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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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좌석에 앉은 남자 두 사람이 날더러 코가 높아서 봤다면서

나오는 사람을 붙잡고 얘기를 건다.

내가 자기들이 하는 말을 다 들었을 거란다.

"픽"

부산서 친구가 와서 같이 저녁을 먹고 나오는 길이었다.

왜 그들의 말을 내가 들어야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친구에게 몰입하느라 옆 좌석을 신경도 안썼는데 말이다.

그래서 어쨌다구요?

점잖아 보이는 사람들인데 신기했다.

그런 식의 말을 나에게 던지는 이유를 모르겠다.

"시큰둥"

사실 그 분들에 나를 여자로 봐서 그러는 건 아니었다.

그렇다고 시비도 아니었다.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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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좋아하는 동생,어딘지 모르게 커리어우먼같고,이지적으로

보이는 임이가 갑자기 만나잖다.

나에게 좋은 일이었고 우린 즐거웠다.

브런치를 먹으면서 임이의 자랑 아닌 자랑을 들어주어야 했고

잘 들어주는 나에게 임이는 고맙다고 몇 번을 말했다.

그게 무슨 자랑이라고 내 앞에선 자랑도 편하단다.

그건 내가 자랑을 많이 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임은 자기 남편이 갈수록 멋지다고 했다.

저녁 6시면 들어와 아이들을 데리고 한강에 가서 놀아준단다.

그리고 조용히 강하고, 나름 재테크도 고수에 속한단다.

언젠가 그 남편이 오디오에 엄청 돈을 쏟아붓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들어도 그 남자 멋지다.

임이더러 넌 결혼에서 행운아를 만났고 그 시아버지도 알고보니

알부자였다고 한다. 임이는 그런 남편을 만날 자격이 충분하다.

썩 괜찮은 여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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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철인가?

오렌지가 상당히 맛있다.

특히 큰사이즈의 오렌지.

4개 5천원정도의 것.

오렌지만 보면 먹고픈 마음이 생긴다.

근래 보기드문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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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어도

지구가 멸망한다해도

아무리 재미난 프로가 있어도

오늘 밤만은 기어코 10시에 자려고 했다.

그런데

부선서 친구가 올라왔다.

하는 수없이 오늘도 밤 11시가 넘었다.

에그 내 운명이여.

바쁘게 지내라는 거면 좋으련만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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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1. 지안(智安)

    2015년 4월 25일 at 1:14 오전

    말걸어오는 남자들?
    아마 리사와는 필이 통할것 같아서 그러지 않았을까?
    기분좋은 시간을 보낼때 인간적으로 이해가 갈듯.
    남녀를 떠나 휴머니즘 시각으로..ㅎㅎ
    빠쁜 그대에게 축복을!   

  2. 김삿갓

    2015년 4월 25일 at 7:49 오전

    오렌지가 맛있는 이유…. 믿거나 말거나…ㅋ

    이곳 항구 부둣가 일꾼들의 몇달간 파업 으로 (상무부? 장관도 와서 네고도 하고
    그랬던 것 같음) 오렌지 뿐만 아닌 모든 수출에 차질 생겼음. 오렌지 수출업자들
    은 물량을 내수로 하여 덕분에 이곳 소비자들도 맛좋은 오렌지 싸게 잘 먹었고
    농장에서는 될수 있으면 오렌지 열매 수확을 나무로 부터 최대한 미루어 딴
    결과… 달고 맛좋은 오랜지들.

    좋은 시간 되세유!! ^____________^
       

  3. 청목

    2015년 4월 25일 at 10:15 오전

    옆에 앉았던 남정네 얘기가 밑도 끝도 없이 삼천포로 증발했구랴…하회가 궁금 하오이다.   

  4. Lisa♡

    2015년 4월 25일 at 2:08 오후

    청목님.

    그냥 나왔답니다.
    궁금하실 것 없사와요.
    뭐 연결될 고리가 있어야지 연결도 되지요…

    후후후…
    재미난 밤이었습니다.
    그 남자 덕분에 말이지요.   

  5. Lisa♡

    2015년 4월 25일 at 2:09 오후

    지안님.

    말이 통한다기 보다는 그냥 가까이 앉은 게
    이유같아서요.
    애기하라고 멍석깔아줘도 별로 통하지는 않을 듯..   

  6. Lisa♡

    2015년 4월 25일 at 2:10 오후

    삿갓님.

    미국서 먹는 오렌지야 여기보다는 훨 맛이 좋겠지요?
    시원하고 물이 팍팍 배는 그런 맛요.
    정말 맛있네요.   

  7. 김삿갓

    2015년 4월 25일 at 5:36 오후

    이쁜탱이 리싸님… 남자들 조심 하세요… 저도 포함 다들 늑대들 이라…ㅋ
    보쌈 해가면 큰일 나니까요 아랐죠?

    이곳도 오랜지 맛 별로 입니다 (가끔 가단 좋은 것도 나오지만)…
    다만 올해는 수출 (한국과 일본 중국 으로…) 길이 막혀 농장에서
    최대한 으로 오렌지가 나무에 달려 있는 시간을 늘린 결과로
    맛있는 거고요… 약 한달전 그것들이 다 수출용 으로 나가서
    이쁜탱이 리사님이 맛있게 드신 거고요. 아마 이곳 내수용이
    조금 이라도 미리 딴거라 수출용 보단 조금 못했을 걸로 생각
    됩니다.

    좋은시간 되세유 리사님… ^_____________^

       

  8. Lisa♡

    2015년 4월 26일 at 1:02 오전

    ㅎㅎ…네~~~   

  9. 김삿갓

    2015년 4월 26일 at 7:09 오후

    그 부둣가 일꾼들 정말 대단 합니다. 미국 수출 수입에 큰 타격을 주었기 때문에
    뉴스에 계속 나왔었는데… 요번 파업 으로 그 사람들 평균 연봉이 십오만 불
    되였다는데 베네핏 까지 포함 하면 한국돈 으로 약 2억 정도 돈을 받습니다.

    저도 그곳에 일하려고 2년전 가봤는데 시험 인터뷰 다 붙어도 제 앞에 5800 명이
    대기 하고 있다 하더 군요. 헐!! 게다가 돈벌이가 좋아서 80 먹은 사람도
    은퇴 안하고 심한 경운 나이 먹은 사람이 제대로 혼자 숨도 못쉬어 호흡보조기 까지
    옆에 차고 일하는 경우가 있다네요. 또 한번 헐!!! ^___________^ 그러니 가뭄에
    콩나듯 일자리가 생기는 거고 들어가기는 거의 임파써블… 힘들고…ㅋ

    제가 현제 노가다 일하는게 저 부둣가 사람들 한테 배달 가고 픽업 가는거죠.
    한번 갈때 마다 18 미터짜리 컨테이너 150개 갖다주고 또 갖고 오고…

    그래서 저 오랜지 시츄에숀도 잘 아는 거고…ㅋ 제들 파업 할때 저희 일들이
    무척 쉬웠었죠… 갖다주고 올게 없어서…

    좋은 시간 되세유~이쁜탱이 리싸님!! ^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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