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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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쉬의 꽃 아프로디테 신전이다.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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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칸서스 꽃잎이 조각된 기둥.

주로 꽃잎은 서너가지 문양으로 조각이 되는데

아브라함씨가 다 말해주었는데 하나밖에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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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들의 색깔들이 여러가지가 섞여

우아함의 극치를 더하고 있었다.

제우스 신전을 제치고 아프로디테가

더 숭앙받는 제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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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 돌도 나뒹구는 돌도 다 나름 역사적 해석을 갖고 있어뵌다.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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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각도에서 찍어본다.

많은 사람들이 아프로디테에서 많이 시간을 보낸다.

윗사진은 제우스 신전.

아프로디테에 비해 조금 얌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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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질 듯

포개져 있는 각주들.

색의 변화에 따라 각각의 아름다운 색감으로 표현된다.

하늘색과 더불어근사하게 어울린다.

다니면서 하늘 색에 많이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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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이다.

본래 기둥의 수가 12개인데 현재 11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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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사이에 열쇠를 꽂고기둥을 밀어열쇠가 움직이는 걸 보여준다.

본래세계테마기행 이런 프로그램에 사진작가 유별남씨가 나와서

보여준 것인데 우리도 따라서 해본다.

그러니 이 돌들이 얹혀있다는 말인데 무너지지 않고 있는 게 신기하다.

밀 때 와르르 무너질까봐 속으로 좀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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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딸깍 움직였다.

다시 한 번!

못본 이들을 위해 아브라함씨가 힘껏.

다시 딸깍 움직인다.

신기함에 모두 소리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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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짓을 다하며 찍어본다.

5개가 다 들어가야 한다며 ㅎㅇ씨가 하는 말에

나도 다섯개 다 집어넣느라 개고생했다.

후후후.

각있게 균형잡아서 5개 다 사진 한 장에 넣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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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떠나야 할 시간이다.

요르단과도 이삼일이면 떠난다.

사실 제라쉬에 와서 많이 놀랐던 건

이렇게 큰 로마유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점이다.

사진에 올린 부분 외에도 몇 개의 교회, 길, 기름집

물레방아가 있던 공방,목욕탕 등 방대한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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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찍고도 놀란다.

아름다운 저기둥들의 열을 보라.

로마가 번성했기에 과거엔 힘들었을 사람이 많더라도

우리에겐 이렇게 시간이 가고, 장소는 남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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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쉬는 성경에는 ‘거라사’ 라고 표기되었다.

사실 요르단을 다니다보면 디아스포라 이스라엘 이라는

단어가 떠나지 않는다.

다윗왕의 흔적이나 우레아의 죽음, 솔로몬왕이 다윗이

취한 우레아의 아내 바세바에서 난 둘째 아들이라는 역사와

성배의 행방 등, 에디오피아와 성배의 관계 등이 거론된다.

바로 옆인 이스라엘과는 정말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모세의 발자취라든가, 모세 형인 아론이 묻힌 곳이나

성경의 역사 속에서 오가지만 이렇게 또 로마시대 유적에선

엘렉산더대왕이나 하드리아누스황제의 이름도 올려보게 된다.

서로가 괴롭히고 당한 민족이지만 지금은 공존하는 부분도

이렇게 있는 것이다.

요르단이라는 나라, 그 공간적인 장소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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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잔디가 좋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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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는 기도시간.

몰래 뒤에서렌즈를 당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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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통을 놓고 흥을 돋구는 악사들.

세 명인데 이 날은 두 명만 나왔다.

나와 몇 명이 박스 안에 팁을 넣는다.

다니다보면 여행시에 팁에 아주 인색한 이들이 반드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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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쉬를 빠져 나오면서 20114년 영문판으로 페트라와 제라쉬

화보집을 망설이다가 샀다.

부페에서 무너질 듯 음식을 많이 담던 그 남자가 옆으로 오더니

날더러 빨리 사서 가란다. 자기도 살건데 내가 가고 나서 더 깍을 거란다.

아니 깍으려면 같이 깍을 것이지..

참으로 이상한 취향의 남자이다. 결국 사지도 않고 15달러 하는 걸

10달러로 무턱대고 부르더니 그냥 휙 간다.

제라쉬를 떠나는 것이 아쉬운 나는책을 결국 두 권 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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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소, 포로로마노, 폼페이, 룩소르 신전 등

많은 유적지들이 떠올랐지만 폼페이가 가장 비슷하다는생각이 났다.

개념이 다른 곳인데도.

이집트의 그 거대한 신전들과는 비교하기 어렵지만

나름대로의 다른 감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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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Hansa

    2014년 12월 29일 at 1:22 오전

    제라쉬의 수호신이 아프로디테였나봅니다.
    신전 석주들이 아프로디테처럼 늘씬합니다. 하하

       

  2. Lisa♡

    2014년 12월 29일 at 1:48 오후

    달밤의 제라쉬는 어떨까를 방금 상상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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