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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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하는 것과 희미하게 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분명히 하는 것은 내 것이 되고, 희미하게 하는 것은

남의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어디선가 읽었다.

나의 경우는 분명한 편은 아니고 주로 적당한 편이다.

자연히 신뢰감은 잃게 되는데 신뢰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나 정밀함이나 치밀함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내가

맞다고는 절대 할 수 없다.

자주 내가 분명해져야 하는데 하는 강박증이 생긴다.

뭔가 적당히 해버렸다는 기분을 지울 수 없기에 더욱

그렇고, 때론 그 적당함으로 얻은 이득이 만족스러움으로

남기도 하기에 늘 그 적당함으로 살아온 게 아닌지 하는

의심이 가득한 내 삶이다. 이건 고칠 수 없는 운명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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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착한 것은 적당히 하고 싶다.

끝없이착하게 살기에는 이용 당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에 살짝 나도 발을 빼고 싶을 때가 있다.

그치만 때로는 이용 당할 가치가 있을 때 차라리 더욱 행복한

시간은 아닌지 하는 또 다른 의구심마저 들 때가 있다.

내가 보기보다 진득하고 착한 사람을 보고 저 사람 괜찮은데..

하고 말하면 누군가 반드시 전적으로 그렇게만 보면 안된다고

귀띔을 해주기도 하는데 그럴 때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면

그건 나에게는 거짓말이다. 주로 한 번 보고 괜찮다 싶으면

그사람에게 장점이나 단점이나 상관없이 초지일관하는 편인데

요즘은 그 의심이라는 놈이 자주 고개를 든다.

아니면 나이가 주는 뭔가를 보는 안목을 얻게된 이유일까.

마음의 흔들림이 없다면 좋은걸까? 아님정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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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이 그대를 진보케하고

변명이 그대를 퇴보케 하리라.

문제는 반성만 허구헌 날 하고 있다고 별 뾰죽한 수도 없다.

반성을 하고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반성한 효과가 있다.

말로만 반성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노력도 마찬가지다.

나름대로의 노력이란 안되는 말이다.

될 노력을 해야하니 노력에도 레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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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제 2 롯데월드를 갔다.(정확히는 2번째)

밖에서 한참을 쳐다본 후, 동선을 파악하고 내가 가야할

몰이 있는 동관을 정확하게 찾아서 갔는데 만족스러웠다.

몰을 얼마 전 다녀온 아들 말이 미국하고 똑같다고 했는데

과연 우리나라의 모든 몰은 그렇게 변하고 있다.

일단은 넓어서 마음에 들고, 내가 직통으로 올라간 4층은

비교적 깨끗한 디스플레이로물건을 사고픈마음이 동하였다.

나는 안마의자인 ‘오심’을 보러 갔는데 사지않고는 못베길만큼

성능이나 디자인이나 모든 것이 완벽했다.

나이든 유덕화가 선전하는 싱가폴회사 제품이었다.

안마의자를 보고는 혼자 그 근방의 숍들을 구경하는데

로라애슐리도 보이고 카르텔이라든가 인터리어 용품치고

꽤 괜찮아 뵈는 제품들이 자리잡고 있었고 반디엔 루니스도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보였다. 높고 넓어서 공기는 쾌적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가는 이들을 보면서 여태 느끼지 못했던

이질감이랄까, 혹은 시기심이랄까 왜 그런 게 느껴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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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산포

    2015년 2월 1일 at 6:59 오전

    글쎄요, 저는 매사 분명하게 말하는 바람에 손해를 본 케이슨데요.
    그저 적당히 살면 좋지 않았나 그런 후회를 한 적이 많습니다.

    ‘오심’은 건강관련 상품으로 제법 알려진 브랜드로 알고 있습니다.
       

  2. Lisa♡

    2015년 2월 1일 at 10:48 오전

    네 오심의 상품들을 보니 다 마음에 들더군요.
    싱가폴에서 그렇게 잘 만들다니..
    디자인은 일본인이라고 하더라구요.   

