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4)
‘합창’
우리나라 최초의 베토벤 교향곡 씨리즈의 대미를 장식한
합창은 그야말로화려했다.
안단 사이에 앉았던 각음역파트의성악가들이 부활하듯
솟아올라 섬세하게 노래를 했고, 우리나라 합창단도 질세라
절정에 도달한 듯노래를 했다.
그리고 연주는 물론, 지휘는 뭐 말할 필요조차 없이 대단했다.
연주가 끝난 후, 거의 기립박수를 쳤으니까.
연주회가 끝나고 자리에서 여운을 즐기듯 좀 앉아있으려니 앞자리의
남성이 "여운이 많이 남나요?" 하고 묻는다.
사실 1악장에서 살짝 감동의 눈물이 솟긴했다.
그래도 내게는 3일째 6번과 7번이 최고다.
단, 합창을 연주하고 합창단이 도열해 그 거대한 숭고함을 노래하고
연주하기에는 무대가 좁았다.
좀 더 넓고 성대한 장소가 어울리는 곡이라 그게 흠이라면 흠이다.
팀파니 연주자가 아주 연주를 잘 했다.
마지막 공연에서 연주자 속에 우리나라 바이얼린 연주자가 끼여있어
눈에 띈다.
축복받은 기분을 소유하게 하는 밤이었다.
베토벤.
일단은 그 작곡가에게 감사를.
정말 베토벤!
신이 만든 최고의 창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