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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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딸 별이는 일하지 않고 노는 엄마를 이해하지 못한단다.

게다가 엄마는 속물근성이 있어서 부자를 부러워한다나? 그게 이해가 안되는

별이는 약사인데 버는 돈의 일부는 반드시 기부를 한다.

일하거나 공부하거나 둘 중에 하나를 하라고 엄마에게 충고를 한다나.

내가 봐도 엄마보다 훨 나은 딸이다.

대신 많이 예민하다.

정치적인 부분도 엄마와 딸은 상반된 의사를 표시한다.

그게 엄마는 또 못마땅하단다.

뭘 그리.

각자의 의견이 있는거지.

나는 별이랑 같은 의견이고 별이를 다 이해한다.

간혹 나이는 어려도 도사급의 아이들이 있는데 별이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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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이 번 주일동안은 지친다.

금요일이되자 내일이 기다려지면서 어서 쉬고싶다는 마음 뿐이다.

정신적으로 지친다는 게 어떤건지를 이해한다고나 할까.

좋은 사람을 만나 유쾌한 대화를 해야하는데 그게 안되면 지친다.

일주일에 한 번 하는 미술사 공부가 그나마 내겐 힐링이고 위안이다.

낮에 시간이 남아서 모딜리아니 전을 보러 예전으로 갔다.

모딜리아니.

그의 연인 잔느와의 일화를 내세운 전시회는 잔느의 그림은 몇 점 안된다.

하지만 그들의 강렬한 사랑이야기는 뇌리에 박혀있기에 깊고 진하다.

어린 잔느를 남기고 모딜리아니가 세상을 뜨자 그녀는 자신의 집에서

아이를 밴채 자신을 집 밖으로 내던져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모딜리아니는 눈동자를 그리지않기로 유명한데 그 대상의 영혼을 이해하기

전에는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다.

영혼을 이해한다는 건 얼마나 어려울 일일지.

내가 과연 누군가의 영혼을 이해하거나 조금이라도 알아볼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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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의 말투나 옷차림이나 태도에서 과연 그 사람의

몇 %나 알 수 있을까?

그나마 대충 그 사람이 살아온 아니 거쳐온 생을 조금은 알까?

이욱정PD라는 사람을 보면서 그 사람은 선하고 대체적으로 사회적으로나

일적으로나 잘 살아온 것처럼 보인다고 생각했다.

내가 선호하는, 그리고 부러워하는 인품을 지녔을 것으로 보인다.

편견이 없어 보이는 사람.

또 자신이 좋아하는 걸 일로 삼아 더 즐거워 보인다.

흔히 말하는 삶에 충실해 보이는 사람이다.

적이 없어 보이는 인상에 잘 웃고, 거기에 영리해보인다.

좋은 사람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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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스톤을 갈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기다려지면서도 나타날 동물들이 기대가 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약간의 두려움도 생긴다.

단체가 아닌 자유여행에서 만나게 될 동물들.

버팔로, 곰, 사슴…

국제면허증도 만들어야하고 여러가지로 바빠질 다음 주이다.

오늘 다음 주 계획을 잡다보니 빼곡하게 스케줄이 잡힌다.

누군가 늘 날더러 바쁘고 정신없이 분주해 보인다고 했다.

그건 아닌데.

늘 시간이 남아돌고, 빈둥거리는 때도 많은데 남의 눈에 그리 보인다니

다행이기도 하고, 좀 릴렉스해야겠다고도 다짐도 한다.

늘 한가한 시간을 그리워하긴 한다.

그런 사람 한가해지면 그걸 못견디는 것도 한다.

하지만 외로움이란 삶에서 정말 필요한 요소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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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안영일

    2015년 7월 17일 at 5:33 오후

    제집의 와인타임시간에 이야기들입니다, *좋은사람 은 (흰 빤스 ) *나쁜 사람은 ( 검은

    빤스입니다), 애들이 보는 아마 신간 게임의 내용입니다, 자신이 주인공이되어서 역

    어 나가는데 아주 검은빤스(나쁜사람)로 출발을해서 눈에 거슬리는 주위의 마을에

    폭탄을 던져서 폭파 시키어 없애니 ,높은동네네의 부자들이 아파트를 하나주더람니다

    재산이 늘고 지저분한 아래동네를 없애달라는 — 검은빤스가 하루는 화가나서 대리

    있는 졸개를 다쏴죽이니 -검은 빤스는 벌 (감점)을 받을줄 알었는데 윗동네에서는

    세상에 악인 (검은빤스)을 없앴다고 어마어마한 보너스가 죽인사람수대로 나오는 세

    상이 람니다, 검은빤스흉내내기가 힘들지 한번 맛을들이면 그곳에서 못헤어나오고

    어느순간 자신이 높은동네에 사는 흰 빤스인줄로 알고산다는 게임으로 지금에 어린

    이들의 좋은사람 나쁜사람을 자신이설정을하고서 삶을 상상해간다는 어쩌면 어처

    구니 없는 세상같습니다, 즐겁게 이여름을 보내십시요,   

  2. 김삿갓

    2015년 7월 18일 at 11:34 오후

    리싸님 저 사는 쪽에 광할한 클리어 레이크 란데가 있어 속 으로 물이 얼마나 깨끗
    하면 클리어 레이크 인가 하고 마음이 부플어 갔었는데 실망 실망… 가서 보니
    물이 클리어 하지 않고 이끼가 왕창낀 녹색 호수라 속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리싸님도… 예로우스톤 가셔서 노랑 스톤 찿지 마세요…ㅋ
    농담 임다.

    아 조위 나열한 동물중… 옐로우스톤은 또 늑대들로 도 유명 하지요.
    암튼 좋으시겠습니다… 심심하면 놀러 다니시니…
    옐로우 스톤에서 젤 맘에 안들었던 건 공기입니다. 여기 저기 유황이
    펄펄 끓으니 냄세가 보통 악취가 아님니다… 게다가 저는 쭐담배를
    피던 사람이라 기관지가 약해서 연속 기침을 해댔던 생각이.. 기관지
    약하신 분들은 조금 조심 하셔야 할듯.

    좋은 시간 되세유~ 리싸님 ^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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