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만들어낼 수 없는 형형색색 오묘한 신비의 돌색체를 감상하며
걷다보니 커다란 신전(무덤)과 또 마주친다.
일명 항아리 무덤이라는 곳인데 왕족의 무덤이라고 한다.
본래 알 카즈네에도 항아리 조각이 있는데 일설에 그 항아리 안에
보물을 숨겨 두었다고 하여 많은 이들의 선망이 되기도 했다.
이 곳은 아예 이름이 항아리라고 붙여졌다.
페트라의 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알 카즈네를 지나서 약 30여분을 걷다보면
나오는 곳으로 약간 높은 지형에 위치하고 있다.
지나면서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런 돌들의 향연이 있는데
화가를 보고 저 색이 나게 그리라고하면 과연 그릴 수 있을까 싶다.
형용할 수 없는 색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저런 형태의 모습들이나 돌들이 한두군데가아니다.
페트라는 ‘바위’라는 뜻으로 지진으로 허물어져 없어졌던 도시라고
하기엔 그 바위들의 형태가단순하지도 않고, 그 크기 또한 상당하다.
어디에 묻혔던가? 아마도 입구나 시크쪽으로 들어오는 관문들이 다
모래에 뒤덮혔거나…하고 추리를 하다가도 이 넓고 넓은 페트라 전지역이
어떻게 묻힐 수 있는지 의문이다.
페트라는 길이를 알수 없을 정도로 광대한데 그 끝이 보이지 않고
한 눈에 전부 들어오지도 않는다.
간간이 배두인족들이 당나귀나 말 등을 타고 폼을 잡고 달리기도 한다.
일행 중에 서너명이 배두인이 탄 당나귀를 붙잡고 사진을 찍더니
사탕 몇 개를 주면서 감사를 표한다.
그냥 1달러 주면 어때서? 속으로 나혼자 한 말이다.
중간중간 걷는 길에 유적에서 나온 돌들이나 문양이 새겨진 모양들이
굴러 다니는데 아직 이런 관리가 전혀 되지않아 외국인 눈에도 걱정이다.
오래 전에(20년 전)이집트 갔을 때 받은 느낌 그대로다.
육포를 좀 사갔는데 혼자 먹기도 그렇고 다같이 나눠먹으려니 양도 모자라
주물럭거리다가 날더러 1달러에 페트라 중요사진이 인쇄된 엽서 파노라마를
팔려고 다가온 녀석에게 꼬여서 육포를 다 주고만다.
아, 이녀석이 글쎄어느 나라에서 왔냐며 차이나? 그러길래 아니 한국! 하니
잘 모르는 눈치인데 아~~하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웰컴" 이러면서 따로 외교관이
필요없게 구는 게 아닌가, 하도 귀여워서 그나마 까진 축에 드는 녀석이지만
육포에 계피사탕에 바리바리 가방을 뒤져 다 주었다. 아예 남아있는 먹거리를
자기에게 다 달라며 자기 동생들과 나눠먹겠다는 상업적인 멘트까지 날렸다.
한낮의 온도가 20도를 훌쩍넘기고 나는 거의 하나씩 다 벗어서 배낭에
넣고 반팔차림이 되었다.
팔이 까맣게 타던지 말던지 내 알바가 아니었다. 너무나 덥고 목이 말랐다.
물은 우리에게 필수인데 다니는 동안 항상 버스에서 준비해 주는 통에 편했다.
그리고 물값을 한 번도 낸 적이 없고, 식당에서 느끼해서 시킨 콜라값도 한 번도
계산한 적이 없게 인솔자인 ㅎㅇ이가 다 계산을 했다.
심지어는 페트라의 야경을 보러가는 옵션을 내가 제안했는데 전원이 가겠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그 비용이 일인당 25불이었다.
알 카즈네까지만 가서 보고 나오는 약 2시간이 소요되는 시간이었다.
그것도 모두 ㅎㅊ여행사에서 다 지불해주는 것이 아닌가? 미리 계획된 것도 아닌데.
걷고 또 걸으면서도 아무 잡념조차 생기지 않음은 무엇인가.
오로지 당나귀를 나중에 탈까? 아니면 낙타를 탈까?
