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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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는 커피숍의 도장이 찍힌 쿠폰, 어디든 주차권 두어 장, 영수증 몇 장.

평소 유용하게 쓰는 카드 두장 정도? 안 쓰는 카드 6-7장 정도? 마일리지

쌓은 카드 4-5장 정도?

돈 15만원-30만원 정도.

동전 1-2 천원가량.

사진 두어 장.

메모해둔 종이 한 장 정도.

이거 뭐냐구?

보통 여자들의 지갑 안 현황이다.

뭐 내 지갑 정도라고 해두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래서 늘 지갑을 넣는 가방이 무겁다.

게다가 컴팩트, 거울, 핸드폰까지.

그래서 어깨도 아프고 팔도 아프다.

아무리 아파도 거기서 더 뺄 건 없다는 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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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서를 사는 친구가 있다.

긍정의 힘.

뭐 이런 종류,

물론 내 가까이 아들도 ‘미움받을 용기’ 샀다.

뿐만 아니라 남자들은 경영이나 경제에 관한 서적도 많이 산다.

친구 말이 화장실에서 한 줄이라도 읽어서 내 것 만들려고 한단다.

맞다.

그렇게 해서라도 하나라도 내 것으로 만들면 장땡이다.

하지만 자기 개발서 읽고 바뀌는 사람 본 적 없다.

그렇다고 내가 자기 개발서를 싫어한다는 건 아니다.

어떤 글이 자신을 혁명하고 바꾸느냐는 그 사람 몫이다.

하지만 내 생각은 명작에서 나오는 감동을 부는 문장이 그 사람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아마도 내가 그런 문장을 읽거나 발견하면 며칠 간이라도 바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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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가 고장이 났다.

AGE가 없어진 브랜드라 여기저기 물어서 AS센터를 연결했다.

모델넘버나 명을 물어본다.

알려줬다.

깜짝 놀랜다.

20년이 넘은 모델이라며 아직도 썼냐는 식이다.

고치려고 해도 부품이 없다는데 난감하다.

별 고장도 아닌 것 같은데.

다만 통이 돌아가지 않는데.

그래도 못고친다니 어떡해.

20년 쓰면 안되나?

보통 외국에는 아무리 오래되어도 그 부품만은 건재하던데.

되려 내가 이해가 안된다.

새걸로 사이즈를 맞는 제품으로 다시 사야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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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이 지나면 밤에는 공기가 선선하게 느껴진다며 밤에 K가 걷잔다.

아직 후텁지근하긴 마찬가지다.

그래도 어딘지 모르게 기온이 빠진 느낌은 든다만 여전히 덥다.

낮에도 정말 여름을 실감하고 남을만치 기온은 식지 않는다.

누가 이번 여름이 자기 인생에서 가장 더운 여름이란다.

작년에도 사실 엄청 더웠다.

나에게는 아들이 입대하던 2013년 여름이 가장 더웠다.

기온이 최고조에 달하던 7월말에 입대했는데 그때 기억은 그냥 그라운드에

서있는 아이들이 너무나 가엾었고 관중석의 나도 가만있어도 비오듯 땀이 흘렀다.

곧 아들은 온몸에 땀띠가 났다며 편지가 왔고 마음이 편치 않았던 여름이다.

그 후엔 어느 더위가 와도 그때 여름보다는 덜 하다.

마음먹기라는 게 그런건가.

이번 주말에 비가 오고나면 기온이 한 풀 꺽길거라고 하긴 하는데 그땐

적어도 밤기온은 선선하겠지. 기온이 내려가면 좀 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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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김삿갓

    2015년 8월 19일 at 2:51 오후

    건조기 문제 통이 안돌아 간다면 간단 한건데. 뜯어 보면 분명
    벨트가 끊겼거나 모타가 안돌아 간다는건데. 만일 밸트가 끊겼으
    면 모타 도는 소린 날꺼고 (통은 돌지 않치만) 모타가 나갔으면
    소리도 않날겁니다. 다만 선선한 공기 쪽으로 해놓고 이런 진단을
    해야 뜨겁게 하는 엘레멘트에 손상이 안가죠. 동네 사람들것
    몇개 고쳐준 경험 입니다. 저희집 건조기도 거의 30년 되가는 것
    같네요. 결혼 선물로 받은 거니… 아직 한번도 문제 없었음 (똑똑똑! 녹 온 우드-
    미국 미신이야요. 방정 맞은 소리 하곤 나무에 세번 똑똑똑!! ㅋ)

    다른 곳도 함 알아 보세요 분명 고칠수 있는 사람 있을 겁니다.
    부품이 없으면 대체로 할수 있는 사람들… 핸디맨 들.

    좋은 시간 되세유 리싸님!! ^____________^
       

  2. Lisa♡

    2015년 8월 20일 at 12:53 오후

    제 생각에도
    벨트가 끊긴 듯 해요.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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