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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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블만큼 가족적인 분위기의 블로그는 없을 것이다.

며칠간 네이버에서 포스팅을 해 본 결과, 젊은이들이 들끓는 곳에선

긴 글이나 의미가 있는 글이나 진부한 글들은 선호하지 않는다.

다만 정보도 맛집이나 동물 등이 유행하는 아이템이고 누가 서로 이웃을

많이 맺는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 이웃의 숫자에 따라 주어지는 어떤 혜택이 자기에게 온다고 믿는다.

대체적으로 영혼이 없는 이들과의 대화같다.

하긴 처음부터 그 무엇의 바램도 없이 나의 일상을 적어본다는 나만의

취지니까 뭐라 할 말은 없지만 허탈하긴 하다.

포스팅을 연달아 올리는 날은 방문객이 거의 몇 백명에 이르다가 하나만

달랑 올리는 날에는 몇 십명 수준인데 그게 다 앞에서 말한 이유들이다.

그러니 의미없는 이웃에, 이유없는 방문인 것이다.

같이 나누고 아파하고 즐거워할만한 건 아무 것도 없다.

그래서 조블의 페쇄가 더욱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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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써 두 아들이 다 제대한 민간인이 되었다.

공군으로 입대한 큰 녀석이 드뎌 오늘 전역을 했는데 남들은 다들

‘벌써?’ 하고 반문하지만 본인에겐 전혀 그렇치 않다는 말씀.

그래도 아주 많이 아쉬워하고 섭섭해한다.

어제 전역인사에서 울뻔 했다고 하니 아직은 여리다.

한 명도 빠짐없이 다 나와서 같이 축구를 하고 같이 나가서 식사를 하고

아쉬워했다니 잘 지낸 것 같다는 자랑이다.

게다가 축구할 때는 자기가 에이스라며 늘 그렇듯이 부풀린 허세를 ..

귀엽다.

마치 휴가나온 기분이라고 전혀 실감이 나질 않나보다.

저녁에 군입대 동기를 만나서 수다를 떤다고 하니 재미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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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둘째가 운동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러 다니니 매일같이 빨래가

산더미다. 하루걸러 빨면 쉰내가 진동하고 썩을 것 같다.

그러다보니 장마철에 매일 건조기를 가동하고, 어떨 땐 하루에 두 번을

돌린다.

날씨가 화창한 날에도 이젠 건조기로 빨래를 말리는데 이유인 즉

빨래에서 나오는 먼지가 장난이 아니다.

건조기의 경우 먼지들을 빨아들여 먼지통에 집어넣어주니 내가 그 먼지뭉치를

따로 분리해 버리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그 먼지가 늘상 한뭉치라는 점.

그러니우리들의 옷에서 나는 먼지가 얼마나 그 양이 많은지 상상이..

빨래에 치어서 허리가 휘청인다.

그나마 딸이 밤마다 자기 빨래가 많다보니 스스로 갠다는 게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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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란이가 시무룩하다.

WHY?

시누이 아들이 오토바이를 사서 타고나갔다가 사고가 나서 그 자리에서

죽었다는 건데 듣자마자 소름이 끼친다.

세상에 …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겠지만 어찌 주변에서 듣자니 첨이다.

정말 오토바이만큼 위험한 수단이 없는데 남자들은 다들 타고파 하니

말려도 타는 사람은 타고야 만다.

이 아이의 경우도 말하기 전에 미리 사다놓고 탄다는데 어쩔거야.

29살.

다 키운 자식 졸지에 잃은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

끔찍하다.

다시 한 번 뒷좌석이라도 타지않게 내 아이들에게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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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omments

  1. 안영일

    2015년 7월 28일 at 8:33 오후

    두 아드님의 군 제대를 축하함니다, 항상 무탈하고 젊은 패기대로 살기를 축원함니다,   

  2. 김현수

    2015년 7월 29일 at 2:31 오전

    아드님의 군 전역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두아들이 모두 군필자가 되었으니 마음든든하시겠네요.
    군에 아들을 보낸 부모들의 걱정은 그야말로 태산인데.ㅎㅎ,
    이제는 사회인으로서 당당하게 성장하길 기원합니다..    

