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2일 아들이 아산병원에서 수술을 했고, 나도 기꺼이 그 곳에
이틀간 아들보다 더 병원을 헤집고 다니면서 머물렀다.
어젯밤 아들이 군에서 전화다.
비상이라고, 자기 땜에..
아산병원이 방송에 신문에 나오면서 거기 머물러 수술한 아들이 문제가
되는 것이리라.
세상에~~ 별 일이야.
우리는 정확히 신관에 있었고 응급실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다.
그러나 밤새 나는 잔기침을 했고, 잠을거의 자지 못했다.
메르스가 내 가까이에서 귀찮게 군다.
아침부터 마스크를 했다.
한 달 전 한 점심 약속이 취소되었다.
내가 아닌 다른멤버가 두 명이나 기침과 알러지가 있어 기침한다고
다른 이를 배려해서 줄줄이 취소했다고 한다.
아들은 격리되었을까? 아무 증상도 현재로는 없는데.
갈 곳을 잃은 낮.
한가하다.
미열이 있다고 느낀다.
잠을 청하려고낯선오후에 집으로 들어왔다.
간헐적이다가 잦아지는 꿩소리.
그러다 밀린다.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에.
나도 낮잠을 이룰 수 없다.
아이들이 제법 또렷한 발음으로 재잘댄다.
조용한 동네라 작은 소리도 너무 크게 들린다.
그래서 창을 닫을까 하다가 그것마저 귀찮아한다.
약속이 깨지면 나는 갈 곳을 잃는다.
전에 없던 일이다.
외롭고 싶어 안달하다가 또 혼자 방황하는 시간이 오면
그대로 갈등이다.
2-3년전에 왜 웹디자인을 배우려고 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지금이라도?
아침에 잠시 고민했다.
일어를 할 것인가?
컴퓨터학원으로 갈 것인가.
10년은 더 일할 수 있겠지.
밤에 딸과 상의해야겠다.
단체 카톡방을 단톡이라고 한다.
이 단톡은 규칙이 있는데 보통 저녁 8시 이후에는 보내지않기다.
그런데 11시에도 보내는 이들이 있고 10명 정도가 되면 대략난감하다.
빠지자니 그렇고 말자니 그렇고 시끄러워서 당분간 빠지자니 왜 나가냐고
묻고, 소리를 죽여 놓으면 나에게 묻는 질문에 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이 흐름에 몸을 맡기자니 보통 성가신 게 아니다.
더구나 시간을 잡아먹는데 일조를 한다.
2-3명만 같이 해도 아니 1명과 오래해도 시간을 많이 허비하는데 여러
명이 같이 하면 금방 200개가 쌓인다.
사실 나의 경우는 꼭 필요한 말 외에는 올리지 않는 편인데도 단톡에서
한 번 빠져 나오기는 어렵다.
제일 좋은 방법은 무시인데, 보고 필요한 말 없으면 올리지 않거나
다른 이가 내 말에 댓글을 달지 않아도 연연해하지 않기다.
보통 거기나 블로그나 다 품앗이 식의 댓글이라 그리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본다. 거기에 장단을 맞추다보면 아무 것도 못한다.
때로는 정말 시간이 아깝고 이 사람들 할 일이 이리도 없나 싶기도 하다.
김삿갓
2015년 6월 8일 at 6:27 오후
너무 외로와 마이소…. 지가 마 킵 컴페니 해드리지예.
아드님은 확진 검사 후 무슨 조치가 있겠지요. 무균이면
패스고 유균이면… 놀고먹는거고. 너무 신경 쓸것 없어요.
고령에 이미 병상에 있는 사람들 한텐 위험 하지만
그냥 감기증세 인것 같던데… 왜들 호들갑들 떠는지 모르갔어요.
쿨 하게 대처 하는 리사님 모습이 멋집니다. 암튼 무난한 결과가
나기를 바라겠습니다.
그 카톡이라는 건 어떻게 하는건지 궁금 하네요? 저는 그냥 폰에 딸려
나온 메세지 서비스 쓰는데… 그나마 저의 직장은 꺼져있는 전화기도
갖고 있다 걸리면 그날로 해고 임다. 회사 방침도 방침이지만 연방법
에 의하여도. 그래서 집에서 저랑 통화 하고 싶으면 네브라스카 주에 있는
회사에 전화 하면… 칼리포냐 에 있는 저 한테 무전기로 연락이 오는
체계인데…시대에 떨어지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전화기 만 보면 깜짝 깜짝 놀랄떄도 종종 있습니다. 만지면 안된는
걸로 세뇌가 되여서… ㅋ
리사님 건강 하시고… 아드님과 함께 무탈 소식 기다릴꼐요.
기왕 지사 쉬는것… 재밋게 푹 쉬이소 마 ^____________^
안영일
2015년 6월 8일 at 9:30 오후
놀라셨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걱정은 안하시고 시간이 약일것입니다, 딸아이가 학교다니면서 각종 바이러스 학생속에서 치루어 강건하고 그딸과 자매들 1주일이면 지지고복고 만나고 천에하나 걱정을 만들어하지않는 이상에 집안의 면역체계는 이상무입니다,
몇일후이면 밝은 이야기들 다시오를것이고 이참에 심신을 닥아내는 마음을 갖추시면 좋은 일만 생긱것입니다, , 너무 깊은사고를 안하시기 바람니다, 동네 이웃의
생각입니다,
김술
2015년 6월 9일 at 12:04 오전
아산병원에도 계셨고
동네에도 방송에 등장한
종합병원이 지척이시고
미열이 있으시다?
메르스가 외계인을
침공할 수 있을지…
아닐겁니다. ㅋㅋ
김진아
2015년 6월 9일 at 7:17 오전
성남 중앙 병원에도 확진자가 나왔다고, 그 확진자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들렸다고 하네요. 작은 아이 안그래도 폐쪽으론 약한 편인데..
덕분에 학교가 난리가 났어요. 마스크에 일회용 장갑까지 아이 손에 끼게 했다고 ㅎㅎ
아들말이…예방해서 좋기는 한데 자기만 특별대우 받는 것 같다면서 몹시 불편하다고 합니다.
학교는 휴교가 아니래요. 다행히…
^^
건강 유의하시구요.
Lisa♡
2015년 6월 9일 at 12:41 오후
삿갓님.
아들은 연락이 없으니 무소식이 희소식이겠지요.
아마도 아무 증상이 없으니 괜찮을 겁니다.
오히려 수술 후라 혼자두면 더 좋지요.
수술때 아이는 병실에만 있고 오히려 제가 사방팔방
병원을 돌아다녔으니 ..ㅋㅋㅋ
Lisa♡
2015년 6월 9일 at 12:42 오후
안영일님.
저희집도 다들 면역체계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다들 건강한 편이니까요.
아마도 아무 일 없을 겁니다.
공연히 제가 스트레스 받아 헛기침을 한답니다.
Lisa♡
2015년 6월 9일 at 12:43 오후
술님.
크크크..오랜만에 외계인 소리 들으니 반갑네요.
후후후////외계인은 아무 병도 안 걸리겠지요?
Lisa♡
2015년 6월 9일 at 12:43 오후
진아님.
아이가 좀 그렇겠네요.
하지만 폐나 신장이 특히 침범받기 쉽다니
그렇더라도 일단은 조심하는 게 최선이지요.
아마도 아무 일 없겠지만 집에서도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