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코드를 정할 때 어떤 게 좋을까?
빨간색이라면 나는 빨간 루즈를..(음..평소엔 루즈를 안바른다)
핑크색이라면 나는 핑크가 없으니 매니큐어라도 핑크색을 사서 한 손가락이라도.
내일 우스개 소리로 모임에 드레스 코드를 정하자고 했다.
청바지입기를 하니까 다들 촌스럽단다.
그럼, 머플러를 하나씩 하고오기? 것뚜 촌티다.
하얀 썬글라스를 실내에서 끼기도 나오고, 나는 구멍이 난 옷을 입기.
다들 웃었다.
사실 실제의 드레스코드보다는 이렇게 정하는 시간이 더 재밌다.
선을 본 당사자보다는 그 곁은 지키던 친척들이 더 재미난 것 마냥.
집으로 들어온 나는 실제로 구멍난 옷을 찾아서 입어도 보고
한 번도 바르지않은 신삥 루즈를 찾아 빨간 입술도 만들어봤다.
결국 나는 등이 파진 까만 원피스에(무난한 스타일) 빨간 루즈를 맨 얼굴에.
제주도를 다녀온 딸의 이마에 반창고가 붙어있다.
갑자기 앵그리맘이 된다.
화가 난다, 화가 나…
딸은 어벙하고 덤벙댄다.
다리도 죽 긁혀왔다.
어째야 하나, 표정관리가 안된다.
잘 넘어지고 잘 자빠진다.
한 달 전에 친구 딸이 그냥 계단같지도 않은 계단에서 삐끗해서 (낮은 굽)
발목인대파열이 생겼다.
곧 개학이라 미국으로 가야하는데 아에 못가게 되었다니 낭패라고 야단이다.
강의신청한 것 부터 비행기표랑 다 취소해야한다나.
어떻게 다쳤길래 그렇게 다치나 싶지만 빠지려면 접싯물에도 빠진다니.
다친 부위를 확실하게 하지않으면 두고두고 그 자리가 말썽이다.
그러니 다치면 확실하게 고치고, 뭐니뭐니해도 다치기 전에 예방이다.
늘 뒤로가나 앞으로가나 조심조심.
동네에 늘 최고의 과일만을 파는 가게가 있다.
지나가게 되었는데 海가 말하길 "자두 좋네요, 엄청 좋다, 한 5만원 하겠다"
한 상자에 가득한 커다른 자두가 먹음직스럽다.
사고싶은 충동이 일만큼.
내가 말한다.
"5만원이라니? 내가 볼 땐 10만원은 넘는다, 여기 좋은대신 비싸!" 했다.
종업원이 자나길래 궁금해서 물었다.
"자두 한 박스 이 거 얼마죠?"
.
.
.
"14만원요"
띠용~~~
비가 오려면 오던지
해가 나려면 나던지.
흐릿하니 회색도 아닌 베이지도 아닌 그런 날씨..정말 별로다.
습기까지 가득한 후텁텁한 날씨가 못마땅하다 했더니 갑자기 미친듯이
비가 온다.
누가 말하길 하늘에 구멍이 뚫렸다나?
가끔 마치 신이 듣고 있기라도 하듯이 말하자마자 일어나는 현상들이 있다.
차가 막히다가 갑자기 뚫리면 "어머 이젠 안 막히네, 거봐~~" 하고나면
그 말이 무색하게 바로 꽉 막힌 도로가 눈 앞에 쫘악~~!
나는 늘 단정하고 조심성이 있잖아 하고나면 바로 넘어진다던가.
항상 인생은 겸손함을 가르친다.
오늘 ‘왜 사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아주 어려운 질문이다.
-어쩔 수 없이 태어났기에 가치있는 삶을 살려고 산다.
-신이 선택한 인생 축복받았으니 행복하려고 열심히 산다.
-죽지못해 산다.(극단적?)
-걍 산다.
나이가 들수록 삶이 그리 만만하지 않다는 걸 아는데 그 만만함을 재는 척도는
마음 속에 자리잡은 교만함과 욕심으로 인한 평가다.
김삿갓
2015년 8월 20일 at 9:48 오후
애궁 따님이 또 왜??
학교를 못갈 정도면 많이 다쳤나 보네요.
빨리 괜찮아 지기를 바람니다. 부모 마음 잘 알죠.
앵그리맘이 사실 사랑의 맘이죠.
자두가 한박스에 14만원 이면… 집안에서 키우더라도 나무
한두개 정돈 갖을 만 하네요. 저흰 자두 나무 자르고 또 잘라도
잘 자라는데… 가만히 있자… 어 지금 자두철 훨 지났는데
그거이 수입품이라 그런것 아닌가요??
글 계속 올려줘서 고맙고요…. 좋은 시간 되세유 리싸님 ^__________^
Lisa♡
2015년 8월 21일 at 3:19 오후
친구 딸요.ㅎ
김삿갓
2015년 8월 21일 at 6:00 오후
ㅎㅎ 다시 읽고 보니 정말 그러네요. 그 친구딸도 빨리 나았으면
좋겠네요. 좋은시간 되세유~ 리싸님!! ^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