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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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만 있으니 눈이 소복하게 쌓인 줄도 모른다.

남편이 나가더니 차에 쌓인 눈을 터느라 고생한다.

소리없이 내리는 눈이라는 말이 어쩜 딱이다.

예전에는 눈이 오면 좋아라 하다가 차를 몰고 나서는

눈만 오면 도로운전 걱정이더니 이젠 눈이 오면

군에 있는 아들(모든 아들) 걱정이 먼저 떠오른다.

강원도 전방에서 군생활을 한 조카가 눈오는 걸 그리

좋아하더니 군에 있는 동안 눈이 쓰레기로 보였다니

뭐 할 말을 다 한거다.

내일 아침 기온이 어떨런지가 제일 관심사인 밤이다.

나이가 들면 아버지나 오라버니들이 다음 날 날씨에

민감해서 그 이유를 몰랐는데 요즘은 점차 나 또한

궁금함과 꼭날씨 뉴스를챙겨서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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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보리차를 1000cc~2000cc를 마시고 있다.

둥글레차나 대추차나 생강차 등 여러 차를 번갈아

마셔봐도 사실은 생수나 보리차만한 것이 없다.

보리차는 링거를 맞는 대신 마시라고도 하는데

진짜 가장 술술 잘 넘어가는 차이기도 한다.

뜨거우면 뜨거운대로 좋고, 차면 차가운대로 좋다.

몸에는 차가운 생수가 좋다지만 대부분의 한국 아줌마들은

거의 몸에는 뜨거운, 혹은 미지근한 물이 좋다고 말한다.

한의사가 그렇게 말했다는 말을 많이 듣고 하기도 한다.

아직 나의 경우는 차가운 물을 좋아한다.

어딜가나 시원한 생수가 제일 당긴다.

같이 여행하거나 차를 마시거나 식사후 물을 찾을 때

몸이 안좋은 이들은 꼭 뜨거운 물을 찾는 걸 본다.

몸이 차기에 그렇다고들 하는데 마치 늘 아프다고 말하는

이들이 밤새 잠을 안자고 아침내 늦잠을 자는 것과 같다.

(내 보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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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일요일은 정말이지 꼼짝도 하기싫다.

저녁이면 더더욱 그런 것이 주말에 재미있는 프로들이

시간맞춰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후 5시가 되면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보고, 그대로

같은 채널에서 ‘일박이일’을 본다. 그리고 ‘가족끼리 왜이래’를

본 다음 채널을 돌려서 ‘장미빛연인’을 본다.

채널고정을 하고 ‘전설의 마녀’를 보는데 시간이 언제 흐르는지

그러면 오후가 훌쩍 지나고 밤이 완전히 익어버린 시간이 된다.

오락프로 두 편과 드라마를 내리 보는 것이다.

반면에 평일은정해두고 TV를 보는 프로가 없기도 하다.

문제는 책 읽을 것을 곁에 쌓아두고도 TV시청만 하는 것인데

갈수록 다른데 몰입하느니 편한 드라마를 보는거다.

그러면서도 책을 보면 또 사거나, 빌려오는 이 버릇은 어쩌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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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드는 생각인데 시간이 더 이상 흐르지않고

여기서 딱 멈추어 버렸으면 싶을 때가 종종있다.

다시 오는 월요일이 싫어서 그렇고, 같이 있는 사람들과

시간이 즐거워서이기도 하고, 앞에 있는 귀여운 아들을

바라보는 게 너무나 흐뭇해서 일 것이다.

더러는 감동을 주는 영화를 보는 영화관에서도 그 시간이

거기서 스톱하면 어떨까? 싶기도 하니 이 현실에 대체로

만족하지 못하는 내 성향이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어쩌면 현실에 만족할 수 있을까..

나만 알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세상사가 다들 이 나이쯤

되면 다 터득하고 알아버린 그래서 스무스하게 매사가

넘어가고 이해가 되는 시절이지만 그래도 현재의 자신에

만족하는 사람은 거의없다고 본다.

현대의 인간은 아니 나는 정말 욕심투성이라 영원히

만족하지 못하며 살지도 모른다. 스스로 가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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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나무와 달

    2015년 1월 21일 at 1:43 오후

    어떤 것에 의미를 두느냐에 따라서 개인 삶의 質과 가치관이 틀려지게 됩니다.
    리싸님께서는 사람들 속에서 함께 부대끼며 지내는것을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요…??^^*   

  2. 소리울

    2015년 1월 21일 at 3:38 오후

    형재를 만족하여 시간이 멈추면 좋겠다는 건 성공한 삶이 아닐까   

  3. 벤조

    2015년 1월 21일 at 6:46 오후

    어머머? 현실에 만족하는 소리만 하시면서…
    시간이 딱 여기서 멈췄으면 할 정도로,
    아들 보는게 재밋고, 영화 감상도 즐겁고, 사람들과 만나고 있는 시간도 즐겁고. . .
    뭘 더 바라는 거예요? 카르페 디엠!
    쓰신 글로만 보면 그렇다는 거예요. 그 마음속은 잘 모르니까…ㅎㅎ
       

  4. Lisa♡

    2015년 1월 22일 at 11:14 오전

    벤조님.

    욕심…멈출 줄 모르는 욕심이 문제네요.
    그러나 매일 만족하면서 살기는 한가봅니다.
    워낙 단순한 스탈이거든요.
    걱정이 걱정 같지 않다니….   

  5. Lisa♡

    2015년 1월 22일 at 11:15 오전

    나무와 달님.

    맞습니다.
    사람들과의 좋은 시간 저는 그런 걸 좋아하는 취향이지요.
    그리고 더 좋은 시간도 많겠지만 어쨌든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편한 스타일이긴 합니다. ㅎㅎ   

  6. Lisa♡

    2015년 1월 22일 at 11:16 오전

    소리울님.

    그러고보니 그러네요.
    현실에 만족한다는 의미이긴 하네요.
    만족하는 현실에 멈추어 버리고 더 이상의
    두려움이 없길 바라는가 봅니다.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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