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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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발톱에 매니큐어를 바르는 일이 외국에서는 기본이더니

(특히 미국) 어느 새 우리나라에서도 기본적인 예의로 되었다.

내 경우는 아끼는 돈 중에 하나가 매니큐어에 바치는 돈이다.

손톱이 답답하고 요리를 하다보니 일부러 바르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돈이 아까워서도 바르지 못한다.

대신 택시비나 구두나 치장에 쓰는 돈은 아끼지 않는 편이다.

사람마다 아끼는 부분이 다 다른데 골프에 드는 비용도 사실

아까운 편이다.

가까운 사람 중에는 아이 학원비는 아껴도 자신이 골프는 치는

걸 보곤 하는데 나는 아이들에 한해서는 마음껏 해주는 걸 선호

한다. 갈수록 화장품에 드는 비용이 아까워지기 시작한다.

샘플만 쓰거나 그런 형은 아니지만 비교적 필요없는 건 사양하고

반드시 필요한 화장품에만 비용을 쓸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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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누가 블루베리를 사라고 하면 거절않고 산다거나

사무실에서 굴을 주문받는다고 하면 얼른 나도 동참한다.

싸고 싱싱하고 유기농이거나 무농약이거나 믿을 수 있는

먹거리라면 두말않고 주문에 손을 드는 편이다.

산딸기가 아무리 비싸도 아들이 좋아하니 사게되는 것도

먹는 것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성질 탓이리라.

그래도 좋은 먹거리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산다면 기분좋다.

청담동에 한 슈퍼에는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재료만 가져다

파는 최고의 마켓이다. 그래도 거기서는 돈을 아낀다.

지나치게 비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시중의 5배는 족히 뛰어 넘는다.

그러니 내 수준에서 어느 정도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지

실로 그걸 뛰어넘는 수준이라면 지갑을 닫아버리는 것이다.

누구다 모르긴해도 다 자기수준에서 허용치만 허락하지 그 이상을

허비한다면 쪽박차고 말 것이다.

그래써 내가 아무리 먹거리에 돈을 쓴다해도 비교를 하자면

내 수준에서만의 결정이지 다른 사람과는 다를 수 박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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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친척이혈연인 사람의 부탁은 여러 이유로 거절하더니

친척도 아니고, 그저 나라의 비교적 높은 지위의 무시할 수 없는

사람의 부탁은 같은 부탁이라도 두말않고 들어주거나 오버해서

납작 엎드려 들어주는 경우가 있다면?

이 경우, 섭섭해하는 게 정상인가?

아니면 그럴 수 있다고 수긍해주는 게 정상인가?

어떻게 생각하는 게 잘 생각해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길일까?

사실 두 가지를 다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마음 속에 입은 섭섭함에 대한 그 상처의 깊이는 쉬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럼 입장을 바꿔서 나라면 어쩔 것인가.

내가 갑의 입장이고, 친척이 을이나 병이라면 어쩌겠는가?

나는 무조건 들어준다.

그럼 나의 이 무조건적인 행동은 과연 옳은 것인가?

아니면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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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넘게 딸과 동거한 남자가 있는데 마음에 들지않아서

다른 조건이 좋은 사람과 결혼을 시키려고 한다면 어떤가?

네가 네 딸이 아니라서 그러지..너라도 그럴 걸?

과연 그럴까?

10년이 넘게그 딸과 지낸 남자의 인생은 무엇인가?

그럼 마음에 들지않는 남자와 결혼을 시킬 것인가?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한다면 그 상대의 남자는 나중에 알게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여자의 집이 대단하고 부자이니 그냥 이해하고 넘어갈까?

참으로 난감하다.

여기서 나는 동거남의 인생이 가장 문제가 되는데 그동안 그녀로

인해 행복했으니 그만하면 됐다고 말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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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벤조

    2015년 6월 30일 at 1:42 오후

    ‘결혼을 시킨다’ 는 말이 갑자기 이상하게 들립니다.
    그동안 무심코 들어왔는데 말이지요. . .
       

  2. Lisa♡

    2015년 6월 30일 at 2:00 오후

    강제성을 반이상 띄는 거지요.   

  3. 나를 찾으며...

    2015년 6월 30일 at 2:41 오후

    ㅎㅎ, 걍~ 결정내려주세요, 리사님 결정내리신 거라면 걍~ 이하불문하지요.ㅎㅎ   

  4. Lisa♡

    2015년 6월 30일 at 2:42 오후

    그게 결정을 못내린답니다.

    애매하고
    뭔가 정답이 없어보이지 않나요?
       

  5. 소리울

    2015년 7월 1일 at 2:44 오후

    오랫만ㅇ에 오니 아래에 조선불로그 종료안내글이 뜨네
    참, 이 사람들 어디로 내 쫓으러 드는 것인지
    잘 살고 있네 그랴 손톱매니큐어
    공감일세 그랴   

  6. Lisa♡

    2015년 7월 1일 at 3:26 오후

    ㅎㅎㅎ
    언니
    이제 방황하는 조블인 좀 생기겠어요.
    마음이 그래도 싱숭생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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