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OCCAN MINT.
아침부터 마신 차의 이름이다.
멋지지 않아?
더구나 TWG 라니까 말이야.
깊은 맛.
면으로 된 1회용 포장.
럭셔리함까지.
그래서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아침에 마시는 차가 이렇게 중요하다.
종일 기분이 괜찮은 날이었다.
모임에 가서 H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랬다.
이혼하고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 H는 아이들을 아빠와 자기집을
오가며자유롭게 살게했다.
얼마 전 전남편은 새롭게 결혼을 했다.
이제 10개월.
오늘 모임에서 들은 말은 그 전남편이 갑자기 망자가 되었단다.
운전하고 가다가 심근경색으로.
이제 겨우 59세.
세상에~~놀라운 일이다.
작고 비싸지 않은 집을 세 개를 남겼고, 아이들 앞으로 상속되게 한
보험이 7개 있었다.
이상한 것은 그 남자 참 가엾다는 마음이 생긴다.
이혼한 이유도 H가 다른 남자와 정분이 났기 때문인데 묵묵히
이해하고 보내주었다.
좋은 남자였는데 씁쓸하다.
350만원.
작은 가게의 한달 월세다.
ㅇ이 강남으로 가게를 옮기면서 될까? 하는 기우를 했었다.
오늘 가보고 그 기우가 말끔하게 사라졌다.
처음이라 일단 커피는 2500원에 판다.
쥬스는 바로 옆집이 6000원인데 ㅇ은 4000원에 팔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웰빙녹즙이라든가, 다이어트 차, 혹은 해독쥬스
등을 파는데 낮에는 가게를 꽉 채우게 줄을 선다고 한다.
내가 간 제법 한가한 오후쯤에도 가게엔 사람들 가득찼다.
누가하든 뭐든 잘 되길 빈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하루에 100잔 이상은 충분히 파는 걸 보니 기특하고 신기하다.
4월에 입국하는 아이들이 날짜를 변경해야 한다고문자다.
갑자기 교수님이 시험을 미루어 이틀 정도 뒤로 미루어야
하는데 메일을 체크해보니 4월에 나와야 할 날짜가 1월로
찍혀있다는 거였다.
확인도 해보기 싫은 순간이었다.
이럴 땐 어쩐지 현실을 외면하고 싶어진다. 그래도 엄마로
그냥 있을 순 없어 확인을 해보니 정말 JAN28이라고적혀
있는 게 아닌가? 무슨 이런 일이..메일이 오자 곧딸에게
보냈고 나는 열어보지도 않았다.
델타항공이 직항이라 대한항공을 타고파도 편하라고 델타로
예약을 했는데 델타의 경우는 그리 저렴하지도 않으면서 만약
하루라도 날짜 변경을 하면 일인당 약 28만원 가량을 낸다.
돈도 돈이지만 날짜가 이미 지난스케쥴 표를 보니 먹구름이
밀려왔다. 일요일이지만 용기를 내어 대한항공에 전화를 했다.
이 티켓은 대한항공이 델타와 제휴한 티켓으로 얼마나 다행인지.
전화로 내용을 소상히 말하니 알아보더니 실제로는 4월로
예약이 되어있고 더구나 날짜 바꾸는 것도 노개런티였다.
그래서인지 오늘 종일 기분이 좋았다. 정말 걱정했었거든.
푸나무
2015년 3월 16일 at 2:43 오후
제목도 명랑
내용도 명랑
리사님의 밝음이 보이는 글이네요.
Lisa♡
2015년 3월 16일 at 2:57 오후
푸나무님.
후후후…
그래요?
방금 드라마 하나보고 이제 자려구요.
김삿갓
2015년 3월 16일 at 5:46 오후
그 이혼남… 저도 그럴것 같습니다. ㅋ 마누라 라고 그 인생 까지
구속 할 명분이 없을것 으로 생각됨. 그리고 또 한때 사랑 했던 여인
인데 얼마 남지 않은 나머지 인생 좋아 하는 쪽으로 해주는 것도 하나의
사랑 아닐까요??? ^__________^
뱅기값 꽁똔 생긴 기분 이겠네요. 좋은 시간 되세유 리사님!! ^_____________^
Lisa♡
2015년 3월 17일 at 2:24 오전
네 꽁돈 생긴 기분 맞습니다.
그래써…구두 한 켤레 산 걸로
땡치기로 했습니다.
(이틀 전에 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