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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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좀 더 근사한 인간으로 거듭나야겠단 마음 먹는다.

어떻게?

나도 모른다만 내가 여기저기서 보아왔고, 알고있는 인간형

중에 조금이라도 닮고픈 인간형으로 변화되기. 이 가을 끝에.

알잖아,,소설 속 등장인물 닮아가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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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공연 끝에 나오다가 윤정희, 백건우 부부와 나란히 나오게

되었는데 내 뒤에 게단으로 내려오던 그들에게 내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 "멋지세요~~~"

그녀가 말했다. "땡큐~!"

다리가 조금 불편해보였다.

다치셨나? 관절염인가? 걱정!

사람을 기분좋게 만든느 커플이다.

누런 골덴바지에 그냥 그런 패션의 검정점퍼 스타일의 남자와

대충 걸쳐입어보이는 편한 의상에 지적으로 변한 아름다운 여자.

돈독해보이는 사이.

삶을 다독이며 차근차근 다져온 사이에서 느껴지는 미적 사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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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공연장에서 김정운 교수의 뽀글거리는 머리와버팔로색의 가죽잠바도

보았고, 잘 생기고 핸썸한 남자 김범수 아나운서도 여러번 보이고, 늙지않아

보이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보이고, 얼굴이 다소 변해보이는 문희씨도

보이고, 빨간 버건디색 바지의 서희태 지휘자도 보고 눈이 바쁘다.

이런 공연장에서 보는 유명인들은 어쩐지 한층 더 깊은 맛이 느껴진다.

그저께는 장일범씨도 보았는데 아내되는 여자와 얼굴이 다소 닮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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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함과 신중함의 차이는 종이한장 차이라고 하는데

누군가를 책임지고 케어한다는 것은 그걸 외면하려는

이들과는 어떤 차이일까?

참을 수 없는 침묵을 깨고 15초를 버티지 못하고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는 이와 끝까지 암말 않는 사람의 차이는 또

어떤 차이로 무게가 나가는 것일까?

사람 사이에서의 차이라는 게 그리도 중요하게 작용되나?

늘 쾌할하던 사람도 지칠 수 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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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벤조

    2014년 11월 20일 at 7:50 오후

    잘 모르겠어. . .
       

  2. 청목

    2014년 11월 21일 at 2:11 오전

    그렇지요. <늘 쾌활하던 사람도 지칠 수 있음>을…
    내면을 살필 줄 모르는 사람들이 늘 사람에 배반 당하였다고 울부짖지요.
    항상 씩씩하고, 언제나 쾌활 적극적이고, 좋은 걸 좋다고 시원하게 표현할 줄 아는 리사님에게도 어떤 면에서 남에게 말 못할, 심지어는 남편에게조차도 말할 수 없는 고독과 외로움을 느끼는 시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부질없지만 해봅니다. 사람의 참 모습을 보는 건 그만큼 어려운 법입니다.   

  3. Lisa♡

    2014년 11월 22일 at 5:20 오전

    청목님.

    따져보면 저는 내 외로움이나 고독에 관한
    얘기나 표현들을 내색않기로 유명한 것 같습니다.
    정말 맘속으로 힘들 때 많지만 늘 그걸 표현않고
    웃어버리는 일종의 교묘함으로 말이지요.   

  4. Lisa♡

    2014년 11월 22일 at 5:21 오전

    벤조님.

    이거이거…모르면 안되는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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