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가 앉아있는 모습이 신기하다.
앞 발이 뭉툭하고 뒤에서 본 앉은 모습은 더욱 가관이다.
저 몸무게를 버티고 무릎으로 앉은 것 같아 보는 이도 불편하다.
얼굴은 능청스럽기 그지없다.
움직임없이 조용하거나사람이 옆으로 가도 가만있거나
그윽하게 쳐다보기도 한다.
누구 닮은 것도 같고.
등에 타면 갑자기 사다리를 탄 듯 휙 하늘로 솟구친다.
달팽이크림을 처음으로 써봤다.
손에도 바르고 목에도 바르고
바를 수 있는데는 무조건 발랐다.
수분유지로는 최고라는 말도 들었지만
아들면회를 갔을 때 군안에 있는 bx에서
아주 저렴하게 사기에 마음놓고 쓴다.
내가 화장품에 대해 잘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편하고 부담스럽지않고 문제는 촉촉하긴하다.
더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 화장품을 발견했는데
영화배우 이영애씨가 참여해서 사업을 하고 있는
천연제품만 판매하는 상품인데 그곳에서 파는
동백기름이 정말 표가 나게 촉촉함을 유지시킨다.
기름이기 때문이지도 모르나 감촉도 좋다.
동백기름이 예전부터 좋긴 좋았는지 엄마도 썼었다.
나랑 친하다고 완전 믿고 있는 사람이 간혹 생뚱맞게
대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그럴 땐 나도 모르게 웃고는 머쓱해진다.
그게 인간인 이상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인데
어찌된건지 상대방의 표정이 나를 뭐지? 하는 느낌이라
공연히 그동안 친해졌던 마음도 멀어지려한다.
나도 간혹 그런 인상을 상대에게 주지않았나 싶은데
내가 그런 행동을 한 연후에 머쓱한 표정이나 서운한
표정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내가 당하고나니 그때 그랬을 수있겠다 싶다.
그게 멍하니 멍때린다거나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경우인데
상대방의 경우에는 그걸 어찌 알겠느냐는 것이다.
사무실에서 내가 잘 아는 사람도 아닌 이름도 잘 모르는
분의 따님 결혼식이 주말에 있었다.
물론 나는 몰랐고 일요일에야 알았는데 그러려니 했다.
아침에 떡을 전체로 돌리는 그녀를 보며 나도 모르게 봉투에
돈을 집어넣어 가서 주머니에 찔러줬다.
떡을 먹으며 모인 사람들끼리의 이야기가 이런 경우 공지를 하고
각자 갈 사람은 식장으로 가고 나머지의 사람들은 2만원이면
2만원이나, 3만원이면 3만원을 내는 전체결정을 만들자고 제안을 했다.
다들 그런 게 필요하다고 이구동성이다.
따지고 보면 사무실도 너무 삭막하고, 여태 단체 회식 한 번 못해봤고
저녁도 한 번 따로 먹은 적이 없다. 밖에서 보는 것과는많이 다르다.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게 사는 것인가.
아무리 돈을 벌려고 나온 사회라고 하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소리울
2014년 12월 22일 at 5:37 오후
아롱이 다롱이… 인정하기로 하시오. 새해에는 더욱 밝고 명랑하게.
돈 벌려 나섰으니 돈도 많이 버시고
Lisa♡
2014년 12월 23일 at 12:41 오전
ㅎㅎㅎ…많이 살아본 사람의 경험?
후후후—맞아요.
나무나 새나 꽃이 땅이나 나무 가리는 경우는
없이 순응하니까요.
빈추
2014년 12월 23일 at 1:44 오전
애경사, 몸이 가면 5만원, 안가면 3만원.
왜냐고 물어보니 밥값으로 2만원정도 산정된 금액이라는 군요
회사내에서 친분여부 따지지 않고 공지된 애경사 봉투 줄 때죠.
개인적 친분이 두터우면 더 내지만 하여간 그렇다더군요.
요단강은요?
Lisa♡
2014년 12월 23일 at 8:17 오전
아..다행이다.
제가 딱 맞췄네요.
그게 가장 맞는 듯 해요.
친구들에겐 10만원 정도.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