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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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씨가 말했다.

"요즘 이상해지고 있어요, 병원에 가봐야 할 듯…한데 가야하나?

며칠 전 일이 기억나지 않고, 단어들이 퍼뜩 떠오르지 않아요.

게다가 잠도 안 오고, 하루에 겨우5-6시간 잔다니까요"

ㅈ씨는 50대 중반의 남자다.

옆의 은희가 말한다.

"지극히 정상입니다"

우후훗~~~~

맞다. 정상…내가 거기에 덧붙여 말하길 며칠 전요?

전 5분전의 일도 기억나지 않을 때가 많거든요.

남자도 갱년기가 있나보네요. 여성호르몬의 증가로 수면에 장애가

오기도 하나보던데요~~

ㅈ씨가 말한다. 자기는 단기기억상실증인 줄 알았다고.

우리가 드라마를 많이 보기는 보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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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이 부지기수로 내 머릿속을 꽉 누르고 있다.

전화를 해야하고, 방문을 하라하고, DM을 발송해야하는 게 머릿속에 가득하다.

연말이라 카렌다는 주문해서 내 옆에 떡 버티고 있지.

수첩들이 오고가고, 스케쥴표가 눈 앞에 아른거린다.

모든 건 실적이 말해준다고 하지만 거기엔 반드시 밑받침 되어야 하는

문제들이 산적해있다.

노력만 하면 된다는 말? 하지말란다.

그게 노력도퀄리티가 있다는 건데, 그냥 무턱대고 노력한다고 아루어지느냐?

노우~~절대 아니다. 노력도 노력 나름이라는 말이다.

기도 한다고 다 이루어지느냐?

노우~~기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말인즉, 거기에 따르는 최선의 노력과 실력도

받침으로 가동되어야 한다. 그러니 세상은 살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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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안이 헐은지 꽤 되었다.

혓바늘이 하루이틀이면 없어지더니 이번엔 오래간다.

어깨가 굳어서 약간의 통증이 느껴진다.

스트레스에 피곤한 일상 탓이다.

그래도 코피는 아직 터지지 않았다.

혀가 깔깔한 느낌이 든지는 오래다.

눈이 자주 따갑고 감고 싶다.

엄청 피곤하다는 증거이다.

예전에는 이렇게 피곤이 증가할 때는 그냥 훌쩍 외국으로 나갔던가?

그런 전설같은 이야기가 있었던가?

비행기에 올라앉아서는 그제야 아…이제 쉴 수 있구나 했었던가.

마치 굉장한 커리어 우먼이라도 된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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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언니가 요즘 완전 조수용과 요시다가방과 스노우피크에 꽂혔네.

맞다.

맞다.

그것들을 뭘 어떻게 하고싶다.

내 손으로.

윤교수님이 내 손금을 보더니 이 거 여자손금이 ..이런 손금 처음인데..

손금이 밥 먹여주나요? 그렇담 나는 재벌이 되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남들이 말하는 삼지창과 M자가 그리도 선명하게 양손바닥에 확연한데

왜그리 전전긍긍하면서 살고 있나요? 으흐흑~~~

내 말했지?

그냥 가만앉아서 입만 벌리고 있으면 안되는 거라고.

노력도 퀄리티가 필요하다고.

‘미생’ 웹툰 사야할까?

11월21일부터 도서정가제가 실시된다는데 그 전에 사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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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まつ

    2014년 11월 7일 at 1:27 오전

    많이 피곤한 나날 같네요.
    몸을 소중하게 하십시오.^^
       

  2. 나의정원

    2014년 11월 7일 at 5:36 오전

    요즘 도서정가제 때문에 그 동안 못 읽었던 책들 구입들 하느라 여기저기서 지름신 강림했단 소리들이 많이 들려오던데요?
    리사 님이 미생에 꽃히셨구나~   

  3. 벤조

    2014년 11월 7일 at 5:40 오전

    윗 분이 제가 하고싶은 말, 다 하셨네요.
    사랑해요, 리사님.

       

  4. 벤조

    2014년 11월 7일 at 5:43 오전

    맨 위의 일본 분.   

  5. Lisa♡

    2014년 11월 7일 at 11:32 오전

    마쯔님.

    피곤이 지쳐갑니다.
    오늘은 또 슈스케를 보고 자야하니..ㅎㅎ
       

  6. Lisa♡

    2014년 11월 7일 at 11:33 오전

    나의 정원님.

    그렇쵸?
    결국 미생은 안사기로 했답니다.
    가까이 사는 여성이 샀다고 빌려준다고 해요. ㅎㅎ   

  7. Lisa♡

    2014년 11월 7일 at 11:33 오전

    벤조님.

    일본분…ㅋㅋㅋ
    사랑해요~~벤조님.   

  8. 김삿갓

    2014년 11월 8일 at 7:01 오후

    저도 민생고 문제로 바캉스를 4년동안 못갔어서 스트레스가
    엄청 싸여 있씁니다. 눈이 희멀것고 정신 집중이 잘 안되는것
    같네요. 이젠 민생고 문제는 조금씩 이나마 풀려 나가고 있어
    스트레스 해소 하러 바캉스 좀 가야 하는데 직장이 좀 이상해서
    내년 부터나 휴가를 받는 다 하네요. 내년 이라야 이젠 두달도
    않남았으니… 벌써 부터 들뜨기 시작 임다. 나오자 마자
    휑 소리 나게 떠날 랴고 준비 중 임다. ㅋ

    좋은 시간 되십쑈 리싸님!! ^___________^
       

  9. Lisa♡

    2014년 11월 9일 at 7:53 오전

    아….내년요.
    멋진 플랜 짜보세요.
    저도 은근 기대가 되는걸요.
    저도 그냥 마음 꽉 먹고 떠나려구요.   

  10. 김삿갓

    2014년 11월 11일 at 3:04 오후

    어딜 또 가시나이까? 국내지만 요즈음도 자주 다니시는 것 같던데.

    하긴 공부 하시느라 빡센 훈련(?) 의 댓가로 멀리 함 같다 오셔도
    될듯….

    멋진 플랜은 없고요 관광 여행은 별로고 휴가로 그냥 따뜻한 곳에 가서
    멋진 바다 앞 모래 사장에서 몇칠만 이라도 그냥 마냥 누워 앉아 있다만 와도
    좋겠어요. 눈치를 챈 큰 딸래미가 자기랑 같이 가자 해서 나는 신경쓰이는것
    싫은게 니는 엄마랑 둘이 갔다 오래이…나는 혼자 갈꼬구만 했지요.
    칸쿤, 하와이, 월남…중 하나 생각 중 임다.

    리싸님 좋은 시간 되세유~!^_________^   

  11. Lisa♡

    2014년 11월 12일 at 3:54 오전

    마우이가세요~~

    어울릴 듯///   

  12. 김삿갓

    2014년 11월 13일 at 7:11 오전

    헉! 어디 가는데도 어울리는데가 있나요?? ㅋ

    음 마우이도 가고 싶은데…. 만약 하와이 면 좀더
    이쁘고 자연적인 카와이 섬이 될것 같습니다.

    좋은 시간 되세유 리사님!!! ^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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