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들어간지 어언 10개월이다.
일년도 안되어 또 기록갱신으로 팀장이 되었다.
나까지 10명인 팀의 장으로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좀 써야할 일도 생길 것이고, 나름 쪼우는 일도 있겠고
그러다보면 나도 점점 다른 고수팀장들처럼 능글능글해지고
팀원들을 채근하면서 밉상이 되어 갈 것이다.
가만보면 자기 팀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거의없다.
이유는 자기를 못살게 구니까.
하지만 단 한가지 지킬 수 있는 것이라면 나는 팀원들을
못살게 굴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도 느슨하고 팀 성적은 별로인 팀장이 되지싶다.
그런데 내가 생각해도 신기한 것은 내가 이래도 되나싶은 것.
그리고 이젠 빠져나갈 이유를 만들기 훨씬 어려워졌다.
식사후, 비닐봉지에서 내가 주섬주섬 비타민C와달맞이유랑
오메가3, 프로폴리스 등을 꺼내서 입안에 탁 털어넣자 옆의
희씨가 뭐냐고 자기도 달란다. 애들 앞에선 찬물도 못마신다며
하나씩 주자 덩달아 먹으면서 좋아한다.
그러면서 나보고 대단하단다. 비닐에 넣어다니면서 챙겨먹으니.
실은 그런 걸 사두고도 일체 먹질 않고, 시간만 흘러 유효기간
지나 버리게 되고해서 이젠 일일이 갖고 다니면서 점심 때 챙겨
먹으려고 작심을 했다. 정말 갖고 다니니까 먹게된다.
나는 주로 점심이 하루의 메인인데 그때 자주 챙겨먹으니 흐믓하다.
그 이유인지 덜 피곤하기도 하다.
발톱을 바짝 깍았는지 걸을 때마다 속살에 뭐가 닿이는 그런 느낌과
함께 약간의불쾌한 통증이느껴진다.
손톱도 바짝 깍았을 때 누가 잡거나 유독 그 부분만을 건드리면
기분이 엄청 오싹할 정도로 나쁘게 아프기도 하다.
아니 대충 깍았는데 하필이면 바투 깍이게 되었는지 거 참..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요즘이런 일이 생긴다는 건 경험부족도 아닐테고
순전히 실수이기 때문에 깍기를 얕보고 신중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하루 이틀이면 금방 나아지겠지만 그래도 성기시긴 하다.
누가 날더러 손도 못생겼는데 손톱도 정리않고 매니큐어 하나 바르지
않는다고 투덜댄 적도 있다. 남편도 아니고, 애인도 아니면서별 걸.
그래, 난 손톱정리 안해도 깨끗하고, 매니큐어는 갑갑해서 못 바른다.
음식을 매일 하기에 매니큐어칠하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라서다.
추성훈은 장가를 잘 갔다.
내 보기에 시호는 정말 아름다운 여자다.
예쁘고, 착하고, 털털하고, 잘 웃는다.
시큰둥하고 무뚝뚝한 남편에게과하지도 덜하지도 않다.
속사정이야 모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최민수와 추성훈이
결혼을 잘 한 듯.
그런 면에서 남편에게 눈치 보인다.
예쁘지도 않으면서 뚝뚝하기까지 하니뭐가 좋을까…ㅎㅎ
Hansa
2015년 1월 10일 at 3:24 오전
팀장 등극! 축하합니다.
계속 승승장구하시기를. 하하
Lisa♡
2015년 1월 10일 at 8:12 오전
한사님.
이러다 지점장 하는 거 아니지 모르겠습니다.
김칫국물 마시는 리사…ㅎㅎㅎ
사뭇 만사가 걱정으로 밀려옵니다.
푸나무
2015년 1월 11일 at 12:22 오후
드디어 팀장에!!!!!
내 지인의 아들래미는
이제 31세
근데 명함에 최연소 지점장 이라고 적혀 있더라구요.
리사님 팀장에 이어 지점장 까지 주욱~~~~~추카!
Lisa♡
2015년 1월 11일 at 2:19 오후
푸나무님.
우와…어딘지 최연소 지점장 멋지네요.
명함에 자랑할만 합니다.
어디서나 열심히 하면 성공하겠지요.
저는 갈수록 자신없어지지만 말입니다. ㅎ
김삿갓
2015년 1월 11일 at 6:07 오후
리싸 팀장님~~! 축하합니다!! ^_____________^
리사님 은 10명정돈 무난히 잘 이끌어 나가리라 생각됩니다.
너무 염려 놓으십시요. 하시는 일 왕거미 똥꾸멍에 거미줄이 줄줄
풀려 나오듯… 잘 풀리시길 바람니다. 핫팅 리싸!! ^_________*
Lisa♡
2015년 1월 12일 at 11:52 오전
ㅎㅎㅎ
삿갓님도…..ㅋㅋㅋ
왕거미 똥구멍…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