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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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씨의 말을 빌자면 작은 집에서 인물이 나온다고 하니

나는 역행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어린 나이에 엄청난 고생을 해야만 내공이 쌓인다고 하니

내 아이들에게 내공을 기대하기란 힘들겠다 싶다.

옛어른들의 말씀이 틀린 말이 없다고들 하는데 그렇게 보면 내 삶에서

인물이 나오기는 글렀다.

방이 작아야 에너지가 모이고 압력밥솥같은 효과가 난다고 하니

여러가지로 기대하기란 힘들겠다.

몇가지 좋지않은 것 중에 유소년 출세가 있다.

어린 나이에 성공을 하면 반드시 미치는 영향이 좋지않다고 한다.

그리고 방에 너저분한 게 많으면 안된다고 하니 어쩌면 좋아.

하긴 간디가 기거하던 곳에 간 적이 있는데 정말 서너가지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는 점이 상당히 신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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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맛.

토종꿀을 맛본 사람이 하는 말이 왜 최고의 맛을 말할 때 ‘꿀맛’

이라고 하는지 알겠다고 말했다.

그만큼 꿀맛이라는 것은 그 무엇과도 비교가 안되는 맛이다.

아직 토종꿀이나 그에 버금가는 꿀의 맛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요며칠 꿀맛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달다.

그리고 편하고 절로 마음이 유해진다.

왤까?

구애받지않음이다.

구애받지않음이 무엇인가?

마음의 족쇄를 풀었다는 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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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철학에 나오는 것처럼 결국 인간이 겪을운명이 ‘윤회’라면

나는 그 ‘윤회’를 겪고 싶지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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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인 시인이 ‘어린 당나귀 옆에서’ 라는 시집으로 창비사에서

주는 만해상을 거부했다는 말을 들었다.​

어떠한 연이든 그 출판사 특히 시부분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으로

상을 받는 것은 염치가 없다고 스스로 판단하였고 거부했다.

상의 상금은 2000만원이다.

훌륭한 사람이고 겸손한 사람이고 단언컨대 보통 사람은 아니다.

감동을 주는 인간 중에 한 명이다.

어느 분이 "너만 멋지면 되냐?" 고 하자

시인 말이 "헤헤헤..멋지려면 약 2000만원 가량이 듭니다" 하고

재치있는 대답을 했다니..답다.

표절을 해서라도 이름을 날리고 싶어하는데 김사인 시인이야말로

알게 모르게 늘상 잔잔한 감동을 주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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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안영일

    2015년 9월 5일 at 6:43 오후

    전장터에서 맛본 뜨거운 수통의 물맛이 *감로수 *같은적이 있었읍니다,

    언제 쥔장이 한국인의 한 책속의 속에서 단골 제도 속의 점장이 ; 점 (원인 )

    당골 ; 의례 (치료 )을 업으로하든 무속인들이 중 목사 에이어 이제는 사회에

    신비감을 안개삼아서 참으로 걱정스럽게 스며드는것 같습니다 이직업에도 질서와

    계급이 있는것으로 알고있읍니다, 한 을 매개로하여서 자신이 스며드는 종교입니다,

    이런 생각의 이웃도 있읍니다, **자식은 부모 그대로 자람니다 **

    항상 건강하시고 무탈 하십시요,    

  2. 순이

    2015년 9월 5일 at 10:57 오후

    청담모임에서 본 김사인시인이
    이렇게 멋진분이네요.
    리사님 덕에 그자리에 갔었지요.

    살구꽃 필때는 아니지만 무슨 핑계라도 한 번 봅시다.
    비단님 댁에도 가구요…
       

  3. 밤과꿈

    2015년 9월 6일 at 3:56 오전

    내일부터 조블의 포스트를 백업받을 수 있다는데
    가뜩이나 들어오지 않는 조블과의 긴 만남은 여기서 작별을 고해야겠네요~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심정으로 오늘도 열심히
    근사하게 글을 올리셨네요^^
    즐거웠습니다~
    이곳에서 만났던 여러분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고요
    더욱 즐거운 삶을 영위하시기 바랍니다~.~

    리사님! 고마웠어요^^^
    예수님 더욱 잘 믿고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경외하며 성령님 충만하시기를~.~
    저 하늘나라 천국을 항상 소망하며 믿음 굳게 지켜 나아가시기를 부탁드립니다…   

  4. 김삿갓

    2015년 9월 7일 at 10:04 오후

    아주 옛날 몸에 필요한 설탕이 귀했던 시절….

    먹는 꿀맛 이였겠지요.

    도야지 들도 얼마나 꿀이 먹고 싶으면 노상 꿀꿀꿀
    하겠습니까?? ㅋ

    인사드리러 왔다가 괜히 실없는 소리 하고 갑니다.

    좋은시간 되세요 이쁜탱이 님. ^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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