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이라는 것은 참 신기하다.
보통 방송에서KB, KB하면 국민은행으로 알고 있었다.
IBK 하면 기업은행이라고 알고 있었다.
임이가 송금을 하라며 통장 번호를 주었다.
아무리 제대로 부쳐도 번호가 다르단다.
뭐지?
써준 메모에는 KB기업통장이라고 적혀있었다.
기업이라는 말이 먼저 들어왔나보다.
아무리 기업은행으로 두드려도 입금거부이다.
뭐지?
KB를 간과한 나의 잘못을 뒤늦게야 알았다.
이쯤되면 정보가 넘쳐서 생기는 일이 아닐까? 세심하지
못한 나의 잘못도 함께.
겨울 옷을 정리하다보니 한 번도 꺼내지도 않은 옷들이
몇 벌 보인다.
아까비~~
아마 구두는 더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필요한 옷들이 탄생한다.
이번엔 이너웨어 라든가, 아니면 블라우스라든가.
사실 나의 경우에는 겉 옷은 많은데, 속안에 입는 블라우스나
티셔츠 종류가 별로 없는 편이긴 하다.
사라고 하면 거의 외투나 블레이저나 원피스를사는데 아낌없이
투자하는 성격이다보니 거의 받쳐입는 옷에는 신경이 없었다.
요즘 1-2만원만 주면 살 수 있는 글로벌 옷가게들이 즐비해
부담없이 살 수는 있지만 그것도 하나 둘 사다보면 적은 돈이
아니다보니 과감하게 지를 건 아니다.
그래도 오늘 19900원 주고 초록 땡땡이 블라우스를 사고 말았다.
하나에 매달리는 사람.
열심히 하는 사람.
끈질긴 사람.
절대 이길 수 없다.
일요일이면 뒹굴거리는 남편을 보고있다는 게 고역이었다.
그런데
이젠 내가 금요일 오후가좋아지면서 토요일은 날아갈 것
같다가 일요일 오후가 되면 아프지 않던 머리가 아파온다.
그래서 일요일 하루종일 나를 위해 빈둥거리게 된다.
족욕을 하고, 안마를 받고, 잠도 자다가, 누워서 헤매다가
책을 읽다가, 목욕물을 따끈하게 받아서 좌욕도 하고
머리에 팩도 해보고…그래서인지 참 느긋한 기쁨을 맛보긴
했으니 오후가 되면서 두통과 두근거림에 시달렸다.
스트레스가 무섭다고 하는데 갈수록 스트레스에 잠긴다.
어깨가 아픈 것도, 목이 아픈 것도 다 스트레스가 아닌가
싶을만치 어딘지 몸이 시원치 않다.
일요일이 36시간이면 얼마나 좋을까?
쓸만한 일요일이 될텐데 말이야!
나무와 달
2015년 3월 30일 at 10:42 오후
스트레스는, 더 잘하려고 하는 사람의 그것과 아예 못하는 사람의 그것…두종류가 아닐까요…
리싸님의 스트레스는 더 잘하려고..하는데서 오는게 아닐런지요…^^*
살기가 자꾸 더 힘들어집니다…ㅎㅎ
빈추
2015년 3월 31일 at 3:00 오전
저도 일요일 36시간에 동의합니다.ㅎ.
Lisa♡
2015년 3월 31일 at 12:51 오후
빈추님.
그렇쵸?
일요일만도 36시간이면
을마나 좋을까….?
Lisa♡
2015년 3월 31일 at 12:53 오후
나무와 달님.
맞습니다.
저는 더 잘하려고 하느데서 오는 게
확실합니다.
사는 거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