  3. 양송이

    2015년 7월 29일 at 2:41 오전

    네이버로 가셨군요.
    네이버에는 제 사이버 별장이 한 채 있긴 있는데
    12월 눈이 내리면 가서 한 며칠 쉬다 올까 생각 중이기도 합니다. ㅎㅎ…

    읽기가 지루해지는 것은 의미 보다는 재미에 길들여져 가기 때문이겠지요.
    단순히 읽는 방식의 변화라면 말릴 일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사람들의 영혼 자체가 완전히 화학적 변화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것 같아서
    좀 두렵기도 합니다.

    네이버 별장에 가면 한 번 찾아 뵙겠습니다. ^^
       

  4. 데레사

    2015년 7월 29일 at 1:42 오후

    어딜 가도 조블 만한 곳은 없을 겁니다.
    나도 다음에다 방 하나 마련해 놓고 몇편 올려봤지만 리사님과
    비슷했어요.

    미련을 못 보려서 운영진과 면담이나 한번 해볼려고 몇몇 사람들과
    날짜 잡는 중입니다. 물론 계란으로 바위치기겠지만 그래도 아야 소리라도
    한번 해보고 싶어서이지요.

       

  5. 김삿갓

    2015년 7월 29일 at 3:25 오후

    오랜만 이야요 리사님… 방가방가!!

    한국은 왜 오토바이 고속도로 운전 불가 인지 정말 궁금 합니다.
    미개국들 만의 교통법이 아직도 존속 한다는게 이상 함.

    한국선 오토바이를 안타봐서 잘 모르겠는데 성질 더러운 넘들이
    많아서 아마 일부러 오토바이 훼방운전 할 운전자들이 많을듯

    저도 통근 시간에 일 하러 오라고 호출 오면 오토바이 몰고 출퇴근 하는데
    이곳은 고속도로 진입이 되여 너무 좋습니다. 자동차로 2시간 이상 걸릴걸
    약 45분 정도로 갈수 있으니요. 오토바이로… 속도제한 보다 약 16킬로 안팍 으로
    더 빨리 가도 고속도로 경찰들이 그냥 봐줘요. 그리고 자동차와 자동차 사이(차선과
    차선 사이) 로 딜리는걸 "쉐어 레인" 이라꼬 합법 입니다. 각주 마다 법이 약간씩
    다른데 지난 2월에 하와이 갔을떄 할리데비슨 빌려 탔는데 제 라이센스를 보더니
    아~ 유아 캴리!! (켈리포냐 사람을 일컷는 말) 그러면서 캴리 법이 하와이서 안되
    는 것과 또 캴리에서 불법이 하와이서 합법 인걸 설명 해주더군요. 하와이선
    헬맷 착용 안해도 되는데 캴리 오토바이 라이더들의 로망 이죠…
    그래서 하와이서 기분을 만끽 했었습니다.(가끔가다 날 벌래 들이
    입이나 코 속으로 쏙 들어가는 것 빼곤… ㅋ)

    저도 어려서 부터 (한국에 살떄도) 부모님들 한테 나중에 커서 오토바이 타지
    말라고 새뇌 교육을 받았는데… 몰래 타고 다녔죠. 오토바이는 사서
    친구집에 놔두고 타고 다녔던 생각이 나네요. ㅋ

    리싸님 좋은 시간 되셔유!! ^_____________^    

  6. 막일꾼

    2015년 7월 29일 at 10:24 오후

    위 삿갓님 아조 멋쟁이시네요.
    할리데이비슨 그거 무거워서 자빠지면 일으켜세우기도 힘들텐데…ㅋㅋ
    부럽습니다.
    오토바이 한번 못 타보고 다 늙고 말았네요. ㅎㅎ
       

  7. 김삿갓

    2015년 7월 30일 at 3:17 오전

    막일꾼님 반갑습니다. 이곳서 뵙게 되니 더욱 그러네요 ^___________^

    관대한 말씀에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그런데 저도 이젠 주름들이….
    별로 사진 찍고 싶지도 않고 그럼니다. ㅋ

    네 맞습니다 한번 자빠지면… 그런데 자빠질데 몸에 위기의식이
    생겨 그러는지 힘이 엄청 쎄집니다. 그러니까 자빠지자 마자
    들어 올리면 들리는데… 좀 기다렸다 올리려면 힘듭니다. ㅋ
    왜 옛날에 어려웠던 시절 집에 불나면 아녀자도 쌀가마를
    번쩍 번쩍 들었단 소리 있잖아요… 아마 그런 이치 일겁니다.

