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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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틀만에 그 찬란하던 가을색이 날아갔다.

앙상한 가지만이 그 모습을 깊게 드러내며 시간의 흐름을 말한다.

이파리하나없이 고스란히 나목으로 변한 나무는 비정하다.

하지만 깊었던 가을만큼이나 성숙한 모습으로 비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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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에서 여자 레깅스 바지를 15000원에 파는데

3000원 할인쿠폰인가를 준다. 지나다 그냥 만져보면서

"기모가 들었나?" 내가 혼잣말로 중얼거리자 옆에 있던

모르는 여자가 "기모맞네" 한다.

누가보면 둘이 같이 온 줄 알라.

세상에 존재하는 3개의 性 중에 남자, 여자, 그리고 아줌마

라더니 맞다 아줌마! 나를 두고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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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운전 중에 앞에 가던 트럭에 실린 철근이 쏟아지며

자기차 유리창을 쏜살같이 뚫고 들어와 죽을 뻔했다는 얘기를 했다.

그러자 윤교수는 앞에 가던 동그란 철근 하나가 떨어지더니

서서 통통튀며 자기 차 앞으로 오더란다. ㅋㅋㅋ

나도 예전의 브레이크 접속 나사를 안조인 덕분에(A/S기사가)

죽을 뻔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치를 떨었다.

그때 옥경언니가 말하길 자기는 쓰던 농짝 한 칸을 작은 트럭에

싣고 엄마에게 갖다주러 갔는데 도착해보니 트럭에 실렸던

장롱이 온데간데 없더란다. 웃겨 죽는 줄 알았다.

그 어머니왈, "왜 장롱은 없고, 빈 차만 왔니?"

다시 온 길을 되돌아와봐도 장롱의 흔적은 오간데 없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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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린 블루베리를 씻어서 먹는 사람은 거의없다.

그런데 오늘 자세히 보니 <씻어서 드세요> 라는 문구가 있다.

진짜다.

몰랐쪄?

알고보니 수입식품위생법상 무조건 그 문구가 들어가야 한단다.

그래서 일단은 그렇게 적어놔야 한다.

얼은 블루베리 씻으면 과연 어떻게 될까?

알고보면 놀라운 사실, 모르는 사실들이 비일비재한 세상에 살고있다.

극세사 이불도 하나 장만했는데 여태 그런 이불에는 먼지도많이 붙고

좋지않은 부분만 많은 줄 알았더니 외려 진드기도 촘촘한 극세사에는

서식이 어렵고 짧고 촘촘한 이불에는 먼지도 그리 안붙는다고 한다.

일단 써보고 말하기. 하지만 믿고 써봐~~자주 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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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김삿갓

    2014년 11월 13일 at 8:02 오후

    아 이젠 저도 저 떨어지는 낙엽들 치울 생각 하니 벌서 부터 귀찮아 지네요.
    이래저래 가을이 싫은 이유 임다.

    이곳은 노가다를 대게 멕시코 계통 사람들이 많이 합니다.
    (저는 유일한 노가다꾼) 문제는 이 사람들이 멕시코 식으로
    트럭 화물칸 연장들을 제대로 고정을 안시키고 막 다니기
    때문에 그런 차만 보면 전 일단 추월 하고 보지요. 딸래미들
    한테도 어려서 부터 주위를 많이 주었죠. 몇년전엔 동내 근처에서
    앞 차서 떨어진 판자가 뒷차 앞창문을 뚫고 들어가 운전자 죽인
    사고도…

    레깅 기모?? 그건 또 몸니까? 요즈음 새로 생기는 단어들이
    하도 많아 정신 없시유!!… 그나 저나 그 레깅바지 입으신 사진
    함 보고 싶네요. ^__________^

    이곳은 어제 밤 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는데
    아직 마무리 안된 온실이지만 나가 사다리에 앉아
    커피 마시며 담배 피우니 아늑 한게… 맘이 어린이
    마냥 흐믓 해지네요. ㅋ

    그럼 좋은 시간 되세유 리사님 구~우벅!! ^_________^    

  2. Anne

    2014년 11월 13일 at 11:24 오후

    나도 불루베리 씻어 먹는데
    보라색 물 한번 행궈먹는것도 괜찮던데…..   

  3. Hansa

    2014년 11월 14일 at 12:16 오전

    도로에서 위험한 적재물(철근, 강철코일 등) 실은 트럭 만나면 긴장합니다.
    가능하면 트럭 뒤는 피합니다. 차선을 바꾸거나 추월하지요.

    제 경우는 앞서 가던 트럭 뒷바퀴 하나가 갑자기 빠지며 도로를 통통 튀며
    좌우로 굴러다니며 난리를 치더군요.
    속도를 줄이며 가까스로 트럭 바퀴를 피한 적이 있답니다.
    아슬아슬 위험하며 재미있었어요. 하하

       

  4. Lisa♡

    2014년 11월 14일 at 11:49 오전

    삿갓님.

    그런 사고를 직접 목격하셨군요.
    정말 미국트럭들은 더 장거리에
    크기도 더하니 더 공포스러울 듯.
    떨어진 낙엽, 비, 사다리, 커피…
    분위기 있네요~~
       

  5. Lisa♡

    2014년 11월 14일 at 11:51 오전

    한사님.

    큰일날 뻔 하셨네요.
    저도 트럭 뒤는 되도록 피합니다.
    남편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해서요.   

  6. Lisa♡

    2014년 11월 14일 at 11:53 오전

    앤님.

    저도 얼은 채 한 번은 씻긴해요.
    그래도 얼은 블루베리는 효과가
    없다고 하네요. 안토시안은 얼어버리면
    전혀 효과가 없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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