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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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차에서 내리는 순간, 아카시아향이 콕~~

자연향이란 이렇게 뇌를 마비시킨다.

아무 생각도 없이 아카시아향이라는 생각만이 지배적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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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바로크 합주단 50주년 공연이 있었다.

핀커스 주커만이 협연과 더불어 지휘를 했다.

달콤한 바이얼린의 선율이었다.

차이코프스키, 슈베르트, 모짜르트, 엘가 등

귀에 익은 낯익은 곡들이었고,기분좋게 만드는 연주였다.

놀라운 것은 주커만이 아니라 바로크합주단이었다.

나는 본래 실내악을 좋아하긴 한다.

그렇게 우리나라의 연주단이 마음에 들기는 또 처음이다.

완벽한 앙상블이랄까.

바로크합주단에 대해 관심증폭이다.

더불어 노익장을 과시하던 음악감독 김민에 대해서도 당연히.

주커만의 세번째 부인이 첼로협연을 했는데유로피언 금발에

완벽한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 나와 근육질의 바비인형을

연상시켰다. 눈이 꽤 즐거웠다.

부부가 18살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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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파스타가 먹고싶어졌다.

어젯밤 먹거리 X파일에서잔반처리하는 걸 보느 기억에서다.

앞으로 한식 음식점을 방문할 때는 무조건 잔반을 섞어버리기로 마음

먹게 하는 프로였다.

잔반을 섞지않는 완벽한 음식은 파스타나 김밥 같은 종류?

유명한 한식집도 살짝 다 섞었다.

대부분 식사후, 종업원이 손님이 보는 앞에서 잔반을 섞어버리는 집

있는데 그런 집 외에는 갈 곳이 못된다.

그래서 손님 스스로가 잔반을 섞어버리면 되는 것이다.

몰랐는데 썼던 반찬 다시내면 벌금형이다.

신고를 해도 된다고 생각하니 몇몇 식당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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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랬다.

좋은 옷이라도 유행이 지났겠거니 해서 버리고 나면 다시 유행이

돌아와 그 옷이 기억난다고.

그래서 좋은 옷은 버리지 못하고 있나보다.

또 살이 빠지면 입어야지 하고 놔두는 옷들이 영원히 입지 못하고

말리라는 불길한느낌에 사로잡히는 날도 있으니.

오늘 우동기, 라면기 뭐 이딴 걸로 사용하던 꽃무늬 그릇들이 차곡히

있는 서랍을 발견하고 버리면서 이게 혹시 나중에 필요할텐데..했다.

그러면서 한 편으로 필요하면 다시 사지 뭐…했다.

뭐 이런 여자가 다 있나싶다.

그런데 사실 그리 필요하게 되는 일이 거의 없으니 위로가 된다.

예전에는 손님도 오고했으니 예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많았으니

이젠 그럴 일도 거의없어 소품들은 어린 지인들에게 나눠줘야 할 판이다.

어서어서 다 없애기가 내가 정리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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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김삿갓

    2015년 5월 10일 at 5:39 오후

    중국집의 볶은밥이 지금은 정식 이지만 예전에 그렇게 태어났다 하더군요.
    먹다 남은 밥들 모아서 기름에 들들 볶아… ㅋ

    근데 잔반…양심상 그럴수가 있을까요? 제가 주인 이라면 아예 첨 부터
    조금씩만 내주면 서로 좋을 텐데.

    젤밑 사진 멋 있네요. 저런델 함 걸어 봤으면 하는 생각이…

    좋은 시간 되세유 ~~~ 리사님!! ^__________^   

  2. Lisa♡

    2015년 5월 11일 at 12:30 오후

    헉…중국집 복음밥요?

    난 그거 잘 안먹는데 다행이네요.   

  3. 바위

    2015년 5월 11일 at 2:27 오후

    서울바로크합주단의 김민 선생은 참 괜찮은 사람입니다.
    오늘 어떤 매체를 보면서 서울시향 이사장과 정 모 지휘자를 봤지요.
    아무리 지휘를 잘 해도 잘 못 된 건 잘 못 된 거지요.

    좋은 음식 먹는데 잘 못 말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음악만 이야기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05/11 23:21:40

       

  4. 김삿갓

    2015년 5월 11일 at 7:14 오후

    아주 예전에 그렇게 탄생 했다는 거지 근래에 와서
    그랬다는게 아니니 별로 신경 쓸일은 아님니당.

    좋은 시간 되새유 리사님. ^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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