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3)
4월22일.
루드비히 반 베토벤.
신이 인간을 만들고, 인간을 위해 베토벤을 보내주셨다.
라는 생각을 연신하면서 연주를 들었다.
먼저 제 6번 교향곡 ‘전원’
좋아하는 곡이지만 정말 한음한음 하나하나를 장인의 정신으로
지휘를 하는 맛을 봤다.
바이올린과 첼로 사이에 하나의 바순을 배치한 정성.
다리에 깁스를 하고도 나온 클라리넷 주자.
1초도 놓칠 수 없는 황홀한 감동이 있었다.
4일간의 릴레이 연주 중에 가장 아름다운 연주였다.
그리고 제 7번 A장조 작품번호 92.
7번이 이토록 아름다웠던가.
너무나 너무나 와닿는 연주였다.
감탄을 자아내는 정결하고 지적이고 빈틈없는 연주였다.
네델란드 오케스트라.
자꾸 머릿속을 맴도는 네델란드. 홀랜드인.
이 곡들을 쓸 때 베토벤의 감정상태는 사랑이었을까?
냠냠 맛있는 정찬을 눈으로 귀로 먹은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