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글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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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불빛들.

무심한 시간들.

무심한 세상들.

…그리고 부조리.

또 이율배반적인 많은 일들의 연속.

견딜 수 없는 인내력의 한계.

…그리고 가족보다 더 끈끈할 수 밖에 없는

동료애와 애증.

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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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침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다.

뭐든 과하면 부러지고, 당하게 되어있다.

지나치다는 것이 분수를 잊고 그 이상을 침범한다는 의미일진대

자신의 능력보다 지나치게 되면 그건 악마가 작용한다고

희언니가 말한다. 맞다. 악마가 따로 있나, 마음을 과하게

움직이고, 궤도를 벗어나게 만들어 힘들게 하는 것이 바로 악이지.

사랑도, 돈도, 운동도, 뭐든 지나치면 망한다.

망하게 만드는 것은 분수를 잊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건강을 지나치게 과신하는 게 아닌가 하기도 하고

옷, 가방, 구두 같은 물건이 넘치게 많은 건 아닌지

그런 뉘우침이 일어나는 걸 보니 과하긴 했나보다.

12채의 집을 갖고도 파산을 하게되어 삶을 마감한 가족의

이야기에 씁쓸해지면서 과함에 대해 상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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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성원들 중에 어딜가나 다 마찬가지로 존재하는 비율이 있다.

싸이코틱한 사람들이 1% 정도라면, 별나고 까칠한 사람 20%, 나머진

거의 일반적인 사람들, 또 다르게 말하는 경우, 나서는 사람 2%, 가만

있는 사람 80%, 부추기는 사람 18%..뭐 이런 식으로.

사무실에서도 교사같은 사람 30%, 아줌마틱을 벗어나지 못한 사람 30%

해도 너무하다싶은 차림새는 2% 정도, 정장의 격조있는 사람들10%.

한 두명 그물레이스를 즐기는 이들…그 외에는 자세히 봐야 보이는

이들. 앞서 걸어가던 동글동글한 초로의 할머니들 3분이 동글동글한

파마를 하고 동글동글 대화를 하며 동글동글하게 걸어간다. 동글동글한

가방을 들고..나는 속으로 제발 저 건물을 지나쳐서 그냥 직진하라…

하고 빌었다. 모르겠다. 왜그러는지는. 결국 그들은 삼성화재 건물로

들어갔다. 차별이나 눈치를 주면 안되는데 나도 모르게 빌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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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분이 서울 근교에 땅을 사두었는데 어느 날 보니 무허가

주택들이 난립해살다가 심지어는 그 집을 세를 주는 경우도

있다며 난감해한다. 정말 그런 이들 법으로 규제도 안되고

내쫒지도 못하니 얼마나기가 막힐까? 우리동네도 산의 낮으막한

부분에 그런 집이 하나있는데 이상한 건 전기와 수도가 거기까지

들어간다는게 더 웃긴다. 심지어는 번짓수까지 버젓하다.

지맘대로 주택을 짓고 살면 비닐하우스든 뭐든 그냥 나가라고

못하는 게 현실이다. 정말 보통 일 아니다.

우리 앞산에는 이민가고 없는 할아버지 땅을 거기 불법 농사를

짓는 할아버지가 자기 땅인즛 울타리를 치고 별 과실수를 다심고

제초제에, 조그만 유실수들을 가득 심어놨다. 지상권을 주장하려는

모양인데 마음 같아서는그냥 가서 다 쓸어버릴까보다.

간도 크게 일단 저지르고 보는 이들 앞으로 내쫒을 일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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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빈추

    2014년 11월 15일 at 3:37 오전

    -월급날이 오고 있다.
    -오늘하루도 찐하게.
    -취하라~! – 미생 –   

  2. 김삿갓

    2014년 11월 15일 at 4:28 오전

    음양의 조화는 발란스요 발란스는 우주의 조화 이니 선 과 악은 전체적
    으로 50/50 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꼭 선과 악 뿐만 아니라 우주안 에서
    일어나는 일 그리고 존제 하는 모든 것도 큰 프레임 으로 보며 50/50 으로
    믿고 싶습니다. 아 그러나 예외인 곳이 있겠습니다 음양 이 서로 만나는 선,
    선과악이 만나는 선,…등등… 그영역은 서로의 충돌로 또 다른 세상이 이루어
    지며 충돌로 인한 파괴를 막기 위하여 서로가 완충지대를 만들고 우린 그 선
    안에서 약육강생 이란 룰을 만들며 살면서 인간시장을 형셩하니 오만가지 잡동사니
    인생을 사는 인간들로 꽉 차여 있지 않나 봅니다. ㅋ

    좋은 시간 되세유 리사님!! ^_________^ 구~우벅!!   

  3. Lisa♡

    2014년 11월 15일 at 8:18 오전

    빈추님.

    월급날…후후후
    술 취한 연기 보셨어요?
    너무 웃기지만 슬프던..   

  4. Lisa♡

    2014년 11월 15일 at 8:22 오전

    삿갓님.

    정말 세상은 오만가지죠.
    인간은 백만가지.
    천만가지…..각가지.   

  5. 빈추

    2014년 11월 15일 at 9:39 오전

    제가 본 것은 연기가 아니었습니다.
    드라마가 나왔다는 것은 인테넷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요.
    제 사무실 냉장고에 붙어 있는 만화 주인공들.
    대리는 월급날이 오고 있다고
    과장은 오늘도 찐하게를…
    ‘취하라’ 도 보들레르의 시를 인용한 미생의 대사.
    저는 웹툰 만화를 가지고 있답니다.
    내년 가을에 나올 후편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6. Lisa♡

    2014년 11월 16일 at 6:41 오전

    아~~네~~

    저도 웹툰 거의 다 봐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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