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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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서 4만원을 들고 21살의 청년이 서울로 왔다.

물론 그 나이에 결혼한 부인을 대동한 채..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 그 두 사람은 20억을 모았다.

그동안 고생한 건 말로 다 못한다.

그러나 지금의 쌓은 업적을 스스로 대견해하다보면 지난

날의 고생쯤은 아무 것도 아님을 안다.

그래서 그 아들은 그런 고생을 시키고 싶지 않다.

오늘 친한 과일 가게 부부와 같이저녁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다보니 무르익은 분위기에과거의 모든 얘기가 다

쏟아진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에 감동하고 눈물 흘린다.

오늘 그 부부가 저녁을 회로 먹이더니 2차까지 책임지고

결국 대리기사까지 대동해서 나를 집까지 바래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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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어무이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라고 미국서 문자다.

기특한 마음에 ‘그래 너도 ..’

그러자 아들이 바로 무척 불쾌한 듯이 ‘..은 뭐야?’ 한다.

엥?

젊은이들은 그 ‘..’이 말 줄임표가 아니라 뭔가 마뜩치 않은

불쾌함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우리와 다른 그들의 문화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정말

달라도 너무 달라요.

내가 이런 걸 다 맞춰서 이해하고 달래야 하나 하는 맘이다.

‘ㅇㅇ아. 그건 그냥 말을 줄인다는 무언의 의미야’ 하자 아들이

‘엉 그래? 우린 그냥 시큰둥한 반응으로 받아들이는데?’ 한다.

우린 많이 다르다.

‘아 그래? 엄마가 앞으로 고칠께’ 이 시시한 다정한 엄마의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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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에 필요한 것은?

1. 가족

2. 연금

3. 건강

4. 친구

5. 취미생활

6. 복지

글쎄?

다 필요한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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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돈PD가 간다

이프로그램이 며칠간 핫이슈였다.

한국의 10대 역술인을 뽑는다는 것인데

결국 1000만원의 복비를 쓰고, 두 달간 헤맨 끝에 6명의

역술은 한국의 대표로 뽑았다.

그리고는 2차 검증을 해서 다시 2명을뽑게 되었다.

유*당.

김포에 있는 이 신내린 여자는 정말 굉장했다.

제일 잘 맞추는 것 같다.

그런데 결국 이 프로그램의 결론은 전부 엉터리라는 말이다.

웃기는 건 내가 아는 집도 나왔다.

숨막히게 긴장이 되는 부분도 있었다.

누군가 말하길이PD더러 20억을 충분히 모은다고 했다.

그가 다른 방송에서 JTBC로 간 것은 결국 20억을 받고?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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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안영일

    2015년 2월 23일 at 8:38 오후

    노후에 가장 필요한것 *아마 가족을 꼽게 되는군요, 모든 비극이 없는 분이 거두는 자신의 행복도모르고 사는분 ,13개월의 아기예수님같은 세째 손주가 4-5살까지는 할배를 따르겠고 5학년의 큰녀석 벌서 중학과정이고 두째녀석의 월반한 학교생활도 무난한것같고, 어두운길일지 ?회색세계일지 ? 조상들이간 그곳에 간단하게 출발하기위해서 식사조차 하루 1-2끼에 반주 3잔 주인장 몸은 피곤한듯하나 주변에 항상 좋은일들이 많으시길 바람니다,    

  2. 청목

    2015년 2월 24일 at 11:30 오전

    올 설 연휴는 부산에서 보냈었군요. 해운대 오시면 절 찾으라 했는데, 설사 불렀다 한들 못 뵀을게요. 난 반대로 김포 딸애집에 있었으니까. 이영동 PD보셨군요. 우리 딸애가 열열 시청잔데 보고 나서 김포 그 집에 연락하니 3월말까지 예약이 차 있다나 뭐라나… 그래 그랬습죠. 다 부질없는 짓이다. 욕심 부리지 말고 살아라. 결혼은 선택의 문제이니 스스로가 마음을 잘 가꾸어 현숙한 한 사내의 아녀자로 지혜롭게 헌신하고 살겠다고 결심하면 그 순간 배우자는 나타나는 법이려니..라고 타일렀습니다. 세상에 맞지도 않는 점을 쳐보겠다고 새벽5시부터 점집을 찾는 중생이 그토록 많다는 건 우리 사회가 병들어도 오지게 병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운명은 정확히 있는 법, 그것은 때를 아는 지혜를 가르쳐 줍니다. 나아갈 때와 물러 설 때를 깨닫는 것이지요.
    이제 집에 도착했으니 슬슬 신수나 봐 볼랍니다.    

  3. Lisa♡

    2015년 2월 24일 at 1:39 오후

    안영일님.

    하루 1-2끼면 좋은데요.
    게다가 반주까지.ㅎㅎ   

  4. Lisa♡

    2015년 2월 24일 at 1:42 오후

    청목님.

    그러게 말입니다.
    그 김포집 대박 중에 대박입니다.
    부르는 게 값일테니.
    그런데 오히려 그 프로그램 덕에
    우리나라에 점 열풍 일 듯 싶으네요.   

  5. 벤조

    2015년 2월 25일 at 2:47 오전

    쩜.쩜.쩜. 이
    젊은이들에게는 명쾌하지가 않은 모양이죠?
    저도 나이가 드니 길게 말하기 귀찮아서 쩜쩜쩜 쓰는 경우가 많아져요.
    그거 별로 좋은 버릇이 아니니 조심해야겠어요.
       

  6. Lisa♡

    2015년 2월 25일 at 11:56 오전

    벤조님.

    저도 이 번에 알았답니다.
    문화가 많이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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