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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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블이 용량을 포함 여러 운영적인 문제로 문을닫는다고 하니

그동안 블로그를애지중지하거나, 놀이터로 여기고 있는 사람들 중에

마음이 허하고,생숭생숭한 모양이다.

나 또한 그러지 않은 것은 아니나, 오랜 기간동안 조블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도 알았고, 심심하지 않았으며, 매일 써야하는 일종의

개인 미신처럼들어와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아쉽다.

어제 갑자기 블로그가 열리지 않으면서, 어머..조블이 갑자기 문을

닫고야 말았나 하는 조바심이 생겼다.

여기에 올린 수많은 내 시간들 속의 추억을 채 옮기기도 전인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내심 고심에 빠졌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는 2006년부터 올린 글들이 장난이 아니게 많고, 거기에

올린 여행이나 맛집, 영화등 내가 기억하고픈 포스팅이 많아서

솔직한 심정은다른데로 옮기게 되면 고스란히 모셔가고 싶다.

정을 붙이고 있던 모든 것에서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혼란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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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이라는 프로를잠깐 보다보니 ‘푸틴’에 대한 얘기다.

다른 나라에서는 푸틴을 독재자로, 부정축재자로 내모는가 하는데

정작 러시아 사람인 당사자는 푸틴을 옹호하고 나선다.

우리가 상상하는 투표률은 만들거나부정으로 나오게 된 게 아닌

사실 그대로 러시아인들이 그를 지지한다고 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푸틴의 실체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 같단다.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

러시아 사람들에게 경제적으로 확신을 주고, 질서를 잡아주고

만족한삶을 주었다면 아니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삶을 주었다면

그런 독재도 자신을 위한 축재도 다 용서된다는 것인가?

그러한 문제에 봉착하면 정말 뭐가 정답인지 모른다.

내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해서 그게 다르다고 해서, 다 반대이고

나쁘다고 몰 수는 없는 것이다.

일단 푸틴 대통령은 대부분의 러시아인들에게는 영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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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종일 냉장고 청소를 했다.

언제 쏟아져서 떡이 졌는지 모를 진득한 김칫국물색의 눅진한

국물이 냉장고 뒷면에 잔뜩 붙어있었다.

겨우겨우 세제를 뿌리고 날카롭지 않은 칼로 긁어내고서야 깨끗

해졌다. 누군 치약으로 닦으라고 했지만 나는 새로 산 세제를 이용

했고, 치솔로 구석구석을 다 닦아냈다.

언제 쓰려고 모아두었는지 김치국물도 여러 통 있었으며, 장아찌를

사다두고 먹지않아 뚜껑도 열지 않은 채, 그대로 있는 게 여러 개.

냉장고 청소를 자주 하지않으면 내가 두고도 잘 모르는 경우와 벼르고

별렀다가 산 비싼 음식도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유리칸에서 보이는 아랫 층 칸의반찬통들이 예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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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지?"

왜?

"시어머님도 오랜 만에 나가시고, 시누이집에서 하루 자고온다시고

남편도 어디 갔고, 딸도 휴가차 미국으로 오늘 떠났는데…

혼자라는 게 너무 좋아서 뭘 하지?^^*"

맞다.

그럴 땐 오히려 너무 좋아서 뭐해야할지 모른다.

일 년에 어딜 하루 가시지 않는 시어머님 모시고 사는 이들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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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나의정원

    2015년 7월 5일 at 7:27 오전

    저도 갑갑해요.
    리사 님이 올리신 글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개인적인 추억이 많이 들어간 글들이라서 어떻게 옮겨야 할지…다른 분들은 이미 다른 곳에 둥지를 틀기 시작하셨다는데, 고민이 됩니다.
       

