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들어간 지처음으로 사무실 전체회식을 점심때 했다.
물론 별로 과하지않은 가격의 한정식이다.
술도 없고 그야말로 착한 회식인데 그게 편하긴하다.
식사를 한 시간도 안되어 다 마치고, 그냥 일어서려니
섭섭하다며 지점장에게 노래를 한곡 부탁했다.
모나리자.
"앞으로 그대를 모나리자라고 명명하겠습니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잘 불렀다, 거기다 웃기기는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잘 노는 사람, 보기싫지 않게 잘 노는 사람, 존경합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옐로우 크리스마스라고 누가 말했다.
자기는 쓸쓸히 혼자 집구석에 박혀옐로우로 보내고 있다고.
혼자~~와 부럽다.
뭐 그렇다고나도 화려한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아니다.
남편은 직장에 나가고, 아이들은 밤 12시 이전에 얼굴 안보이고
그게 그렇더라구요~~
미선이 내게 말했다.
"요새 매일 송년회다, 망년회다 엄청스리 바쁘죠?"
"헐~~~~"
나는 본래 그런 스케줄이 없는 사람이다.
뭘 모르네. 하지만 없다고 없는 척 할 필요있나? 봐지는대로 보면되지.
나이가 들수록 까탈스러워지는 걸 다들 염려하면서도 그리된다.
나 또한 내가 왜그럴까 하는데..은경언니가 문자를 보냈다.
물고기는 물과 다투지 않는다며 물이 조금 차가우면 차가운대로
물이 조금 따뜻하면 따뜻한대로, 물살이 조금 빠르면 빠른대로
그려러니 하고 어울려 살아간다고. 물고기는 자신이 물과 함께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하기 때문이라고. 산에 있는 나무도 마찬가지.
좁으면 좁은대로, 주위가 시끄러우면 시끄러운 대로, 큰나무들이
있으면 있는대로, 햇볕이 덜 들면 덜 드는대로, 자신이 산에 어울려
사는 것이 행복하기 때문이라고. 햇님은 구름과 다투지 않는다고.
구름이 잘난 척 하며 얼굴을 가려도, 비를 몰고와 다 적셔도
불평없이 산다고 한다. 그래서 복있는 사람은 늘 불평없이 산다고
했다. 뜨끔해라~~!! 그래, 내년엔 불평삼가하기. 맞다.
오늘 한 대화중에 남에게 베푸는 걸 즐기는 사람의 속 안에는
누구보다 인색함을 숨기고 있기도 하고, 착하기 이를데없는
이의 속엔 숨겨진 악이 있을 수 있고, 잘 웃는 사람의 깊은
마음엔 슬픔이 누구보다 많을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긴데
그렇다, 누가 어떻게 자기 속의 좋지않은 면을 가리고 잘 숨기느냐
그것에 따라 사람의 판단이 달라진다.
어제 K가 버스를 탔는데 술에 취한 40대 남자가 타더니 버스가
떠나가게 큰소리로 욕을 하면서 나중엔 여자이야기를 올리며
입에 담지도 못할 성적인 말들을 쏟아냈다고 한다. 앞엔 중학생이
뒤엔 여고생이 앉아있는데 너무나 심해한마디 하려는 순간
뒤의 어느 청년이, 또 다른 술 취한 사람이 같이 욕을 하며
시끄럽다고 하게됐고, 옥신각신아수라장이었단다. K가 나섰다면
경찰서로 갔을 게 분명하다. 참으로 이런 망나니 큰일이 아닐 수 없다.
거 좀 숨기고 살 것이지~~~
오공
2014년 12월 28일 at 6:51 오전
글고,언니
1년 마지막엔
올린 사진들 중 베스트 오브 베스트 들만 모아
한 포스팅해보면 어떨까요?
언니 사진들이 넘 좋아요.
오공
2014년 12월 28일 at 6:52 오전
저는 이 붉은 하늘과 검은 산?바위? 사진이 넘 좋아요
기절기절기절….
오공
2014년 12월 28일 at 6:52 오전
남들이 좋다는 사진모음, 내가 좋은 사진 모음..머..일케요^^
엑기스만 편하게 다시보고픈 제 욕심일수도..이히히
Lisa♡
2014년 12월 28일 at 6:58 오전
저 사진 보내줄께…
나도 좋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