다는데, 게다가 부자라는데.

아직 오래 기다려도 된다고 장담하는 모양이 틀림없다.

노처녀, 노총각들의 경우 그 엄마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꼭 결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한다는데는 장담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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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Anne

    2014년 11월 6일 at 11:31 오후

    내가 보기엔 그 엄마 괜찮구만.
    쉽게 생긴 돈이 주는 여러가지 부작용을 생각하면… ㅎㅎ   

  2. Lisa♡

    2014년 11월 6일 at 11:48 오후

    하긴 그렇긴 하죠?
    그런데 묻는 태도가 여엉~~~
    딸이 서울대 나왔거든요.
    ㅋㅋ..엄청 따진답니다.39살인데.   

  3. Hansa

    2014년 11월 7일 at 12:08 오전

    두 번째 사진 이쁩니다.
    테이블위 연두색 동그라미(요걸 뭐라고 하죠?)와 다각형 빵 포장지의 대비가 절묘합니다.
    하하

    결혼엔 어떤 조건보다도, 사랑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4. Lisa♡

    2014년 11월 7일 at 1:18 오전

    한사님.

    중매의 경우엔 일단은 조건을 보고 하긴해요.
    하지만 첫눈에 마음엔 들어야겠지요.
    나이가 30이 되어도 안갈거나 못갈 수 있지만
    그래도 제가 쓴 글의 주인공인 경우엔 사실
    엄청 따지거든요…나같으면 일단 조건을 들어보고
    괜찮으면 보긴 하겠어요. ㅎㅎ 다 다르지만 말이지요.   

  5. 푸나무

    2014년 11월 7일 at 11:07 오전

    내가 봐도 오래갈것 같아요.
    그러다 정말 비서두고 일하는것 아닌가 몰라. ㅎㅎ
    하여간 주변에 돈많이 번사람 있으면 좋아
    쏠테니까. ㅎㅎ    

  6. Lisa♡

    2014년 11월 7일 at 11:34 오전

    푸나무님.

    점점 고객이 많아지면 비서를 쓰거나
    알바를 써야 한답니다.
    오늘도 알바생이 두 명이나 일하러 왔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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