  2. 김삿갓

    2015년 7월 5일 at 8:56 오전

    아 또 다른 문제은 비공개 했던 포스팅 들도 베껴지는 군요…    

  3. 김삿갓

    2015년 7월 5일 at 8:56 오전

    이쁜탱이 리사님. 지금도 기존 백업 기능이 있습니다 로긴 해서 블로그관리 로 가시면
    백업 이라는 기능 메뉴가 있는데… 고걸 누르고 원하는 양식(날짜별로 나 전체… 제 생각엔 이쁜탱이님 글은 워낙 많으니 6개월치 정도로 나누어서 하면 어떨까 생각 되는데…)
    대로 쳐 넣으시고 하면 리싸님 디스크로 압축 파일로 저장이 됩니다. 하시기전 피씨
    디스크 용량을 점검 하시고 퉁분한 용량을 만들던지 아님 외장 하드를 구하시던지
    해서 미리 준비를 해드어야 합니다. 저도 지금 막 테스를 해보니 금방 되는데

    몇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1. 사진들은 URL을 쓰기때문에 나중에 조블에 URL 이 남어 있을지 않을지가 관건 이고요

    2. 모든 데이타가 HTML 포멧 으로 백업이 되는데 다양하게 쓸수가 있습니다.

    그냥 다른 싸이트에 가셔서 파일 하나 열고 전체를 카피하여
    보고싶은 자료가 있을떄 마다 가서 보시던지 아님… 그 압축파일에 직접 들어가서
    각각 포스팅 한 섹숀만 카피를 해서 각각 다른 포스팅을 만들던지 여러 방법이
    있는것 같습니다. 이해가 되시는지??

    암튼 첯번쨰 백업 하는 부분만 이라도 일단 준비 하세요…

    제가 무슨 말인지 제 방에 제 포스팅들 백업 한걸 올려 볼께 함 와서
    보세요 그럼 제가 무슨 소릴 하는지 아이디어 가 띵~! 하고 필이 올겁니다.
    좋은시간 되세유 이쁜탱이님… ^__________^

       

  4. 김삿갓

    2015년 7월 5일 at 9:24 오전

    안오셔도 되유… 테스트가 실패 했네여.

    일단 조선사이트에서 피씨로 백업은 문제가 없는데 다시 업로드 하는건
    문제가 생기는 군요,,, 용량이너무 많아 정지 가 됩니다. 야금야금 하면 될것도
    같은데… 암튼 제 방에 안오셔도 되유,,, ^__________^   

  5. Lisa♡

    2015년 7월 5일 at 1:58 오후

    ㅋㅋㅋ…. 너무 웃겨요.

    혼자 막 웃었네요.
    너무 귀여워서 말이지요.
    ㅋㅋㅋ   

  6. Lisa♡

    2015년 7월 5일 at 1:58 오후

    정원님.

    저도 정원님 생각했어요.
    그 많은 책 리뷰들 어캐요?
    아마도 조블에서 대책을 마련해주실 겁니다.
    걱정 마세요.   

  7. 김삿갓

    2015년 7월 5일 at 3:46 오후

    ㅎㅎ 엄밀이 따지자면 백업이 피씨로는 되니 실패는 아닌데 파일들이 너무
    많타 보니 한번에 업로드가 안되네요. ( 마추어 한 어른들만 보는 비공개 된
    파일들이 제법 있거덩요…ㅋ ) 그런데 이쁜탱이 리싸님… 조 위에 주소 말임니다…
    마우스 오른쪽 클릭이 막혀있어 카피가 안되는데 그것 해제 해야 될것 같은데..
    그리고 아 왜또 그흔한 다음 나두고 네이버 인가요?? 제 컴은 네이버가 진입이
    잘 안되는데… 에궁 또 거기 쫓아 가려면 용써야 겠네….

    좋은시간 되세유~ 이쁜탱이 님!!! ^____________^

       

  8. Lisa♡

    2015년 7월 6일 at 10:01 오전

    ㅋㅋ

    제가 본래 하던데라서요.

    거기가 편하거든요.   

  9. 강한필

    2015년 7월 6일 at 12:38 오후

    인터넷 난민을 모실수 있는 수용소를 오픈하면 어떨지요??
    예를 들면 네이버나 다음에서 조블카페를 개설한다든지..^^    

  10. Lisa♡

    2015년 7월 6일 at 2:23 오후

    너무 불쌍해요~~~~~~ㅠㅠ

    좋은 생각이시긴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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