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의 도시, 아…페트라(1)

IMG_7741.JPG

아침 일찍 페트라로 향하는 길에 들어섰다.

흥분과 침착함이 교차되는 순간이었다.

IMG_7742.JPG

페트라는 1812년 스위스의 버크하트(부르크하르트 라고도읽는다)가

아랍인으로 변장하고 인디아나 존스의 내용처럼 묻혀진 유적들을 찾아

나서는데 결국 무덤의 도시인 페트라를 찾아낸다.

그리고 페트라가 담긴 책을 내며 유럽에 페트라를 알리기 시작한다.

이 페트라가 세계문화유산임은 물론이고 세계7대 불가사의에 들어가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뭐라 단정짓기 어려운 나바테인들의 도시였기 때문이다.

IMG_7743.JPG

태양이 막 뜨면서 빛을 발하고 페트라에서 서서히 빛의 세계가 몰려오고 있다.

IMG_7744.JPG

이 거대한 시크(바위협곡)들은 미생에서도 소개된 바 있지만

실제로 가보면 그 위용이 어마어마하다.

그 사이를 한 시간여 걸어서 우리는 최초로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알카즈네를 보러간다.

IMG_7745.JPG

태양빛의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색들.

페트라를 영국시인 존 윌리엄 버건은 장미빛 도시라고 했다.

장미빛이 왜 표현되었는가를 알 수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IMG_7746.JPG

바위 사이로 들어가면 거의 빛이 통하지 않는 바위계곡으로

들어가는데 거인들의 세계에서나 볼만한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시크 사이를 빠져 나가면서 기다리게 되는 곧 만날 알 카즈네는

그야말로 이 여행의 목적이며 이 페트라의 꽃이다.

요르단은 지금 우기로 낮기온은 21도 정도를 유지하지만 이른 아침과

밤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에 그 체감온도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낮에는 반팔에 저녁엔 바람막이와 후디스, 그리고 밤에 오리털 파카를

입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기후였다.

그러니 여행객들에게는 분주하게도 짐을 챙기고 잽싸게 옷을 갈아입어야 했다.

IMG_7747.JPG

이 바위사이를 지나면서 나바테인들이 BC7세기 경부터

수로를 어떻게 뚫어서 사용했는지 상수도 처리는 어떻게

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뚜렷한 흔적들을 보면서 나바테

인들은 물을 잘 다스린 사람들이구나하는 것과 바위를 잘

다듬어 신전이나 무덤들을 만들 실력을 보며 돌 또한다듬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물과 돌을 잘 다스린 나바테인들은 아랍계로 대충 지목을 하는데

어느 순간 깜쪽같이 사라져서 미스테리한 면모도 지니고 있다.

어찌보면 전설 속의 민족같은 느낌마저 주면서 지구에서 사라졌다.

IMG_7748.JPG

이 길로 마차가 지나고, 당나귀가 지나가고

현재도 낙타나 모든 운송수단들이 조심스레 지나다닌다.

나도 이집트에서 낙타를 타본 적은 있지만 이번에도 한번

낙타를타고 그리 오고파했던 페트라 인증샷을 찍어볼까

했는데 인솔자인 ㅎㅇ씨가 낙타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못타게 만류를 해서 그만 참았다.

묘하게도 낙타와 페트라의 알카즈네와는 묘하게 어울린다.

IMG_7749.JPG

걸어가면서 많은 생각들이 오갔지만 그래도 더 풍성한

계획이나 뭔가 정립하고픈 것들이 잇었다.

그러나 압도하는 이 거대함으로 아무 것도 머릿속에 남지않고

그저 멍하니 깊은 바위의 계곡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오만&요르단 445.JPG

멀리서 알 카즈네가 드뎌 그 모습을 드러낸다.

떨렸다.

우기라 우리가 오기 전날 비가 내렸고 그 비는 요르단에 축복이며

우리에겐 페트라에 쌓인 먼지들을 씻어내려서인지알 카즈네의

색을 장미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IMG_7751.JPG

알 카즈네는가로로 30 미터 높이로는 43 미터로

바위덩어리를 깍아 만든 무덤이다.

페트라 입구에 차지하고 있는 알 카즈네는 페트라의

관문으로 칠만큼 이 곳을 감상하고 지나가면 넓고

광활하고 끝없는 페트라가 펼쳐진다.

순례자들이나 많은 관광객들의 일부는 이 곳 알 카즈네만

보고 돌아가기도 한다.

IMG_7757.JPG

황홀하다.

IMG_7759.JPG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IMG_7762.JPG

인증샷.

요샌 피하던 사진도 찍게 되는 알 카즈네.

왼쪽에서 세번째 기둥은 없어져서 다시 만들었는데

정교하지 못해서인지 표시가 난다.

IMG_7768.JPG

현지 한국인 가이드인임아브라함이 이 곳이 가장 사진찍기에

적합한 곳이라면서 장소선택을 권한다.

아침이라 아직춥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선택 오리털 조끼를

입고 방수 코트까지 입고 있다.

IMG_7769.JPG

서서히 알 카즈네에빛이 들어오는 순간이다.

IMG_7770.JPG

알 카즈네를 지나 다시 페트라의 시작점으로.

수많은 당나귀와 낙타가 대기 중이다.

페트라는 이미 평지같은 곳도 해발 950m에 위치하고 있다.

암만 자체도 해발 800미터 이상이 되는 도시이다.

그러니 걸어서 산 정상까지 올라가면 자연 2000미터급은

되는 셈이다.

왼쪽에 보이는 가게에서 배두인 차를 한 잔하고 우린 걷기

시작했다. 화장실도 사용하는데 요르단은 돈을 내고 사용하는

화장실과 공짜로 사용하는 화장실로 나뉘어져 있다.

IMG_7771.JPG

신발은 바위에 착착 들러붙는 고무바닥으로 된 신을 신을 것.

IMG_7779.JPG

나마테인들이 만든 원형 경기장.

제법 크다.

점점 더워지기 시작했다.

하나 둘 옷을 벗어서 배낭 속으로 넣기 시작이다.

IMG_7780.JPG

곳곳의 바위에 구멍이 난 흔적들.

그 속은 넓으며 사람이 살기도 했고

평민들의 무덤이기도 하다.

어제 비 온 후, 하늘은 끝없이 파랗고 맑다.

오만&요르단 309.JPG

페트라로 들어가기 전 언덕동네.

와디무사.

모세가 지나간 흔적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끌고 지나가던 곳이다.

아래는 페트라입장권을 끊고 들어가는 입구.

입장권은 꽤 비싼 걸로 아는데 자세히 못봤다.

3만원은 넘는다.

오만&요르단 379.JPG

4 Comments

  1. Hansa

    2014년 12월 22일 at 12:35 오전

    페트라의 붉은 암벽, 산 능선들 아름답군요..

       

  2. Lisa♡

    2014년 12월 22일 at 10:13 오전

    한사님.

    저건 시작입니다.
    후후후…
    저기가 대문이거든요.
    아름답습니다.
       

  3. 나의정원

    2014년 12월 23일 at 5:51 오전

    헐~~~   

  4. Lisa♡

    2014년 12월 23일 at 8:17 오전

    헐~~~~~ ㅎ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