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얼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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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 여인숙’

제목이 멋져보여서 읽어보았다.

머리도 식힐 겸 읽었는데 별로였다.

시간이 아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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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을 봤다.

우연히 시내에 나갔다가 시간이 남아 내친 김에 영화관으로.

안성기.

그 배우, 그 사람, 그 남자…중년의 남자가 갖는 어정쩡한

욕망을 눈빛으로 잘도 표현하고, 연기 잘 한다고 바로 느꼈다.

그리고 그 여자 김호정.

완전히 자기를 온전히 내놓은 연기를 뿜어낸다.

그리고 또 한 여자 김규리.

완벽한 몸매를 지녔다고 할만치 옷빨 받는다.

영화는 처음부터 완전히 흔한 일본의 가족영화처럼 펼쳐진다.

다 본후, 쓸쓸해지는 그런 영화.

안성기가 걷는 대로변 뒤로 펼쳐지는 복잡한 전깃줄만큼이나

복잡 다단한 우리네 인생이자, 인간의 감정이다.

살짝 감정을 건드렸다 다시 놓는 쓸쓸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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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날 아직도 캄캄함 아침에 일어나기란 정말 고역이다.

해가 빨리 뜨면서 요사이는 6시면 훤한 아침이다.

인간의 몸이란 이상해서 그 시간이면 바로 눈이 떠지고 망설임

없이 바로 기계처럼 일어나게 되니 신기하다.

더 자고싶다는 마음이야 약간 있지만 그 어두운 겨울의 아침과는

완전 다르다.

때로는 아침시간을 약간 빈둥거려도 출근시간에는 못미치니

어둠의 시간과 밝음의 시간은 이리도 다르게 다가온다.

아침에 나가다보니 이제 서울에도 연산홍이 가득 피었다.

꽃이란어느 누군가에게도 다 따스한 마음씨를 갖게 한다.

그러니 참으로 신의 세계란 오묘하고도 오묘하다.

한편으로 실내는 더러 썰렁하기도 해서 아직도 집에서는 두꺼운

옷을 벗지 못하고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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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그녀는 나보다 나이가 7세 어린 새댁이었다.

게다가 준재벌의 장남 며느리였고, 콧대가 하늘 높은 줄 몰랐는데

애고 어른이고 간에, 경찰이거나 경비이거나 간에 어쩌면 저렇게

말을 하대할까 싶을 정도로 무차별식 막가파였다.

친구도 그닥 없고, 친절하지도 않고, 배려도 없으며 딱딱했다.

그러나 나에게만은 나긋나긋하고 잘 대하는 편이었다.

마음 한구석에 언제나 "쟤가 왜 저러나~~" 싶게 상대를 대하는 태도는

못마땅했는데 남편도 잘 나가는 펀드매니저에, 시아버지로 부터 유산도

일찌기 물려받아 15년 전에 이미 제일 큰 아우디를 타고 다녔다.

스타크래프트인가 하는 차도 있었고 남편은 당연 오래 전에 BMW를 탔다.

그들의 나이가 그때 30대 후반이었나..

이사를 가고 간혹 나와 통화를 하곤 했는데 얼마 전부터는 내 전화를

전혀 받지않고, 삼성동 집으로 찾아가봐도 남편의 일을 봐주는 사람만이

잘 모르겠다는 말만을 전한다. 마지막 들은 얘기는 시아버님이 돌아가시고

막대한 유산은 새엄마에게도 간지 오래라 유산상속문제로 법적투쟁을 한다고

했는데 어찌되었는지 동생들도 다 새엄마 편에 섰다고 했다.

잘 풀리면 내 전화를 받지않을 리가 없다. 뭔지 불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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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오드리

    2015년 4월 13일 at 1:35 오후

    화장은 김현의 소설로 만족하려고…   

  2. Lisa♡

    2015년 4월 13일 at 2:58 오후

    김훈….ㅎㅎ

    그래도 될 것 같으이~~   

  3. cecilia

    2015년 4월 13일 at 4:03 오후

    조금 전에 어디서 연극 포스터 제목을 봤는데 ‘ 네 사랑, 그거 얼마니?’ 라는 제목이었요.

    요즘 세태로 보면 정말 그럴 수 있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웃었는데

    ‘인생, 얼마야 ‘라는 제목이 눈에 띄네요.ㅎㅎ

       

  4. 푸나무

    2015년 4월 13일 at 10:37 오후

    영화는 많이 다를것 같기도 하고…
    볼까?
    하면
    그래도 될것 같으이..할거죠? ㅎㅎ   

  5. Lisa♡

    2015년 4월 14일 at 2:20 오후

    세실리아님.

    프랑스 포스터요?
    제목이 요즘 제목다워요.   

  6. Lisa♡

    2015년 4월 14일 at 2:24 오후

    푸나무님.

    영화봐도 되어요.
    왜냐하면 그 어려운 장면들을 배우들이 해내어요.
    안성기의 눈빛과 슬리퍼가 기억에 오래 남아요.
    그리고 김호정의 열연도 말입니다.   

  7. 빈추

    2015년 4월 15일 at 3:10 오후

    3닢, 만냥이오, 이만냥이오, 삼만냥이오…하면서 아버지께서 작은 아버지
    그러니까 아버지 동생을 염하시면서 동전 세개를 옆에 놓으면서 하시던 말씀.    

  8. Lisa♡

    2015년 4월 16일 at 3:08 오후

    빈추님.

    간추린 말씀이시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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