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는 딸이 부모의 도움을 전혀 받지않고 준비를 하는데
갓 회사에 입사한 신랑도, 딸도 둘 다 도움을 완전 거절해 고민
이라는 친구가 있다. 부럽기도 해라.
결국 집을 구하는데 2000만원 정도가 부족해 엄마가 주겠다고
하자 완강히 거부하다가 결론은 빌려주기로 했다고 한다.
사위될 신랑도 일체 모든 걸 거부해 결국 예단도 무엇도 없이
간촐한 결혼식을 하게 되었다. 어찌나잘 키웠는지부럽다.
그 딸 똑똑하고 똑부러지는 줄은 알았지만 역시 멋진 녀석이다.
주변에 결혼을 앞둔 친구딸들이 4팀이다. 공교롭게도 12월에.
요즘 유행인지 모두 자기 힘으로 결혼하고, 한 명만 대학원생이라
부모가 돕기로 했는데 그것도 거의 돈을 들이지않고 보내게 됐다.
잘 키운 자녀들을 바라보는 일은 흐뭇한 일이다.
스위스의 상징주의 화가인 ‘아놀드 뵈크린’이그린 그림 중에
‘죽음의 성’이라는 그림이 있다.
검은 바다를 저어서 배 한 척이 무섭게 생긴 어느 높은 괴석으로
둘러싸인 돌 섬같은 곳에, 대조되게 하얀 옷을 사람의 뒷모습이
보이면서 섬으로 들어서려는 순간의 모습이다.
상징적인 그림에 돈이 많은 어느 미망인이 주문한 그림이라고
하는데 그 미망인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철학이 깊었던 모양.
나는 그 그림을 보면서 우리 모든 사람들이 80세나 90세를 정해서
그림처럼 그런 섬으로 들어가는 그런 상상을 해본다. 늘 그러한
상상을 해왔기에 더욱 그 그림이 의미있게 다가온다.
아프거나 고통을 받지않고 그렇게 죽음이 다가오면 섬이나 또 다른
세계로 향하는 문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끝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고속도로를 운전해서 가다보면본의아니게 앞 쪽으로
종류가 같은 차들이 나란히 가는 경우들이 종종있다.
앞 차선에 두 대, 옆 차선에 앞 쪽으로 두 대가 가고
있는 걸 보았다. 만약 그 차종이 벤츠나 BMW 혹은 다른
외제 차라면 ‘아~~저 차들 동호회 회원들인가보다’ 이렇게
나름 생각을 하고는 하는데 가령 검은색 그랜저나 검은색
제네시스나 소나타 종류가 나란히 간다면 아마도 회사에서
나란히 출장이라도 가나보다 하고 생각한다.
편견이라는 것이 거기서도 적용이 되는데 검은색의 차량들은
회사차량이나 공무를 보는 차라는 편견, 아니 실제도 그렇긴
하다만 그런 생각들로 운전을 하며 그 차들을 뒤따르게 된다.
한 번은 지난 번 내 차량의 번호가 5588이었는데 앞에 가는
벤츠가 5588이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그후 그 차를 팔고도 간혹 도로상에서 5588을보기도 하는데
우연이 보게되는 번호이지만 참으로 신기했다.
아들의 생일이다.
면회를 가는 길에 갈비도 해가고, 맛나는 걸 해가고
싶었다. 며칠 전 전화가 왔길래 물어보니 다 필요없고
그냥 엄마만 오란다. 먹고픈 건 죄다 인스턴트이다.
ㄱ 치킨, 햄버거 이런 종류라 마음이 내키진 않지만
본인이 원하는 것이라 냉장고에 있던 연어만 챙겨서 갔다.
연어를 일단주고 치킨도 시키고 가까이 생긴 햄버거 집에서
11월에만 나온다는 특선 쉬림프 햄버거도 사다주고 했다.
다른 부모들은 김장한양념 속에다 속배추랑 돼지고기를
삶아와서 쌈으로 싸서 먹는데, 다른 팀은 유부초밥도 해오고
과일을 잔뜩 담아와서 먹기도 하는데 우리아들은 어인일인지
한식종류를 싫어하니 짜증이 약간 난다. 토종음식만 좋아하는
나와는 달리 김치도 안먹는 아이라 걱정이 되는 게 아닌가.
아들에게 말했다. 군대 제대후에는 인스턴트는 절대 안된다.
알았나? 다짐을 받는다. 어릴 때는 완전히 만들어만 먹였는데
저 아이 한 명만 유독 저렇게 인스턴트를 좋아하니 걱정이다.
