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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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동대표 회의를 했다.

항상 그렇듯

꼬치꼬치 캐묻고 따지고 과하게 일을 벌려 자신의 잘남을 드러내고파

하는 여자가 있나하면 그거에 맞장구치고 추켜 세우는 여자가있다.

또 숨어있는 것처럼 조용히 있으면서 관망하는 자가 있나하면 의협심을

못숨기고 내세우다가 빛도 못보는 경우도 있다.

항상 남이 말하는 걸 다 듣고 얘기해도 늦지않다.

다만 나이로 인한 망각증세만 없어준다면 천천히 체크했다가 말해도 된다.

그걸 못참고 회장이 뛰쳐나갔다.

다 들어줄 줄 아는 사람이 리더이다.

일단 다 듣고 거기에 맞게 얘기하고 자를 건 자르면 된다.

그게 쉽지는 않은 듯, 그걸 수월하게 처리하는 사람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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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봐서 이상한 사람, 다른 사람의 눈으로 봐도 이상하다.

어지간히 살아온 경력이 있다보니 대부분의 눈은 비슷하다.

지나온 나날들 중에 나도 참 부끄러운 시간들이 많다.

참지 못하고 나섰다가 낭패를 보거나 뒤가 근질거리거나

큰소리로성질껏 말하다가 결국 작은 목소리에 진다거나

처음부터 완벽하기 어렵기에 살다보니 이렇게 내가 관조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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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괜히 강대국이 아니다.

메르스 환자를 처리하는 것만 봐도 정말 부럽다.

우리나라의 주먹구구식의 대응들, 처리들 과연 언제나 만족할까.

평소에 면역력 키우고 건강하게 자신을 유지하는 것도 애국이다.

보건당국의 낙타발언도 진짜 웃긴다.

낙타를 한 마리 키우려고 했더니..

감염자들도 제대로 자기 처지를 잘 판단해야하는데 모르는것 같다.

공연히 목이 말라 하는 기침에도 신경 쓰인다.

온나라가 메르스 이야기로 난리도 아니다.

종일 카톡에는 방지법들이 난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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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새벽 4시에 들어왔다.

미리 잠들었지만 뒤척이다 종일 피곤하다.

녀석은 새벽4시까지 어디에 있다가 온 것일까?

보아하니 술도 제법 마신 듯하다.

밤새PC방에 있었나 했더니 그건 아닌 모양이다.

어쨌든 풀스칼라쉽에 올A에 할 말은 없다.

스스로 알아서 할 나이니까 부모라고 뭐라하긴 어렵다.

아이들이 커 나가니 점점 나의 자리나 위상이 위축된다.

나보다 더 모든 것이 나은 아이들에게는 지켜볼 뿐이다.

주변에서들 아이들이 크니 이젠 부모를 뛰어넘는다고들 한다.

그래도 제대로 된 경험만 하랴.

무시할 수 없는 시간이라는 게 있으니 그래도 아직은..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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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오드리

    2015년 6월 3일 at 10:44 오후

    헉,풀 스칼라쉽에 주목! 축하하오. 당분간 매일 외박해도 할말없을듯. ㅎㅎ   

  2. Hansa

    2015년 6월 4일 at 12:52 오전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놀기도 잘함… 하하

       

  3. Lisa♡

    2015년 6월 4일 at 12:54 오후

    오드리언니.

    ㅎㅎㅎ

    감사감사.
    맞어! 그래도 외박은
    하래해도 안할 듯.
       

  4. Lisa♡

    2015년 6월 4일 at 12:55 오후

    한사님.

    별로 놀지도 않아요.
    큰 애는 공부도 잘 하고 놀기도 잘 하는데
    둘째는 노는 걸 그닥 즐기지 않는 듯 해요.
    요즘 계획하는 게 있어서 나름 사람들 만나고 다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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