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속초행을 했다.
만우절이기도 하고 그냥 동쪽을 향해 비가 추적거리는 가운데
잠깐이나마 떠나고 싶음이 문제였다.
길이 낯설었다.
그렇지만 믿음이 있는 길이었다.
어디선가 본듯한 풍경들.
여전히 맛있는 생선찜집은 그대로 맛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수 바위는그 자리에 버티고 있었다.
유쾌한 나들이가 있다면 바로 오늘이었다.
아무 속뜻없이 편하게, 너그럽게, 즐겁게.
룰루랄라 하면서 우린 즐거웠다.
솔잎향이 나는 꿀이 25000원.
아카시아 꿀이 50000원.
화분이 담김 듯한 허연 꿀 한 병에 60만원.
거기엔 토종꿀이라고 적혀 있었다.
언제나진정한 토종꿀을 보면 사야지 하고 있었터에
진짜 토종꿀을 만났다.
그런데 비싸서 살 엄두도 못낸다.
일 년에 딱 한 병만 나온다고 한다.
그런데 색이 좀 허옇다.
60만원.
그걸 그 돈을 주고 사면 어떻게 처리되는걸까?
사무실에서 보면 40여명 인원 중에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이
20% 정도 있는데 그들은 정말 수입도 좋고 일을 잘 하는 편이다.
물론 구력? 회사생활이 10~20년이 넘는 분들이다.
보통 밤 9시까지는 남아서 일하고 종일 일을 하고 또 한다.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 이들은 오후에 들어오지도 않고 사무실
자체를 싫어하는 편이다.
그게 확연한 차이가 나는데 사실은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존경스럽고, 닮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예전에 확보한 기존 고객들이 많아서 저절로 굴러간다고 해야 하나
그런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적어도 열심히 한다는 점에 할 말없다.
잘 하는 TOOL까지 마련되어 있다는 게 내 눈에 비친 모습이다.
어디서나 어느 직업이나 돈을 버는 일은 쉽지 않다.
그리고 성공의 배경에는 그만한 노력이 반드시 있다.
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새삼 매일 느끼는 현장이고 보니 다시금
자신을 담금질하게 된다.
나만의 소크라테스가 필요하다.
그 절대적인 진리를 내게 확실하게 일깨워 줄 스승이.
김삿갓
2015년 4월 2일 at 6:00 오후
아 그리운 속초… 재미나게 지내셨는지요.
기왕이면 사진도 좀 올려 주셨으면 했는데…
힘 내시고… 핫팅!!!
좋은 시간 되세유~ 리싸님 ^___________^
Lisa♡
2015년 4월 3일 at 1:23 오후
그러고보니
사진을 한 장도
안 찍었네요.
ㅎㅎ
빈추
2015년 4월 4일 at 4:20 오전
나만의 소크라테스..흠.
예. 그러네요.
Lisa♡
2015년 4월 4일 at 12:52 오후
빈추님.
그렇쵸?
나에게 진리의 절대성을 확실히 일깨워줄 그런 스승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