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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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레인지 4구짜리를 쓰고 있다.

제일 낮은 1부터 9까지 불의 세기가 다르다.

처음엔 9로 시작해 끓기 시작하면 조금 낮추었다가 나중엔 더 낮춘다.

그릇에 따라서도 다르다.

실리간이나 스타우브 같은 경우에는 처음엔 9를 했다가 잠시 후

바로 7로 낮추고 끓으면 5로 낮춘다.

그런데 늘 쓰는 불의 세기가 정해져 있다.

1 이나 2,3,4,6,8 은거의 쓰지 않고 늘 쓰는 숫자가 9와 7과 5이다.

참으로 습관이라는 것은 이상하다.

아침에 불을 줄이다가 왜 나는 늘 이 숫자만 누르는걸까 하는 의문이

생겼고, 비단 전기레인지 뿐 아니라 대부분의 것에서 그런 습관이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는 친척도 늘 정해진 금액을 주곤한다.

그게 습관인지 좋아하는 숫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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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의 인문학강의가 재밌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늦은 시간에하기에 알고도 잘 듣지않게 되는데

낮에 정미언니가 너무 재밌다고 하는 말에저녁시간에 시청을 시작.

지금까지 계속 듣고 있다.

특히 최근 김상근 교수의 르네상스 7 강.

플라톤이 이상적인 나라로 스파르타를

미켈란젤로가 화가일 뿐 아니라 철학자이기도 하다는 것.

그리스가 사랑한 4사람.

호메로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알렉산드로.

그리스가 망한 이유는 약자를 배려하지않았다는 점.

지도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지혜.

나라가 지속되는 이유는 지성인들이 동족과 같이 최선의 지식을 나누는 것.

로마제국은 왜 멸망했을까?

등등…정말 재밌고 유익해서 아이들에게 바로 권하게 된다.

죄다 빠뜨리지 않고 여러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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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아들이 읽고있는 책이다.

이 책의 한 페이지에는 길에서 매력적인 이성을 보고

무작정 말을 걸어 전화번화를 5명만 받아내라는 것이다.

그러면 얻을 수 있는 것이 용기를 비롯 몇 가지가 된다.

상대가 이상하게 생각하면 나는 싸이코가 아닙니다.

다만 당신의 전화번호를 5분안에 받고 싶습니다.

만약 의심스럽고 당황스럽다면 엉터리 전화번호를 주셔도 좋습니다.

전화를 하거나 이용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배우자나 애인이 있는 사람이면 바로 그 전화번호를

찢어버리면 된다고 적혀있다.

문득 나도 그렇게 행동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과연 전번을 알려줄 사람이 있기나 할까?

내가 그 대상이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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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로스코 전을 보고 나온 J씨가 내게 말하길 자기는 이런 네모판에

알 수 없는 칠을 한 것 보다는 정물화가 좋다고 했다.

또 O 언니는자기는 인상파 그림이 좋다고 했다.

나는?

다 좋다.

그러나 마크 로스코작품을 보고 이해를 못했다면 그 작품이 좋아질 수

없고 그 작품을 이해하려면 그 작가를 이해하고 그 작가가 그 작업을

할 때 어떤 감정이었는지 제대로 알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선험적 경험에

의해서도 조금은 알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같이 슬픈 감정이나 우울함, 비극, 운명 같은걸 느끼게 된다.

느낌이 짜릿하게 전해져 오면더 깊은 사색에 빠지고 싶어지는 것도

있지만 그 작가의 감정을 알게 되면서 거기서 파생되는또 다른 세계로

발을 들여놓게 된다.

그게 진실이던 아니던 일단은 한단계 나아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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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1. 안영일

    2015년 5월 28일 at 10:52 오후

    전래에 소개되는 그리스의 신화아닌 역사 *스타디움 ,

    그리고역정적인 , *판 -크레테온 ,이 생각이 남니다 ,

    이지음 모르고서 일기장 쓰라고 선물을 삿는데 아이들의 일기장 C D로 영상일기를 스는 지금이람니다 조금있으면 스타워즈의 공주의 부모이야기처럼 입체3 D 영상의 시대가 도래하는것 같습니다 지금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조금 적어보았읍니다 가정의 행복을 항상 축원하는 이웃이 적었읍니다 ,   

  2. 지안(智安)

    2015년 5월 29일 at 4:17 오전

    모름지기 예술을 한다는 사람들이라면
    마크 로스코의 정신을 닮아야 한다고 외치고 싶어요.
    전기렌지는 오래된 보쉬제품이라
    인덕션으로 바꿔야할듯..
    인덕션이 더빨리 끓고 건강에 좋다나 어쨋다나..
    군산 여행이 알차네요.
    나도 따라해 보고싶을 만큼!    

  3. Lisa♡

    2015년 5월 29일 at 4:23 오후

    안영일님.

    세상이 빠르게 변하지요?
    입체 3D영상 맞습니다.
    그런 시대에 살고 있지요.   

  4. Lisa♡

    2015년 5월 29일 at 4:24 오후

    지안님.

    인덕션?
    내 꺼가 인덕션인가?
    인덕션과 저기레인지가 구별이 안되네.
    아마도 최신 밀레제품이니 언니가 말하는
    것이겠네요.
    인덕션과 다른 줄 알았는데..ㅎㅎ
    (쓰면서도 ㅎㅎㅎ)   

  5. 김삿갓

    2015년 5월 29일 at 5:09 오후

    인덕션 은 글라스 탑에 꺼있을떈 경계 선이 없고 켰을때만 쿡 하는곳만 빨갛게
    달아 오르는 것 이야요. 그러니까 코일이 아닌것.

    스타워즈에 나온 건 홀로그램 이라 합니당. ^___________^

    이쁜탱이 리싸님 좋은 시간 되세유~!! ^____________^   

  6. Hansa

    2015년 6월 1일 at 6:58 오전

    로스코 그림 괜찮았어요..
    기대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7. Lisa♡

    2015년 6월 1일 at 10:05 오전

    저두요.
    제가 늘 리움이나 모마에서 보고 그래도 좋아했는데
    그 정도가 뛰어넘는 감동이었지요.
    혼자 그림 앞에 앉아 (자주색) (메인그림)(레드)
    있노라니 정말 말할 수 없는 감정이 되더라구요.
    너무나 지적인 인간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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