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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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라는 영화는 늘 뒤 끝은 남긴다.

말도 안되는 스토리들이지만 그래도 궁금한 건 궁금하다.

다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여운.

요즘영화는 eschatology 에 관한 내용이 많아 이젠 봐도 별로 두렵거나

지구종말에 관한 공포는 생기지 않지만 오늘 터미네이터에서 높은 건물들이

무너지고, 금문교가 부서는 걸 보니 공포심이 순간적으로 생겼다.

내가 세상을 떠나고, 내 아이들이 사라질 즈음 지구종말이 시작되려나.

그때는 누군가 세상을 구할 수나 있을까?

하긴 지구를 괴롭혀도 너무 괴롭히니까.

수많은 빌딩들, 마천루들을 보면서 저랴도 되나싶을 때가 많았으니까.

영화에선 인간과 기계의 싸움이지만 내 보기엔 자연과의 싸움일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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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지도 못하는 몇몇 여성이 찍은 사진이 뜬다.

놀라운 건 그 여성들의 모습이 완전 뜨악~~이었다.

똑같이 생긴 얼굴에 뾰족한 턱, 만화영화의 주인공처럼 커다랗게 파낸 눈.

길고 높은 코에 긴 생머리.

결코 예쁘지 않은 모습들이다.

개성이라고는 눈뜨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아름답지 못한 외모다.

내 딸도 화장하지않은 얼굴이 예쁜데 늘 어울리지 않게 화장을 한다.

정말 예쁨을 감추는 화장이다.

아이들은 진정한 아름다움을 모르는 것일까?

너무나 똑같이 생긴 외모들에 놀라울 지경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그리 흉을 본다는데 왜 정작 본인만 모르는 걸까.

그들이 진정한 아름다움에 어서 눈떴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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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잘 생기지도 않고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하는 세상에 아이를 낳아서 기르는 일은 훌륭하고

보람된 일이다.

온 집안에 기쁨을 주고, 활기를 불어넣으며

웃음을 남발하니 어찌 좋치 않으랴.

하지만 아이를 낳은 젊은 아이엄마가 세상에 자기만 아이를 낳은 것마냥

제 아이가 무슨 왕자나 공주나 되는 냥 지나치게 군다면 그것 또한 눈꼴이

시리기만 하다.

주변에서 그런 걸 보게되면 나도 모르게 눈살을 지푸리게 된다.

뭐든 지나치면 잘 나가다가도 부러질 판이니 늘 겸손해야 하리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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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라는 건 언제나 맞아히고 싶지않은 시간이다.

내일이 다시 월요일이라는 점이 그걸 증명한다.

새로운 일이 사작이 되고, 즐거움이 기다리는 것이라면 누구나 다 월요일을

기다리겠지만 늘 되풀이되는 스트레스가 기다린다면 어쩌나.

나 또한 스트레스를 견디는 일주일을 시작한다.

언제부터인가 금요일이 좋아졌고

일요일 오후가 되면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샐러리맨들의 일이라는 게 다그렇다.

이런 느낌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굳이 행복한 건 아니지만 모르게 살던

날이 그립긴 하다.

누군가에게 상처받고, 또 나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압박을 해야하고

그런 비일비재함들이 기다리는 시간이다.

요즘은 잠을 자도 깊게 잠들지 못한다.

그래서 침을 질질 흘리며 깊고 달콤한 수면으로 빠져 들고싶다.

수면의 과학은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 것은 확실하다.

얼마 전 기네스에 오른 100세가 훨 넘은 할머니가 자기의 장수비결을

수면이라고 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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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김삿갓

    2015년 7월 19일 at 8:14 오후

    성형 수술…. 더 웃기는건 같은곳을 잘라내고 고쳐 놔서
    웃는 모습들 까지 똑 같습니다. ㅋ
    몇년전 미스코리아 후보자들 쪽머리 올린 명함판 사진을 한군데
    모아놓은 걸 봤는데 정말 누가 누군지 모르겠더 라고요.
    지가 워낙 여자들 보는 눈은 레이져 빔 같은데도 ㅋ.. 혼동 되더이다.

    젤 밑 멍멍이 사진기 보는 모습 사진 재미나네요.