  3. 나무와 달

    2015년 2월 2일 at 12:48 오전

    제 친구중에 그런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시의원을 여러번 했던 친군데, 엄청나게 많은 인맥과 좋은 집안 배경을 가진 친군데요…그 많은 인맥들을 관리하려니 힘들어서 그런걸까요…사람들을 만나고 살면서 ‘깊이’가 없는 친굽니다…ㅎㅎ
    그래서, 그 친구가 무얼 알아봐 준다고 하면 되는 것도 없고 ..부탁을 받은 사람들도 그다지 신경을 써서 알아봐 주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친구들에게도 그동안 많은 실망을 안겨줘서 딴에는 요즘, 변하려고 노력을 많이 합디다만
    천성이 어딜 가나요…안되더라구요…ㅎㅎㅎ

    제게는 철천지 원수인 ‘롯데’…저놈들 망해야하는데…ㅎㅎㅎ
    언론에서 자꾸 부산의 향토기업..이라 말하는데, 아니거덩요…할 수 없이 부산에 자리를 틀고 앉은, 틈만 나면 서울로 튈려고하는 양심없는 기업입니다.참 부끄럽습니다.
    바뀌는 정권마다 결탁하여 엄청난 부를 축적하는 부동산재벌…아주 나쁜 기업입니다…+_+    

  4. 안영일

    2015년 2월 2일 at 2:10 오전

    이곳에 살면서 손주들의 교육을 어깨넘어서보며,-=대한미국에서는 너는 누구에게도

    지지말어라 하는데- ,이사람들의 자녀 교욱은 너는 네가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너의

    생각대로 실행하라 ,, 조근은 우리동양과는 다른 가정교육을 생각해보면서

    첫째놈 5학년 중학과정으로 처음 으로 성적표(물론 올 A+ )의 성적표에5 학년

    상장을 받아왔고 상장은 5학년생 이상에서만 수여한다는 이곳학교 ,-두째녀석은

    1학년에서 월반하여서 3학년에 신학기를 잘지내며 9담임선생님이 추천 연후에 학부모 승락하에 교장선생님 면담 과 7-8인의 주변선생님 면담연후에 그과정의 나라에서보는시험통과)지금 3학년에 다니며 언제배웠는지 *체스 선생의 유혹에넘어가서 각국민학교대항?체스대회에서 (유펜대에서 치룸)처음나간녀석이 동메달을 걸고어제 오는것을 보면서 **이할베 12달짜리 손주돌보며 이놈이 학교들어갈때까지면 앞으로ㅓㅓ 5-6년 에 큰손주놈에게 16살 운전면허따며는 할베수바루 줘야할 형편입니다 사위도 거의두성상 살며 이번 직장 옮기며 윗사람 둘이 엄청난 인원 교체를 원하나 ?자르고 신규인원 뽑아보아야 개인 동양분들 과는다른 새로 교육시키고 그시간 따지면 회사가 손해라나 ? 조금은 으리와다른 사고이드군요, 자기개발의 항상 충실희 자기일에 몰입하는 사람은 어느곳에서도 관찰되는것 같습니다 ,,*내 백수보험 그리고 연생교육보험 원금조차떼먹은 삼성생명 !나쁜놈들 (1970년대가입이지요 초창기에 사기군놈들! 죽을때 제대로못죽을것입니다 이곳의 어떤 보험이든 원금은 되돌려주더군요, 그런데 수백만원 을 약관에없다고 너무나 가슴저몃든 과거생각입니다, 지금은 애들기르나 자식놈 재보험회사의 약관사(자격이 17가지라 하드군요)사고즉시 약관에의해서 그이튼날 보험금을 산정 인출하여서 지급과에넘기면 지루한 보험쟁의에 원금보다도 투자이익이 커지는 보험회사?주인장 리사님은 곁가지로 자동차 렌트카 게통도 알아보싶시요 거의 보험과같은 맥락과 정열을 요하는 분야입니다, 제자랑같은 이야기를 적었읍니다,    

  5. Lisa♡

    2015년 2월 2일 at 2:58 오후

    나무와 달님.

    살다보면 뭔가를 뛰어넘는 세상이 분명하게 존재하더라구요.
    그래서 이길 수 없는 세상이 반드시 있구요.
    망해야 한다고 되뇌어도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 상대가 있음을
    인정해야하구요,,,저도 제가 할 수 없는 원망의 댓가를 바라는 일이
    이제는 줄어들더라구요. ㅎㅎ   

  6. Lisa♡

    2015년 2월 2일 at 2:59 오후

    안선생님,”손주들의 대단한 발전을 축하 드립니다.
    보험내용은 머리가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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