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망디의 전원에서 목장을 하는 부부.
일은 넘치지만 어쩐지 따분한 삶이 계속 되고 있다.
그때 살짝 바람이 분다.
그 바람을 타고 살짝 일탈을준비하는 브리짓.
브리짓이 불안한 자비에.
젊은 남자 바지 뒷주머니에 꽂혀있는 이탈리아 작가의 책.
그리고 중년의 여인에게 내미는 신선한 젊은 남자의 손.
메디슨카운티의 다리를 연상시키는 설레임.
파리에 살고 있는 그 남자를 만나러 망설임없이 탈출하는 브리짓.
그리고 아…파리.
파리에 머무는 동안 브리짓은 어떤 만남을 하게 되는 것일까?
과연 그 일탈은 그녀에게무엇을 남기는 것일까?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음을 말해 무엇하리오.
태양은 빛나고, 파리가 더욱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로맨틱함.
불안한 브리짓의 뒤를 따라 파리에 오게 된 자비에는
우연히호텔서 만난 제스퍼와 데이트하는 아내를 목격하게
되고 그는 혼자 오르세 미술관으로 가서 마음을 달랜다.
이 장면 참 좋다.
그리고 파리의 학교에서 곡에사 공부를 하고 있는 아들을 만나러
가는데 거기서 그는 아들의 연습장면에서 감동을 하고 다시 한 번
삶을 재 정비하게 된다.
아들이 연출하는 써커스 장면에서 왠지 이유없는 눈물이 쏟는데
비단 나뿐 아니라, 대부분의 관객들이 대동소이하다.
중년의 위태로움인가?
아니면 어리석은 자신으로 인해 다시 깨닫는 계기인가?
덴마크에서 세미나 관계로 온 치과의 제스퍼 또한
그 속에서 약간의 낭만을 남긴다.
아내가 없는 며칠 간의 빈 자리와 아내의 외도를 직감한
남자의 갈등이 조용히 표출되고 곧 마무리 된다.
표나지않게 좋은 영화다.
다시 한 번 이자벨 위페르 아름답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의 편린같은 느낌 또한발견하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그럴듯한 감정의 선율.
재밌다.
해군
2015년 3월 8일 at 11:22 오전
‘살랑살랑 파리에서 바람이 분다’
영화를 보니 정말 그렇더군요ㅎ
두 사람의 캐릭터도 재미있고
두 배우의 연기도 감칠맛 납니다
사해로 가는 엔딩도…
Lisa♡
2015년 3월 8일 at 11:35 오전
제가 사해의 효능을 완전 믿고 있는데
며칠 전 그런 글도 썼는데 세상에 사해
이야기가 나와서 정말 웃겼답니다.
재미있게 봤군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