    아 제 방 대문에 예전에 잭손홀서 옐로우스톤 들어 가는길에
    그랜드 티탄 이라는 데서 찍은 포스트 카드 같은 사진을 올려 놨는데
    한번 가서 보삼!! (달랑 자그마한것 한장이어유) 바로 길 가라
    리사님도 그곳을 지나 가실겁니다… 그러니까 디카라는 게
    첨 나왔을때 똑딱이 사진기라 성능이 형편 없었지만 그래도
    워낙 배경이 좋아서 잘 나온것 같음. 아마 리싸님 사진기
    면 훨 더 잘나올것.

    이쁜탱이 리싸님 좋은 시간 되세유~~ ^___________   

  2. 순이

    2015년 7월 20일 at 2:32 오전

    회사원은 일요일 밤 개콘 시간이 가장 슬프데요.
    개콘이 끝나면 자야하고
    자고 나면 길고 긴 월 화 수 목 금이 기다리니까요.
    즐겁고 명랑한 리사님도 월요일 밤이 싫으시구나!

    리사님께서 조불이
    존속 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보태 주세요.
    옮기는 것은 나중에라도 할 수 있고 시간이 있잖아요.
    리사님은 어디서나 인기있고 중심 인물이라 걱정이 없으시지만
    조불의 간판스타 리사님이 떠나가고 나면
    폐쇄 반대를 하기엔 명분도 없어지고 기운이 빠질 듯 합니다.
    도와주실거지요?

    나도 삿갓님 따라서
    이쁜탱이 리싸님 좋은 시간 되세요 ~~~ ^^

       

  3. 청목

    2015년 7월 20일 at 3:16 오전

    월요병을 제대로 앓고 있구나 싶으니 돈 버는 일의 비애에도 한결 이해가 높아질 듯 합니다. 풍부한 인간이 되어간다는 의미겠지요.
    제가 직장생활할 땐 〈무조건 30분만 견디고 넘기자〉는 주의였지요. 출근해서 30분 내지 1시간이 지나면 업무에 적응하게 마련입니다. 자기최면을 걸어 보시길.

    이목구비는 제대로인 듯 싶은데 도무지 필이 꽂히지 않는 타입이 있습니다. 풍기는 매력이 없으면 아무리 뜯어고쳐도 미인으로서의 대접을 받지 못합니다. 내면이 공허해서 그렇지요. 30분 이상을 대화할 수 없는 인간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으니 마치 세상이 허수아비들로 가득한 느낌이지요. 성형미인 그거 늙어 주름이 지면 더욱 꼴불견이 될텐데… ㅉ ㅉ   

  4. 김술

    2015년 7월 20일 at 6:35 오전

    지구인으로 너무 오래 사신 모양입니다.
    본인이 외계인임을 잊으시고, 터미네이터들의
    지구 침략에 공포를 느끼시다니…
    옐로우스톤에서의 접선을 성공적으로 마치시기 바라고
    마치 조블의 폐쇄가 리사님의 정체성과 연결된거 같음은 제 기우일까요?   

  5. Lisa♡

    2015년 7월 20일 at 3:36 오후

    순이님.

    떠나긴요.
    마지막 날까지 고고이지요.
    함께 한다는 건 좋은 의미 같습니다.
    알겠습니다.ㅎ   

  6. Lisa♡

    2015년 7월 20일 at 3:38 오후

    술님.

    와 이라십니꺼.
    진짜로.

    조블의 폐쇄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봅니다.
    우리의 힘이 닿을까요?
    암튼 시대가 변하고 있잖아요.
    그래도 여기가 사랑방같고 참 좋은데
    다른데서는 이런 맛 느끼기 힘들 겁니다.   

  7. Lisa♡

    2015년 7월 20일 at 3:38 오후

    삿갓님.

    가서 볼께요.
    ㅎㅎㅎ
    고마우셔라.

    레이져 빔 같은 매의 눈?
    헉!   

  8. Lisa♡

    2015년 7월 20일 at 3:40 오후

    청목님.

    한결 여유롭고
    깊고
    둥글어지고
    풍부해지고
    싶음은 어떻게 배워갈까요?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무지를 갖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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