아이들이 여러 명이니 별난 식성을 가진 아이도 나오긴 한다.
블로그 관리자 (
오드리
2014년 11월 16일 at 7:15 오전
개 이름이 생각날듯 말듯…ㅎㅎ
Lisa♡
2014년 11월 16일 at 10:12 오전
그러네~~
이름이 모더라?
김삿갓
2014년 11월 16일 at 3:13 오후
현대판 고려장 같은 부모들 등골 빼먹는 결혼식 문화가 바뀌어야 하는데
주위 젊은이들이 그런쪽 으로 가고 있다니 좋은 현상 이라 봅니다.
사실 가만 따져 보면 생각 나름인데 그걸 못하고들 있으니요.
약 2주전 마눌쪽 조카도 결혼을 했는데… 이곳식 으로 당연히
본인들이 다 알아서 치루었죠. 3-4년을 사귀며 둘이 함꼐 모아
했습니다.
제 생각엔 본인들이 알아서 혼사 못치룰 정도면 결혼을 하지
않는게 정답 일듯 합니다.
다만 돈이 철철 넘처 흐르는 집안은 예외 일수도 있겠죠?
죽음에 대하여… 정상적인 뇌의 환경에선 그런 생각을 할수 있겠지만
몸이 아파 죽기 전 비정상 적 으로 돌아 가면 뇌 역시 따른 기능을 하겠죠.
젤 좋은 방법은 몸이 되돌릴수 없을 만큼 상했을땐 마취 주사 맞고 죽는
안락사 가 최고 일듯 합니다.
5588 자동차 넘버 큰일 날뻔 했네요… 5짜 하나만 더 없었으면
옛날 청량리 근처 588 이라꼬 하는 곳 선전 하는줄 알았겠네용. ㅋ
저도 한국 음식 무척 좋아는 하는데 귀찮아서 지금도 안먹는 적이 많습니다.
숫갈 젓갈 밥 물 국 반찬들… 절차가 너무 많어서리… 아드님 나이 적엔
아예 한식 먹지도 않았었지요. 그러다 30살 후에 지금 마눌 만나고 나서 부터
먹기 시작… 하지만 우리 딸래미들은 한식을 더 선호 합니다. ^_________^
리사님 좋은시간 되세유!!! ^____________^
안영일
2014년 11월 16일 at 6:05 오후
개의 종류는 *스핏츠*종류로 털이짧은 녀석인데 코가 건조함니다,
*풍운의 젠다성을 생각해보면서
아이들 식구 제것이외의 식구들 전화기는
연혼과 몸통(육신)이 분리되어서 아이패드 6+인가를
식구들대로 구입하면서 새 전화기 (몸통) 에 SIM (심) 만
빼서 끼면 먼저전화기의 연혼이 새몸통에 그대로 지니는
사마 사람의 육신 과 영혼이 분리 되고 육신은 복제되는 지금
계속되는 세상이 아닐가함니다, 자식의 *크루즈 결혼식 !
양가의 뱀춤 과 소리놈여부르는 고성의 며느리 시어머니의 노래대결?
촌각이 변하는 세상에서 생존을 하는 모든분들 존경스런 마음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집안 즐거움 가득하십시요,
왕소금
2014년 11월 17일 at 6:49 오전
제대로 된 짝들입니다!!!
온 몸을 금으로 치장해도 둘이 행복하지 못하다면 아무 쓸 데가 없는 일이고
값싼 헝겁으로 치장해도 둘이 행복하다면 그게 가장 중요한 거죠.
정치판에서 정치공학 운운하지만 결혼 역시 결혼공학이란 말을 붙여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건들이 너무 많다는 느낌…
두 사람의 정신이 바르니 결혼 후 이 커플의 생활은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될 듯^^
Lisa♡
2014년 11월 17일 at 11:46 오전
왕소금님.
맞아요.
두 사람의 미래는 안봐도 뻔한.
신의와 각오로 그리고 사랑으로 다져진.
기특한 청년들이지요.
Lisa♡
2014년 11월 17일 at 11:46 오전
그나저나 왕소금님.
간만입니다.
Lisa♡
2014년 11월 17일 at 11:47 오전
삿갓님.
죽기 전에 뇌의 상태에 대해선 그렇쵸..
정말 그런 상태가 오면 이성이 없으니
자신도 스스로를 모르고, 어쩌면 본인은
생과 사나 혹은 불편함에 대해선 모를지도.
남은 건 고통뿐일지도..
Lisa♡
2014년 11월 17일 at 11:48 오전
안영일님.
저 개 이름이 예쁜데 기억이 나질 않네요.
백설이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