    저의 친구들 중에서도 이제사 오토바이 사서 배우려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제가 다니면서 말림니다. 오토바이 위험한것 맞습니다.
    이것 저것 경험을 하며 그 위험한걸 느껴봐야 하는데 그 경험을 채험
    할떄 다들 불구자가 되거나 목숨을 담보로 하기 때문 이죠. 오토바이는
    누구나 (아무리 잘타도) 달리다 몇번씩 넘어 지는 경험을 합니다.
    그러고 난 후엔 어떻게 타는게 안전 하단걸 느끼죠. 상당히 재수가 좋은
    사람들이죠. 저 역시 총 9번 정도 넘어지고 자빠지고… 요세미티 공원
    빌라지 들어가는 강 길을 달리다 미끄러져 뒤집히고 튕겨 나가고
    하는 경험을 했었는데 아직 까지 살아 있는게 상당히 럭키 입니다.

    그러니 오토바이 안타신것 너무 상심 마십시요. ^____________^
    좋은 시간 되십시요 막일꾼님.
       

  8. 바위섬

    2015년 7월 30일 at 7:51 오전

    두 아드님이 전역을 했군요
    축하합니다
    이제 다음 수순은 ?
    며느님 보시는 건가요?
    여전 하시죠?   

  9. Lisa♡

    2015년 7월 31일 at 12:27 오전

    안선생님

    고맙습니다.ㅎㅎ
    앞으로 훌륭하게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답니다.   

  10. Lisa♡

    2015년 7월 31일 at 12:30 오전

    김현수님.

    든든하고
    보기에도 마음이 그득하답니다.
    너무 더워요~~~   

  11. Lisa♡

    2015년 7월 31일 at 12:31 오전

    양송이님.

    네이버 별장에서 뵈어요…ㅎㅎ   

  12. Lisa♡

    2015년 7월 31일 at 12:31 오전

    바위섬님.

    간만이야요.
    별내의 공기는 청량하지요?
    아들이 이제 둘 다 제대하고 예비군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귀엽기만 하구요.
    오늘 미국가요.
    ㅎㅎㅎ;더위 잘 피하시고 건강 챙기고 손주들 재롱 부럽습니다.   

  13. Lisa♡

    2015년 7월 31일 at 12:32 오전

    데레사님.

    수고많으시네요.
    조블도 오죽하면 그렇게 결정했을까 싶네요.
    아마도 이게 다 시대를 반영하는 상황이지요?
    그래도 조블이 재미있었는데 말입니다.   

  14. Lisa♡

    2015년 7월 31일 at 12:32 오전

    삿갓님.

    오토바이 조심하셔요~~

    멋지긴 하지만 가족들은 노심초사하지요.   

  15. Lisa♡

    2015년 7월 31일 at 12:32 오전

    막일꾼님.

    아직도 막일꾼으로 지내시는지요?
    닉이 그래서요.
    멋지네요.
    막일꾼.
    ㅎㅎ   

  16. 김삿갓

    2015년 7월 31일 at 1:04 오전

    아 넵 잘 알겠습니다. 그런잖아도 옛날 처럼 타면서 까불지도 않고
    설상 자동차 운전자가 일부러 훼방을 놔도 유유히 지나 갑니다.
    옛날 같았으면 옆으로 가면서 발로 유리 창을…ㅋ 지금은 완전
    정상 운행 합니다. 멋은 젋었을 때나 폼잡으며 탓지 지금은
    생활 수단 (출퇴근) 으로 타고 다닙니다.

    리싸님 좋은 시간 되세유~ ^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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