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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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위위 아래

반복되고, 쉽고, 선정적이고

유치하고,야하고, 가당찮은 것들이 재미를 주는 세상이다.

처음으로 걸그룹의 뮤비를 찾아서 봤다.

예쁜 아이들이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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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바람 부드럽게’라는 식당이 다산유적지 쪽에 있다.

굴림만두라고 이름붙여 피없이 밀가루에 굴려서 만두를 만든다고

tv에 난 적도 있는 집이다.

이름도 동네랑 걸맞고해서 일부러 찾아갔다.

욕 나온다.

15000원이라고 파는 메뉴는 엉망진창에 비싸고, 느리고, 나오지도

않는 것들을 적어놓고는 모른 체 한다.

알고보니 그집 주인 인색하다고 소문났다.

약 9000원하면 어울릴 식단을 15000원이나 받다니.

한 두팀은 기다리다가 진행과정을 보더니 화를 내면 나가버렸다.

나도 나갔어야 했다.

바기지 쓴 기분에 아주아주 불쾌하다.

근처에 맛있고 싼집 많은데 왜왜왜 그 집을 간거야~~으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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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국가들 중에도 선진국에 속하는 나라들의 은퇴연금 준비는

63% 라고 한다.

이 나라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여기는 %는 80%가 되는국가이다.

우리는?

사실 63%에 형편없이 미치지 못한다.

우리나라가 바라는 건 40%를 만드는 것이다.

2,30대가 은퇴 후를 고려해 연금을 든 비율은 약 15% 라고 한다.

그래도 내 주변에 조카나 친구 딸들은 연금을 제법 탄탄히 들었던데.

은퇴 후의 생활이 가장 관건이다.

은퇴리스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니 과연 그 리스크를어떻게

준비를 잘 하는 것이 인생의 최고 관심사이다.

한 때 아이들에게 올인하는 것이 최고이다가 어리석은 짓으로들

말한다. 사실 그게 뭔 뜻이냐하면자녀들에게 투자할 돈으로 본인의

은퇴 후를 탄탄히 준비했다면 그게 아이들을 돕는 길이다.

아이들에게 노후의 부모를 책임지게 하지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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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밤으로는 아직 차다.

옷을 얇게 입고 나갔다가 덜덜 떨었다.

멋쟁이는 이르게 옷을 입는다고는 하나 나는 멋쟁이도 아니고

주로 느리고 옷을 갈아입는 편인데도 어쩌다 추위에 떠는지.

그래도 사방에 꽃들은 팝콘 터지듯이 터지는 중이다.

잠실 주공5단지 안에 벚꽃의 길이 약 200여 미터게 걸치게 있다.

멀리 쌍계사 벚꽃 10리길을 가지 않아도 약간은 위로가 된다는.

친구들을 차에 태우고 그 길을 천천히 지나갔다.

얼굴도 환해지는 기분이 든다.

꽃이 주는 미소는 팬암의 미소가 아닌 뒤셀의 미소이다.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그 미소가 꽃을 보면 슬며시 얼굴에 번진다.

흐린 날도 하늘이 환하게 보이는 벚꽃은 봄의 전령사이다.

우리 동네에는 아주 오래된 커다란 벚꽃 나무가 있는데 키가 크다보니

하늘을 울려다보면 얼마나 장관인지 모른다.

그 나무아래 편지 한 통이라고 숨겨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덮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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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Hansa

    2015년 4월 9일 at 12:15 오후

    호오, 봄꽃들이 팝콘 터지듯 피는군요. 하하

       

  2. Lisa♡

    2015년 4월 9일 at 1:46 오후

    네—–소리까지 들리는 듯 합니다.
    근처에 아주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장소가 있어서 행복한 요즘이지요.   

  3. Lisa♡

    2015년 4월 9일 at 3:13 오후

    풋……청목님.

    고맙습니다.
    송금할 때가 있어 결제창 열릴 때까지
    기다리느라 늦게 잠에 들 시간입니다.
    굿~~~밤.   

  4. 청목

    2015년 4월 9일 at 3:15 오후

    詩人이 되실 걸 그랬어요.
    저 역시도 <꽃들은 팝콘 터지듯이 터지다>에 된통 한 대 맞은 기분입니다.
    꽃들만 팝콘 터지듯 하나요, 제가 볼 땐 리사님 글도 팝콘 터지듯 터져나오는 것 같은데요? 톡톡 튀는 감칠 맛 글!   

  5. 김삿갓

    2015년 4월 9일 at 5:04 오후

    저런 식당들은 맛 이나 배부려러고 가는 곳이 아닌것 같아요. 그냥 커플들
    똥폼 잡으려 가는 곳 이겠죠. 저도 예전에 양평쪽 어딘가에 갔었는데
    장소는 근사 했고… 종업원들도 옛날 조선? 백제? 신라? 시대 옷 같은것 입고
    일하며… 귀찮게 반찬들 쥐꼬리 만한것 갔고 나와선 일일이 유례를 (진짜인지
    아닌지 궁금) 말하고… 암튼 한입에 다 들어갈 정도 인데도 접시는 엄청 컷고…
    꽤 오래 전 인데도 (호텔 부폐가 만오천 원 할 시절) 그떄 점심 값으로 4만원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ㅋ 그래도 옆에 좋은 사람 있으니 아깝다는 생각
    전혀 안들던데요. ^__________^

    꽃들이 멀리선 화려하고 이뻐 보여도 가까이서 돋보기로 보면 좀
    징글징글 합니다. 마치 화장을 너무 짖게 한 여인들 처럼…. ㅋ

    어휴 어젠 이곳에 때도 아닌 비가 내려서 미처준비를 못 한 저.
    비에 흠뻑 젖으며 일을 했네요. 어찌나 추웠는지….
    아직도 벌벌 떨며 이 글 쓰고 있스므니다!! ^___________^

    좋은 시간 되세유 리싸임!!! ^___________^   

  6. Lisa♡

    2015년 4월 10일 at 10:27 오전

    암튼 그 식당 팔아주면 안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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