그냥 당나귀를 타고 나갈 때 편하게 나가던지 마차를 30불 주고
2명이 탄다니까 누굴 꼬셔서 마차를 타야겠어…이런 바램뿐..
저 건너편은 무슨 황제가 공주인 자기 딸을 위해~~어쩌고 했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적어야했는데 너무 더워서 그리고 발바닥에 불이 나려해서 귀찮았다.
그리고 계속 오르고 올라
또 오르고 기암괴석들에 황홀해하면서
간간이 진을 치고 장사를 하는 배두인들이 끓이는 배두인 차를
바라보기만 하면서, 그들이 1달러라고 외치는 알 수 없는 물건들에
대해 아무 관심도 없이 올라가다가 나는 옷 하나를 붙잡고 흥정을 했다.
결국 하얀 배두인 옷은 내 손에 들어오질 못했다.
15달러라길래 10달러만 준다했더니 안판다고 해서 뭐 나도 반드시 필요불가결한
이유도 없고, 다만 날씨가 춥다는 말에 더운 옷만을 갖고 간 내 잘못을 어이하리
하면서 그냥 발길을 산 위로돌렸다.
작은팻말에 뷰 포인트라는 말이 보여 곧 도착? 하고 반색을 했으니 왠 걸?
40분을 더 가야 우리가 당도할 꼭대기, 즉 정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방송에서 유별남씨가 갔다는 높아보이는 산? 내 아래 저밑에 보였다.
짠~~~~~~정상에 못미쳐 그 유명한 수도원무덤 ‘알 데이르’가있었다.
트랜스포머2 에서 우리나라 차, 뭐시더라~~암튼작은 두 대의 차가 로봇으로 변해
열쇠를 찾기위해 싸우던 그 장소.
저 수도원 안이 짜잔 하고 금이 가면서 갈라지고..뭐 어쨌든 그랬다.
마이클 베이 감독 등 영화 관계자들이 여기까지 올라왔단 말이야?
트랜스포머 2 의 장면(아래 두 컷)
빈추
2014년 12월 22일 at 11:56 오전
스파크요.ㅎ
Lisa♡
2014년 12월 22일 at 2:30 오후
스파크가 차이름인가요?
티코 아니었나요? ㅋㅋ
소리울
2014년 12월 22일 at 5:41 오후
새벽여섯시 더 꼭대기 정상부근에 천국도 있었지
꽃도 피고 물도 있고
내려올 때 지옥을 경험하는 당나귀가 내리꽂히면서 내려오는
걸어내려오면 좋으련만 탔으니 타고 와야지.
점심 때 안와서 애태웠던 그 애환의 페트라
벤조
2014년 12월 22일 at 7:21 오후
참 신기하네요.
리사님이 힘들다고 하면 난 못가보겠네. . .
Lisa♡
2014년 12월 23일 at 12:43 오전
소리울님.
당나귀 애가 타서 못타겠더라구요.
그 쬐그만 것이.
그런데 당나귀가 힘이 쎄고
야생당나귀의 경우는 발이 안보일 정도로
빨라서 눈에 바람인가 하네요~~
Lisa♡
2014년 12월 23일 at 12:44 오전
벤조님.
그런대로 괜찮을 겁니다.
가셔도 됩니다.
쉬엄쉬엄 돌면 되구요.
우기때 가세요.
덜 더우니까요.
나의정원
2014년 12월 23일 at 6:00 오전
정말 눈이 호화롭게 호강합니다.
그저 감탄사만 연발하고 가네요.
Lisa♡
2014년 12월 23일 at 8:16 오전
감탄사만 나오죠?
그리고 이상한 건 그게 하나도
어색하지않게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그저 편안하게 본래 내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 처럼 말입니다.
미친공주
2014년 12월 24일 at 2:13 오전
10여년도 더 전에 요르단 배낭 여행을 다녀왔어요. 제가 가본 유적지 중에 페트라가 가장 아름다웠습니다. 리사님 덕분에 옛 추억을 돌아보게 되네요 ^^ 고맙습니다
Lisa♡
2014년 12월 25일 at 5:44 오전
아…미공님.
요르단 다녀오셨군요.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곳이지요?
저는 페트라를 다녀왔는데 와디럼이
가슴 속에서 맴도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