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모하다
챠오챠오 한 마리가 어린 얼굴을 하고 벤치에 주인과 앉아있었다.
어려보이길래 몇 살이냐고 물었다.
8개월이란다.
이름은 ‘달’
혀는 보라색에 검은 곰 한마리가 있는 것 마냥 새까맣고 북슬거린다.
안문다길래 만져봐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괜찮단다.
물릴뻔 했다.
주인이 머리를 만지면 싫어한단다.
에공~~귀요미.
집이 어디냐고 물었다.
우리집 가차이 사는 집에 내가 평소에 관심을 갖고 있던 집이다.
흠…자주 가봐야겠는 걸 ~~
아…그날 먹고 놀면서 바쁘게 놀러다니면서 살면 안돼?
뭔가를 도모한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그 도모를 일단 일로 만들면 그때부터는 고역이다.
난 매일 도모하는 것들이 있다.
프랑스로 갔다가
가락시장으로 갔다가
인터넷 세상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현실로.
그리고는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사방으로.
도모하라.
끝없이.
잘 쉬었더니 절대 피곤하지 않을 것 마냥 개운했다.
그러나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무실에 가자마자 피곤했다.
이건 뭐임?
무슨 현상인지 잘 알 것이다.
그리고 잠이 오기도 했다.
쉬어도 쉬어도 끝이 없는 이 피곤함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연유된 것일까?
어서 벗어나고픈 피곤함.
낮에도 식사후에는 반드시 졸음에 어지러움에..
이젠 핑 도는 빈혈기까지.
다시 3일간 내리휴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