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늘 알고 있다.
어제 아침에 급 땡겼다.
그리고 낮부터 이상하게 어지럽고 하품이 났다.
좋은 장소도, 좋은 사람도, 향기로운 것들도 싫었다.
부신 햇살은 더욱 어지럽게 만들었다.
체했다.
라면에.
더 싫다.
이태원 리움근처에 가면 패션5도 있고, 현대뮤직라이브러리도 있고
들쑥날쑥 들어가보고픈 가게나 집들이 대부분이다.
부자피자, 펭귄케익, 장동건빌딩까지..후후
그 길로 지나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같은 비닐봉지를
들었는데 나 또한 그 봉지를 들고 있거나 그리로 가는 중이다.
어디냐고?
오월의 종이다.
딸이 바르르 뛰어간다.
무화과 빵이 다 팔릴세라.
누가 그랬다, 쟈니 덤플링 만두를 먹고 오라고.
먹는 거..도저히 관심이 생기질 않았다.
체했으니까 가장 그리운 건 나의 침대였다.
머리를 일자로 눕히고 시원한 에어컨 아래 잠들고 싶음이 간절했다.
‘벚꽃동산’ 볼래?
그러자 그녀가 말했다.
"안톤 체홉?"
난 그래서 그녀가 좋다.
적어도 말이지.
이 정도의 소통은 되어야나도 덩달아 뛰지.
아주 짧은 치마인지 바지인지 모를 운동복인지, 외출복인지를
입고 입술에 새빨간 루즈를 칠하고, 모자를 거꾸로 쓰고, 어리광을
부리면서 걷는 여성을 봤다.
리본구두에, 리본이 달린 핸드백을 핑크로 들고 블링블링하게
자기를 꾸민 20대 중반의 여성도 보인다.
차를 타고 자지나가다 보면 보이는 것들이 많다.
촌스럽다고 순간 생각했다.
그럼 촌스럽지 않은 건 무엇인가?
눈에 띄지 않는 것인가?
뭐 대충 그렇다고 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럼 나는…그래도 뭐 판단은
내 맘이니까, 이건 어디까지나 나혼자 하는 수준의 판단이니까.
말도 못하냐?
속으로만 삼키라고?
난 그렇게는 못혀.
김삿갓
2015년 8월 13일 at 3:14 오전
리싸님
라면이 얼마나 맛있는데 맛이 없다니요…
전 한국서 파는 매운 라면 보다 60년대 나왔던 플래인
라면을 좋아 합니다. 한국산 라면은 너무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이곳 일제 (사실 미국서 만들지만) 라면들은 맛들이 아직도
꾸준 합니다. 한국서 어려서 먹던 맛이 그대로 이니까요.
한국 60년 중반에 라면 기술을 일본서 (니씬 회사) 들여 왔기 때문에
그때 맛을 아직도 느낄수 있다는 것에 감사를 하며 잘 먹죠.
항개에 200원 정도 밖에 않하는데… 중국 요리 해먹을떈 국수만
사용하고… 또 국수만 이용한 한국식 비빔국수 만들어 먹어도 맛이
최고입니다. 국물은 육수 처럼 마시고. 으~음 ~~~~음!! 여미여미여미!!
ㅋ
좋은 시간 되세유~ 쁜탱이님~!^___________^
Lisa♡
2015년 8월 13일 at 8:50 오전
ㅎㅎ
저는 라면은 별로거든요.
아직 라면 빨을 모르나봐요.
둘째 아들만이 라면 팬입니다.
김삿갓
2015년 8월 14일 at 1:44 오전
저도 너구리나 신 라면은 안먹습니다… 먹을때 방부제
냄세가 나기땀시… 그러나 제가 말하는 라면은 우리 어려서
라면 첨 나왔을떄 먹던 라면 맛이라 좋아 하죠.
일본 애들은 된장(왜된장) 라면도 있는데 그것도 맛있더라고요.
카드 어찌 됐나 궁금 해서 왔다 갑니다. 좋은 시간되세유 쁜탱이님~!! ^___________^
Lisa♡
2015년 8월 14일 at 2:01 오전
아….청구금액은 11000원이네요.
그러니 그게 데피짓 형식을 띄는 거였네요.
처음이라 놀랬답니다.
다른 주유소에선 아니었거든요.
김삿갓
2015년 8월 14일 at 2:13 오전
다행 입니다. 아무래도 산골 동내라 옛날 전산 방식을 사용해서
그럴겁니다. 포인트 오브 세일을 어디 회사서 하냐에 따라 약간씩
다를 수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